르노삼성, QM3부터 SM7 노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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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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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6 06:3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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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
수차례 반복하는 말이지만 여전히 진리다. 20세기 초 포드의 대량생산 기법보다 훨씬 더 산업화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 의도된 진부화다. 얼굴을 바꾸든, 심장을 바꾸든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앞서 가는 내용을 선 보여 소비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 그것을 그냥 한 마디로 뉴 모델이라고 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특히 "신상 천국"인 한국에서는 그 "뉴 모델"의 효과가 크다.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그저 신차에만 눈길을 주었던 것에서 벗어나 점차 개성을 추구하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얘기이다. 최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차가 보여 준 뉴 모델 마케팅은 자동차회사가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진리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2013년 5월에 선 보인 SM5 TCE는 시대적인 트렌드인 다운사이징 모델을 선 보이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자세를 보여 주었다. 분명 규모에서는 뒤지지만 이 시대의 화두인 연비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력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다운사이징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도 일부 엔진에 직분 터보의 적용으로 파워는 높이고 연비성능도 향상시켰지만 정작 그 엔진을 탑재하는 세그먼트가 달라지지 않았다. 2리터 엔진에 변화를 주었으면 그 엔진을 중형이 아닌 적어도 준대형급에 탑재를 해야 한다.
그런 차에 르노삼성이 선제적으로 다운사이징을 선도하고 나선 것이다. 같은 등급으로 푸조 508에 1.6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BMW가 대형 세단 7시리즈에 3리터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의 트렌드와도 동떨어져 있었다. 르노삼성이 선도적으로 트렌드를 리드한 것이다. 시장의 인식 부족으로 당장에 큰 효과는 없을지라도 이런 노력이 쌓이다 보면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가 쌓이게 된다.
2014년 들어서는 QM5 Neo와 SM3 Neo 등 얼굴을 바꾼 모델들을 속속 선 보이며 시장을 환기시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그리고 7월에 내놓은 SM5 디젤모델도 타이밍이 절묘한 한 수였다. 한국시장은 수입차의 70% 가까이가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이 점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메이커들은 중형 세단에 디젤 엔진 탑재를 주저해 왔다. 쉐보레 말리부와 SM5 디젤은 지금 물량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건 시장을 좀 더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2014년 1월부터 7월까지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4만 3,017대로 2013년 같은 기간보다 37%나 증가했다. 자동차회사에게 라인업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내용이다.
현행 모델 데뷔 당시에 SM7의 시승기 말미에 썼던 말을 그대로 옮겨 본다.
"SM7은 현대 그랜저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내용을 하고 있다. 뚜렷이 구분되는 스타일링 디자인과 주행성에 대한 성격 대비가 장점일 수도 있다. 워낙에 쏠림이 강하고 ‘다름(Different)’를 인정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이제 점차 달라지고 있다. 우아한 스타일링과 매끄러운 주행 특성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SM7을 추천할만하다."
데뷔 타이밍이 좋지 않아 주목을 끌지 못했다는 것이 옳은 평가일 것이다.
지금 르노삼성은 "다름"을 더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독과점 체제의 내수시장의 변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SM7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라고 생각했다는 얘기이다. SM7은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뭔가 다르다는 인식을 얻어야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과 대화하려는 자세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수차례 반복하는 말이지만 여전히 진리다. 20세기 초 포드의 대량생산 기법보다 훨씬 더 산업화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 의도된 진부화다. 얼굴을 바꾸든, 심장을 바꾸든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앞서 가는 내용을 선 보여 소비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 그것을 그냥 한 마디로 뉴 모델이라고 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특히 "신상 천국"인 한국에서는 그 "뉴 모델"의 효과가 크다.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그저 신차에만 눈길을 주었던 것에서 벗어나 점차 개성을 추구하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얘기이다. 최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차가 보여 준 뉴 모델 마케팅은 자동차회사가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진리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2013년 5월에 선 보인 SM5 TCE는 시대적인 트렌드인 다운사이징 모델을 선 보이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자세를 보여 주었다. 분명 규모에서는 뒤지지만 이 시대의 화두인 연비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력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다운사이징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도 일부 엔진에 직분 터보의 적용으로 파워는 높이고 연비성능도 향상시켰지만 정작 그 엔진을 탑재하는 세그먼트가 달라지지 않았다. 2리터 엔진에 변화를 주었으면 그 엔진을 중형이 아닌 적어도 준대형급에 탑재를 해야 한다.
그런 차에 르노삼성이 선제적으로 다운사이징을 선도하고 나선 것이다. 같은 등급으로 푸조 508에 1.6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BMW가 대형 세단 7시리즈에 3리터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의 트렌드와도 동떨어져 있었다. 르노삼성이 선도적으로 트렌드를 리드한 것이다. 시장의 인식 부족으로 당장에 큰 효과는 없을지라도 이런 노력이 쌓이다 보면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가 쌓이게 된다.
2014년 들어서는 QM5 Neo와 SM3 Neo 등 얼굴을 바꾼 모델들을 속속 선 보이며 시장을 환기시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그리고 7월에 내놓은 SM5 디젤모델도 타이밍이 절묘한 한 수였다. 한국시장은 수입차의 70% 가까이가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이 점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메이커들은 중형 세단에 디젤 엔진 탑재를 주저해 왔다. 쉐보레 말리부와 SM5 디젤은 지금 물량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건 시장을 좀 더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2014년 1월부터 7월까지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4만 3,017대로 2013년 같은 기간보다 37%나 증가했다. 자동차회사에게 라인업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내용이다.
현행 모델 데뷔 당시에 SM7의 시승기 말미에 썼던 말을 그대로 옮겨 본다.
"SM7은 현대 그랜저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내용을 하고 있다. 뚜렷이 구분되는 스타일링 디자인과 주행성에 대한 성격 대비가 장점일 수도 있다. 워낙에 쏠림이 강하고 ‘다름(Different)’를 인정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이제 점차 달라지고 있다. 우아한 스타일링과 매끄러운 주행 특성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SM7을 추천할만하다."
데뷔 타이밍이 좋지 않아 주목을 끌지 못했다는 것이 옳은 평가일 것이다.
지금 르노삼성은 "다름"을 더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독과점 체제의 내수시장의 변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SM7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라고 생각했다는 얘기이다. SM7은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뭔가 다르다는 인식을 얻어야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과 대화하려는 자세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