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프리미엄 SUV의 선구자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의 진화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7-09 05:53:02

본문

프리미엄 SUV의 선구자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의 진화

‘Made in Germany’ 가 아닌 ‘Made by Germany’라는 개념을 표방한 첫 번째 모델이자 프리미엄 SUV의 선구자 M클래스가 3세대로 진화했다. 1997년 독일 메이커 중 처음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코드네임 W163의 1세대 ML클래스를 출시했다. 양산 브랜드들의 격전장에 프리미엄 브랜드가 뛰어 들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당시의 인식으로는 프리미엄 SUV가 먹힐까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 때는 렉서스 RX 초대 모델이 데뷔한 시기였다. 두 모델의 방향성은 달랐다. 렉서스 RX는 모노코크 차체를 사용한 세단 플랫폼 베이스의 크로스오버였다. 그에 반해 메르세데스 ML클래스는 프레임 온 바디의 정통 SUV를 지향했다. 한 참 퓨전카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때 메르세데스의 ML는 생각보다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BMW X5를,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가 Q7, 볼보 XC90, 폭스바겐 투아렉을 내놓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며 프리미엄 SUV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이제는 마세라티와 벤틀리, 페라리까지 SUV 전쟁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2005년에 데뷔한 코드네임 W164의 2세대 모델은 프레임이 없는 모노코크 보디로 바꾸어 시대적인 트렌드를 따랐다. 결과는 대 히트였고 3세대 데뷔 전까지 ML클래스는 모두 120만대가 팔리는 실적을 올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인업에서 이 정도의 판매대수는 충분히 주력차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양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대형 SUV만을 판매하던 이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제 컴팩트 사이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며 판매대수 증가는 물론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출시한 B클래스와 ML클래스가 좋은 반응을 보이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다임러AG가 발표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스마트 포함)의 5월 글로벌 판매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5월 기준 사상 최고인 12만 2,600대러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으며 31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신형 B클래스가 2012년 1월부터 5월까지 5만 4,321대를 팔아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M클래스도 3세대 모델의 투입효과로 29.3%나 증가했다. 그 외 C클래스는 18.5%, S클래스는 8.9%, CLS클래스는 53.4%, 신형 SL클래스는 251.9%씩 각각 증가했다. 참고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2012년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8% 증가한 57만 7,378대. 여전히 매력적인 뉴 모델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 주는 데이터다.

또 한 가지 주목을 끄는 것은 올 초 BMW 3시리즈가 그랬듯이 ML클래스 역시 디젤 버전을 전면에 내 세웠다. 이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보다 더 주목을 끄는 것은 블루텍 엔진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블루텍 엔진은 2010년 7월 S클래스부터 투입되기 시작했다. 블루텍은 다임러의 클린 디젤 기술로 NOx 흡장환원촉매와 뇨소 분사장치를 SCR(선택환원촉매)와 DPF와 조합시켜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시스템이다. 또 애드블루 인젝션도 채용하고 있다. 희박 뇨소수를 촉매 내에 분사함으로써 NOx와 암모니아를 화학 반응시켜 물과 질소로 분해한다. 다임러에 따르면 블루텍과 애드블루 인젝션의 조합으로 NOx는 80%를 저감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블루텍 시스템의 개요는 이렇다. 배기관 상류에 산화촉매와 DPF를 배치하고 이어 SCR를 위한 뇨소수 분사 유닛, 2개의 SCR, 그리고 마지막으로 NOx의 수준을 계측하는 센서로 구성되어 있다. 트렁크쪽에는 24.5리터의 뇨소수 탱크가 있다는 점이 일반 디젤과 다르다. 그만큼 복잡하고 중량이 증가한 점도 있다.

작동 과정은 우선 산화촉매와 DPF로 HC(탄화수소)와 입자상 물질(PM)을 걸러낸다. 그 후 뇨소수를 분사해 SCR로 NOx를 질소로 환원한다. 그래서 선택환원촉매라고 부르는 것이다. 배기량 때문에 SCR을 두 개 사용하고 있다. 뇨수소의 사용량은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0km 당 1리터 정도가 소모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 번 충전하면 2만 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는 매 2만 km마다 뇨소수 보충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된다. 물론 SCR의 채용으로 연비성능이 20% 이상 향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내용이다.

뉴 M클래스는 스타일링 디자인에서는 성인 취향의 품위를 표현하고 주행성에서는 정숙성과 쾌적성을 높였다. 메르세데스도 현행 S클래스부터 보여 주었듯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는 메르세데스만의 사고방식으로 변화를 리드하고 있다. 유저는 그런 시도를 기꺼이 반긴다. 그것이 이 시대 차만들기의 트렌드다. 그것이 캐치업 플레이어와 트렌드 세터의 차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