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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리콜, 잃는 자가 있으면 얻는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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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2-03 06: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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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리콜, 잃는 자가 있으면 얻는자가 있다.

토요타자동차가 리콜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부품회사로부터 공급 받은 가속 페달의 결함이 발단이 된 토요타자동차의 리콜문제로 북미 5개 공장의 대상차종을 일시 정지했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요청에 의해 2월 1일에는 구체적인 개선책을 발표한다. 어떤 형태로 결론이 지어지든 이번 사건으로 토요타자동차의 신용은 하락하고 더불어 판매에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토요타자동차미국판매회사의 사장 짐 렌츠가 2월 1일 전화회견을 통해 가속페달 문제로 대규모의 리콜을 실시한데 대해 토요타 차를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2월 첫 째주에 북미공장에서 생산을 일시 정지했다. 대상 차종은 2007년 모델 이후의 캠리, 09-10년형 RAV4, 카롤라, 매트릭스, 08-10년형 세콰이어, 07-10년형 툰드라, 05-10년형 아발론, 10년형 하이랜더 등. 생산을 일시 중지한 것은 각 딜러별로 부품의 수리를 위한 정비를 위한 조치이다.

토요타에게 페달을 공급하는 현지메이커 CTS는 부품 개선을 완료하고 증산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토요타에 따르면 CTS의 부품은 미국, 카나다, 중국, 유럽에서 생산된 차종에 채용되고 있으며 리콜 대상차는 모두 450만대에 달한다. 그중 유럽은 야리스, 오리스, 카롤라 등 8개 차종으로 최대 180만대에 이른다. 현재 유럽 공장에서 중동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중이다.

미국 하원감독정부개혁위원회등은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혼란이 확산되고 있어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언론들은 일부 유저의 집단 소송 움직임 등 토요타에게 곤란한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토요타 관계자는 신뢰를 손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릴 위한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토요타의 이런 어려움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의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우선 미국 빅3와 현대가 토요타 오너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즉 현재 소유하고 있는 토요타 차를 팔고 자사의 차를 구입하면 인센티를 준다는 것이다. 이 인센티브는 GM이 가장 먼저 시행했고 곧 이어 포드와 현대, 크라이슬러도 뒤를 따르고 있다.

GM과 포드, 현대는 토요타 오너에게 1천 달러의 디스카운트를 제공하고 있다. 딜러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생각한다면 차종에 따라서는 상당한 할인이 될 수 있다. 미국 빅3로서는 그동안 토요타에게 철저히 밀려왔던 복수의 개념이, 현대는 토요타가 휘청대는 사이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현대는 2월 1일부터 토요타 차를 팔고 쏘나타와 엘란트라, 엘란트라 투어링을 구입하면 1천 달러를 할인해 준다.

리콜 때문에 판매가 중지된 8개 모델은 토요타 미국 판매의 60%를 차지하고 전체 미국 판매에서는 10%를 차지할 만큼 큰 볼륨이다. 바클레이스는 토요타의 리콜 파장은 다른 메이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은 GM이 2.4%, 혼다가 2.1%, 포드가 1.6%, 닛산은 1.1%, 현대는 0.7%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는 토요타 리콜과 관련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작년의 GM, 크라이슬러 파산 보호 때와 동일한 발언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포드는 토요타는 물론 혼다 차 오너에게도 1천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편 S&P는 대규모 리콜에도 불구하고 토요타의 신용 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먼드닷컴은 토요타의 2010년 점유율은 14.7%로 2006년 3월 이래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대로 포드는 4년만에 가장 높은 18%를 기록한 것으로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품질을 이미지로 급성장을 해 온 토요타가 지금은 품질 문제로 시련을 맞고 있다. 이는 단지 토요타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저감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양산 메이커 대부분이 처한 상황이다. 앞으로 토요타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와 더불어 다른 메이커들의 문제는 어떤 형태로 붉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 가지, 이번 사건을 지켜 보면서 1985년 전후해서 역시 미국에서 아우디를 중심으로 한 급발진 사태가 떠 오른다. 그 사건으로 아우디는 미국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급발진으로 신고된 98% 이상이 조작 부주의로 밝혀져 유야무야로 끝나 버렸다. 같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타격을 입은 쪽이 있는만큼 반사이익을 얻는 쪽도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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