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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C클래스, 리틀 S클래스로서의 존재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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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7-31 04: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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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C클래스, 리틀 S클래스로서의 존재감 강조

자동차는 시대의 반영이다. 사회문화적인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을 종합해서 표현하는 것이 자동차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십 S클래스는 그런 점을 단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귀족의 품위'를 이미지로 하는 브랜드답게 메르세데스 벤츠는 보수적이면서 권위를 강조해 왔다. 그런 차 만들기가 경쟁 모델들의 영향으로 21세기의 트렌드에 맞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 그러면서 동시에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기술력으로 파이어니어다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독일 프리미엄 빅3의 모델들을 등장할 때마다 시장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끼리의 경쟁이 가장 우선이다. 여기에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인피니티, -볼보, 캐딜락 등까지 이들의 신차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트렌드세터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고 다른 메이커들이 하지 못하는 새로운 첨단 기술을 적용해 선보이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언제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으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특히 메르세데스 S는 더 이상 변할 것이 없을 것 같은데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업계를 리드해 간다. BMW7이 혁신적인 변신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치고 나갔다면 벤츠 S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술의 궁극을 추구하면서 미래 기술을 접목시키는 쪽이다.

자율 주행자동차가 화두로 등장하자마자 뉴 S클래스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탑재해 선 보이는 선진성을 보여 주는 것이 메르세데스 벤츠다. 경쟁 브랜드들과 달리 대대적인 홍보는 하지 않는다. 정작 제품이 등장할 때는 모든 자동차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정도의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 보인다.

그것은 S클래스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뉴 C클래스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D세그먼트의 모델이라기 보다는 럭셔리 패밀리 세단의 상위 버전이라는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어느 한 부분의 개선이 아니라 외관부터 시작해 성능, 안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발전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이 시대의 첨단 자동차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5세대 C클래스는 4세대의 등장 때에 비해 약간의 방향 전환이 느껴진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빅3 중 메르세데스는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의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다. 그러나 브랜드 내 판매대수는 C클래스가 가장 많다. C클래스는 프리미엄 D세그먼트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는 BMW 3시리즈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3시리즈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스포츠 세단’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3시리즈를 잡기 위해 메르세데스는 3세대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스포츠 세단 지향으로 크게 방향을 틀었다. 4세대 C클래스부터는 아예 튜닝 디비전인 AMG를 전면에 내 세우며 본격적인 성격의 변화를 예고했었다. 그때까지의 C클래스는 컴팩트카이면서 성격이 지나치게 럭셔리 프리미엄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4세대 모델에서부터 ‘주행성의 강조’하면서 D세그먼트 시장을 위한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라이벌인 BMW에 비해 구매자 평균 연령이 10세 이상 높았던 3세대 모델의 유저층의 폭을 아래쪽으로 확대하고자 의도한 결과였다. 그러면서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DNA를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를 살리면서 주행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5세대에서는 스포츠성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는 그대로 살리면서 상급 모델로서의 품위를 내 세우고자 하는 의도를 표방하고 있다.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뉴 모델을 선 보일 때는 항상 존재감을 강조한다. 색깔이 다르지만 의도하는 바는 같다. 프리미엄 컴팩트카의 수요 증가와 함께 A, B클래스와 그 파생 모델들로 그 시장을 담당하고 C클래스는 그 위급으로 포지셔닝을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존재감을 나타내는 첫 번째 조건은 크기이다. 새그먼트를 구분하는 한계 수치를 넘나들면서 차체가 커지는 경향이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았다. 신형 C클래스는 차체가 커진 것에 더해 안전을 고려한 차체 비율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그것들이 어울려 리틀 S클래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뉴 C클래스는 1982년 190시리즈부터 치면 5세대이지만 1993년 이름을 바꾼 것부터 계산하면 4세대이다. 하지만 BMW가 그렇듯이 세그먼트 기준으로 해 올 해 출시되는 모델은 5세대로 정리되었다. 코드네임으로는 1982년의 190시리즈가 W201로 C클래스의 시작이다. 한국에는 190E라는 차명으로 수입이 되기 시작했었다. 1993년의 C클래스가 W202, 2000년형이 W203, 2007년형이 W204, 그리고 신형이 W205다.

1980년대 말 W201 190E의 스티어링 휠을 처음 잡았을 때의 감흥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S클래스의 소형 버전으로 기능성은 물론 질감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수준으로는 동급 최고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브랜드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5세대 C클래스는 그 때의 감흥과 내용은 다르지만 트렌드세터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해 주었다. 브랜드의 DNA를 살리면서 시대적인 트렌드를 읽는 방향성의 제시가 돋 보이는 모델이다. 자세는 S클래스를 지향하지만 거동은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C세그먼트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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