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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하이브리드카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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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8-10-27 0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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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하이브리드카가 의미하는 것

2003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2008년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라이벌인 BMW, 그리고 미국의 GM과 함께 하이브리드카 공동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결성을 선언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이어서 2007 LA 모터쇼에서는 S400 블루텍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선보였다. 차세대 디젤로 밀고 있는 블루텍 기술과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는 강력한 V6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V8의 출력과 4기통의 연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공개된 S4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265마력(63.0kg.m)의 힘을 내는 V6 디젤 엔진과 강력한 토크의 전기 모터가 짝을 이룬다. 친환경을 강조한 모델이지만 0→100km/h 가속 시간은 7.2초로 순발력도 부족하지 않다. 반면 고속도로 연비는 41mpg에 달해 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잡은 컨셉트이다. S4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2010년경에 양산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는 올 가을 전 세계 자동차기자들을 초청해 그들이 개발해 완료단계에 있는 S400하이브리드 시승회를 가졌다. 이번에 선 보인 것은 S350에 탑재되는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것으로 S400블루 하이브리드라고 명명하고 있다.

우선 짚고 넘어갈 것은 S400블루 하이브리드는 소위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중 전기모터만으로 배출가스를 전해 배출하지 않는 주행이 가능한 토요타의 THS2 방식을 채용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등을 스트롱 하이브리드카로 분류한다.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처럼 전기모터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를 마일드 하이브리드라고 한다. 닛산이 개발하고 있는 2클러치 하이브리드가 나오게 되면 스트롱으로 분류되게 된다.

그러니까 BMW, GM과 공동으로 개발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2모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속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정차시에만 엔진이 정지되기 때문에 시내주행에서처럼 정지 및 출발이 잦은 경우에는 연비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지만 국도나 고속도로 등 정차 없이 달리는 곳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를 메르세데스가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시장에 따른 파워 트레인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본처럼 디젤차의 점유율이 0.1%밖에 되지 않거나 미국처럼 3%정도밖에 되지 않는 대신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지역에서는 그에 걸맞는 파워트레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라는 것에 대한 생각의 차이도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동차라고 하는 탈 것이 기본적으로 4명 정도의 사람을 태우고 그에 해당하는 네 명분의 짐을 실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렉서스 LS600hL의 트렁크 용량이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25리터라는 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그래서 하이브리드카를 위한 배터리도 트렁크가 아닌 엔진 룸에 탑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방식이다. 120볼트/7암페어의 사양으로 프랑스의 JCS-SAFT 가 생산해 독일 컨티넨탈 테베스(Continental Tebes)사가 공급하는 것이다. 이 배터리에는 3.6볼트의 셀이 35개 조합되어 있으며 열 대책으로 주위를 냉각재가 조립되어 에어컨과 연결해 냉각시키고 있다. 이 배터리는 하이브리드카에 탑재되는 상태의 가격이 1,500유로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의 사양은 3.5리터 V6로 최고출력 279ps, 최대토크 350NM을 발휘한다. 전기모터는 디스크 타입의 3개 AC사양으로 최고출력 20ps, 최대토크 160Nm을 발휘한다. 이 둘을 합한 시스템 출력은 299ps/385Nm. 변속기는 예의 7G트로닉.

성능은 0-100km/h 가속성능이 7.2초로 S350의 7.3초와 비슷하며 최고속도는 스피트 리미터로 250km/h. 성능은 차이가 없지만 연비는 베이스 모델이 10.1~10.3리터/100km인데 반해 S400하이브리드는 7.9리터/100km로 연비 성능이 약 21%의 향상된 것이 포인트다. 리터당 12.7km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베이스 모델보다 52g 적은 190g/km로 저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 초 한국시장에 S320CDI를 출시했을 때 이런 등급의 차에 연비를 고려한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하는 의구심을 표명했었다. S400하이브리드 역시 연비성능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2009년에 있을 S400 블루 하이브리드의 출시도 뉴스이지만 이어서 등장할 디젤엔진을 탑재한 블루텍 하이브리드가 어떤 내용일까가 사실은 더 궁금하다.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S400하이브리드와 그 이후의 행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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