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메르세데스 뉴 M클래스, 미국시장에서 날개 펴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4-16 06:52:53

본문

메르세데스 뉴 M클래스, 미국시장에서 날개 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ML클래스는 독일 메이커로서는 처음으로 1997년 미국에 현지공장을 세우고 미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생산하기 시작한 모델이다. 미국에 현지공장을 건설했다는 점도 주목을 끌었지만 당시 공장을 방문했던 필자의 눈에는 모듈화에 의한 자동차조립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지금은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이 모듈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지만 당시만해도 일반화되지 않았었다. 그것은 미국에서 생산을 하되 독일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조건도 일조를 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더불어 미국시장을 유럽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SUV 격전장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후발 주자인 BMW X5에 기세에는 밀렸지만 아우디, Q7, 폭스바겐 투아렉, 볼보 XC90, 포르쉐 카이엔 등 모두가 미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SUV를 내놓게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 기세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메르세데스는 2008년 7월 미국 내 SUV의 판매 급감에 따라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었다. GL과 ML, R 클래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공장이 가동된지 11년만에 처음으로 생산감축을 선언한 것으로 미국시장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올 들어 메르세데스 벤츠는 알라배마에 공장의 생산용량을 늘이겠다고 발표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억 9천만 달러를 투자해 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을 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중요한 시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는 업체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메르세데스는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택한 것이다. 메르세데스의 알라배마 공장에서는 M 클래스를 비롯해 R클래스, GL 클래스 등이 생산되고 있다.

참고로 2007년 미국에서의 판매대수를 보면 SUV 전체가 7만 4,458대로 BMW의 6만 3,260보다 많았다. 그 중 M클래스가 3만 3,89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GL클래스가 2만 6,396대, R클래스가 1만 3,031대 등이었다. BMW X5는 3만 5,202대로 M클래스보다 많았다.

그런데 2008년 실적을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SUV가 6만 6,312대, BMW는 5만 4,028대. 중핵 모델은 M클래스는 3만 4,320대, X5는 3만 1,358대로 역전됐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가 미국공장의 생산 용량을 늘리고자 하는 단초가 있지 않을까.

한국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은 2008년 기준으로 모두 243대가 판매되었는데 그중 280CDI 디젤 모델이 182대로 75%를 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M클래스는 별 소문없이 미국시장에서 BMW X5를 따라잡았다. 2세대로 진화하며 성격을 바꾼 것이 주효한 것이다. 이는 모든 시장에서의 경쟁의 요소가 흔히 필자와 같이 전문적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제품을 평가할 때는 자신의 호불호를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장마다,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구매 패턴이 다르고 그 역시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고 나만의 자동차관을 독자에게, 소비자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M클래스는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