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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파제로, 랠리 통해 명성 쌓은 정통 오프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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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6-01 0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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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파제로, 랠리 통해 명성 쌓은 정통 오프로더

오랜만에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모델이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지프 랭글러, 토요타 랜드크루저 등 쟁쟁한 모델들이 있지만 아직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는 모델들이 있다. 미쓰비시 파제로는 그 중에서도 역사가 깊다. 초대 모델 데뷔 연도는 1982년. 당시에는 상용 밴으로 분류됐었다. 일본의 법규상 1983년에 승용차로 등록 가능한 모델로 바뀌었으며 1991년에 2세대, 1999년에 3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오늘 시승하는 모델은 2006년 풀 모델체인지한 4세대 모델이다. 그 역사 동안 파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랠리로 알려진 다카르 랠리(파리 다카르 랠리라는 명칭으로 더 유명하다)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1983년부터 2007년까지 파리다카르랠리 최다 우승 및 연속 7회 우승, 총 12회 우승을 기록했다.

랠리의 장에서는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엥 그룹 등 유럽 메이커들의 힘이 우위를 보인다. 그런 현장에 뛰어 들어 혁혁한 성과를 올리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양산 브랜드의 모델로서는 보기 드문 진화과정이다. 때문에 유럽시장에서의 파제로의 이미지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프리미엄성이 높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데뷔 이후 250만대 이상이 팔린 파제로는 전성기 때는 일본 내수시장에서만 월 3,000대 이상 팔렸던 적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파제로도 부침을 겪는다. 혁신을 추구한 3세대 모델이 시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4세대로 진화하면서 초대 모델의 컨셉을 살려내려는 노력을 했다. 때문에 한국시장의 유저들에게는 현대정공이 생산했던 갤로퍼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미쓰비시의 SUV 라인업은 조금은 색다르다. 미국에서는 아웃랜더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엔데버(Endeavor)가 판매된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아웃랜더와 파제로(Pajero)가 라인업되어 있다. 2006 파리살롱을 통해 데뷔한 4세대 파제로는 유럽 등 전 세계 170국가에서 판매된다.

파제로란 “산고양이”라는 뜻으로, 미쓰비시 측은 고양이의 이미지를 디자인 콘셉트에 적용했다고 주장한다. 도심형 SUV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풀 사이즈 스페어 타이어를 테일게이트에 직접 부착하여 정통 SUV이미지를 추구했다. 아랫급 차량은 아웃랜더이다.

일본 내 판매되는 미쓰비시 모델 중 별종 란서 에볼루션을 제외하고는 가장 비싼 차다. 주 고객층을 남성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4세대 모델에서는 여성을 위한 배려도 했다고 한다.

BMW X5와 포르쉐 카이엔 등 주행성을 중시하는 SUV에 익숙한 한국의 수입차 유저들에게 파제로는 이질적인 존재일 수 있다. 하지만 오프로더라는 장르를 고려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또 다른 감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날카로운 응답성이나 예민한 반응보다는 여유있는 공간에서 넉넉한 자동차생활을 원하는 유저도 있다. 파제로는 모터스포츠의 장에서 숙성한 험로주파성에 더 비중을 두는 모델이다.
(미쓰비시 파제로 3.2디젤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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