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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회사가 뿌리인 스바루는 왜건과 4WD가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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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6-15 07: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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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회사가 뿌리인 스바루는 왜건과 4WD가 장기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닛산, 토요타, 미쓰비시에 이어 다섯 번째 일본 메이커, 일곱 번째 일본 브랜드가 상륙했다. 스바루는 브랜드이고 회사 이름은 후지중공업이다. 우선 후지 중공업의 역사를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자. 후지 중공업은 1917년 비행기연구소가 그 시조다. 이 회사는 1931년에 나까지마 비행기㈜로 바뀌어 항공기와 항공기 엔진을 생산했었다. BMW와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다. 2차 대전 후인 1945년에 후지산업㈜로 회사명을 바꾸었고 1950년 재벌 지정을 받아 12개사로 분할됐다. 1953년에 동경후지산업을 시작으로 하는 구 나까지마 그룹 5개사가 합병을 전재로 후지중공업㈜을 설립했다. 1955년에는 동사가 출자한 5개사를 합병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1958년에 국민차 구상을 받아 경승용차 스바루 360을 출시하면서 4륜차 부문에 처음 진출했다. 1965년에 앞바퀴 굴림방식 소형차 스바루 1000을 내 놓았고 1968년에는 닛산자동차와 제휴하기도 했다. 1972년에 첫 번째 4WD 모델인 스바루 레오네 4WD밴을 출시했다. 1989년에는 대만 베스파사와 합병으로 대경자동차공업을 설립했다가 2002년에 혼다에게 매각했다. 1987년에는 이스즈와 공동출자로 미국생산회사 SIA를 설립해 1989년에 생산을 시작했다.

1990년에는 닛산과 제휴를 축으로 한 경영재건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듬해부터 닛산 펄사를 위탁생산했던 역사도 갖고 있다. 1999년 르노닛산 제휴 관계로 닛산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하고 1999년 12월에 미국 GM과 자본 제휴에 들어갔다. 2000년 4월 닛산과의 제휴를 해소하고 9월에는 스즈키와 업무제휴를 체결하며 GM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결성했다. GM과의 자본제휴는 2005년 10월에 종료하는 대신 토요타의 자본을 수혈했다. 현재는 토요타 캄리를 연간 10만대 가량 위탁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메이커들이 그렇듯이 일본 내수시장 라인업과 해외 시장 라인업이 일치하지 않는다. 연간 생산대수는 일본에서 47만대 가량, 미국에서 12만대 가량. 판매 상황은 일본 내수시장에는 일본 기준으로 등록차의 판매가 10만대 약간 미치지 못하고 경자동차는 13만대가 약간 넘는다.

모델 라인업으로는 경차인 플레오(Pleo), 스텔라(Stella), 루크라(Lucra), 디아스 왜건(Dias Wagon) 등이 있고 1.3리터급 모델인 덱스(Dex)도 있다. 그리고 해외 시장에 출시되는 모델군엔 레가시와 엑시가, 임프레짜 등이 있다. 레가시와 임프레짜에는 세단형이 있지만 왜건형이 베이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크로스오버 왜건형 모델에 장기를 가지고 있다.

포레스터 역시 1997년 초대 모델 데뷔 당시에는 왜건형에 더 가까운 크로스오버를 표방하는 모델이었다. 왜건과 SUV의 중간 성격으로 멀티스포츠 4WD를 캐치 프레이즈로 했었다. 2002년의 2세대 모델은 승용차의 동력성능과 SUV로서의 주파성을 겸비한다고 하는 초대의 컨셉트는 그대로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성능을 겸비한다는 컨셉으로 진화했다.

오늘 시승하는 모델은 2007년 7월 일본시장부터 출시된 3세대 모델로 기존 모델과 달리 SUV다운 모델로 바뀌었다. 그런 성격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 스바루는 경쟁 모델로 토요타 RAV4와 혼다 CR-V 등을 들었다. 최근 일본과 미국은 SUV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할 정도로 넘치는 모델들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포레스터는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2008년 파리살롱에는 디젤 사양도 출품했었으며 국내에 상륙한 것은 2009년 1월 페이스리프트 한 3세대 모델이다.

포레스터는 왜건 만들기에 장기가 있는 스바루가 만든 컴팩트 SUV이다. 거기에 기본을 중시하는 일본 메이커들의 특성이 보인다.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자세가 보인다는 얘기이다. 그것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의 성향은 세계적으로 까다롭고 정보도 많다. 하지만 브랜드의 특성을 이해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판매자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
(스바루 포레스터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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