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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럭셔리 스포츠 쿠페 재규어 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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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7-16 0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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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럭셔리 스포츠 쿠페 재규어 XK

재규어는 올 해로 창립 75주년을 맞는다. 그를 기념해 75대의 스페셜 에디션 XKR을 출시했다. 출시하는 모델들마다 통상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그것과는 다르다. 재규어는 이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와 함께 유러피언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던 시절과 다른 이그조틱 세그먼트로 이동했다. 포드 산하에서 부품공유화 등으로 성격을 잃어가던 역사를 뒤로 하고 재규어의 DNA를 살려 내고 있다. 그것은 ‘투자는 하고 말은 하지 않는다.’는 모 기업인 타타모터스 회장의 배려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플래그십 XJ의 데뷔로 재규어의 새로운 라인업이 완성된 것도 주목을 끈다. XJ를 필두로 XF, XK, 그리고 스페셜 버전 R로 완성됐다. 세그먼트, 장르상으로 소수 정예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XJ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F는 중형 럭셔리 4도어 스포츠 세단, XK는 2도어 스포츠 쿠페/카브리올레 등이다. 스포츠를 공통 분모로 하면서 각 모델간의 차별화를 재규어식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심장에는 세 모델 모두 5.0리터 엔진이 탑재된다는 점에서는 일맥 상통한다. 여타 브랜드와는 다른 제품 포트폴리오다.

XK는 신세대 재규어의 방향성을 가장 먼저 표현한 모델이다. 다만 신세대 XK는 데뷔 시기가 포드 산하에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XF나 XJ처럼 뼈 속까지 오리지널 재규어의 DNA를 갖고 있지는 않았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심장의 변경과 XF를 통해 선 보였던 재규어만의 인터페이스를 이식해 완전한 한 식구가 된 것이 포인트다.

뉴 XK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4.2리터가 5.0리터 엔진으로 바뀌어서도 자연흡기 버전의 베이스 모델인 자연흡기 사양의 XK, 기계식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XK포트폴리오, 하이 튜닝 버전의 XKR로 라인업되어 있다. 차체 타입은 쿠페와 컨버터블이 각각 설정되어 있다. 컨버터블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전동 격납식 하드톱으로 전환했는데 재규어는 아우디와 함께 소프트 톱을 고집하고 있다.

재규어 브랜드에서 XK의 뿌리는 저 유명한 GT스포츠카 XK120. 1948년 10월의 런던 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XK120은 그때까지의 스포츠카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그 시대의 스포츠카란 단지 달리는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자동차였다. 때문에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었었다. 엔진음은 거칠고 서스펜션도 당연히 하드하게 설정되었기 때문에 승차감도 세단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진동도 심하고 기어와 클러치의 조작도 미세한 테크닉이 필요했었다.

그런데 XK120의 주행감각은 고급 설룬과 같은 정숙성을 가졌고 주행성도 매끄러웠다.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이 적었다. 기어 체인지도 쉬웠고 핸들조작도 힘이 약한 여성도 여유가 있을 만큼 부드러웠다. 톱의 개폐 역시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 성격의 차를 GT(Grand Tourer)카로 한다.

재규어는 이제 분명 다른 컬러의 자동차가 되었다. 큰 주제는 ‘럭셔리 스포츠’다. 거기에 초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이식해 이그조틱 세그먼트로서의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다. XK는 GT로서의 컨셉을 바탕으로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에게 ‘브리티시(British)’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표현해 보이고 있다. 좀 더 강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하이엔드의 제품을 원하는 유저들이 그 대상이다.
(2010 재규어 XK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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