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스바루 아웃백, 개성을 중시하는 유저를 노린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8-03 06:06:47

본문

스바루 아웃백, 개성을 중시하는 유저를 노린다.

필자는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를 모두 시승한다. 한국차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탄다. 새 차를 만날 때마다 거치는 단계가 있다. 우선 만난다는 것 자체가 기대 된다.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내용으로 등장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만난다. 정작 만나면 어렵다. 도대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모두 ‘달리고, 돌고, 멈추는’ 기능을 하는 ‘탈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세분해서 표현하고 정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그러나 그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부딛히며 머리를 싸매고 결과물을 내는 것이 즐겁다. 더불어 각 메이커마다 다른 라인업과 파워트레인 전략, 각기 다른 표현을 하는 방법을 살피다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지금도 쏟아지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기술과 장비에 끝없이 놀란다. 23년여 동안 그렇게 많은 차를 탔지만 또 새로운 내용이 등장한다. 그 역시 큰 즐거움이다.

스바루 레거시 시리즈도 그렇다. 사실 일본 빅3에 묻혀 그다지 관심을 갖지 못했던 브랜드다. 그러나 정작 만나 보면 모델 수는 많지 않지만 세밀한 라인업 구성이 새롭게 다가온다. 분명 가격대로는 양산 브랜드에 속하지만 니치 브랜드의 성격인 것이 스바루다. 강한 아이덴티티를 내 세우는 점에서도 양산보다는 니치 브랜드로 분류할 수 있다. 자신들만의 기술력으로 강한 개성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레거시의 라인업은 흔치 않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세단 B4를 시작으로 투어링 왜건, 크로스오버인 아웃백 등이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비슷한 성격의 모델을 세분하고 있다. 그것을 각 시장에 맞춰 내놓는다. 사실 우리가 크로스오버라는 표현을 쓰지만 왜건도, CUV도, 결국은 풀 사이즈 SUV 와 함께 넓은 의미의 SUV에 속한다. 편의상 작은 차체의 SUV를 크로스오버, 또는 컴팩트 SUV로 분류할 뿐이다.

스바루는 같은 플랫폼을 베이스로 구분하기 쉽지 않은 모델을 만들어 놓고 시장을 노크한다. 아웃백은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XC70과 같은 컨셉이다. 일본 시장에는 투어링 왜건과 같이 시판되고 있지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웃백만 판매한다. 같은 아웃백이라도 일본에는 2.5리터 엔진을 주로 하고 미국에는 3.6리터 사양을 판매한다. 이 부분은 다른 일본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는 대목이다.

스바루 레거시의 라인업에 왜건형 모델이 처음 추가된 것은 1995년. 3세대 레거시부터 추가됐다. 처음에는 레거시 투어링 왜건, 아웃도어 왜건, 왜건 등으로 이름으로 판매했다. 이 후 랭카스터를 거쳐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땅’을 뜻하는 호주영어인 아웃백으로 차명을 바꾸면서 투어링 왜건과의 성격을 좀 더 분명히 차별화했다. 타겟 마켓은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유저. 이 역시 특별할 것이 없는 표현이지만 AWD에 장점을 가진 스바루의 장점을 살려 마니아층들로부터의 충성도는 높다.

현행 모델은 2009년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5세대 레거시 시리즈에 속한다. 그 중 레거시, 아니 스바루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어필하는 모델이 바로 아웃백이다. 아웃백만으로는 4세대다. 스바루는 아웃백이 크로스오버의 개척자라고 주장한다. 특히 SUV와 크로스오버의 주력 시장인 미국을 배경으로 탄생한 모델로 주행성은 물론 패키징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자동차전문지인 모터트렌드가 선정하는 ‘올해의 SUV”를 2년 연속 수상한 것도 그런 설명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아웃백은 세밀한 모델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의도가 읽히는 모델이다. 스바루만의 장기인 AWD와 수평 대향 엔진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장기인 왜건 만들기를 베이스로 한 크로스오버로 발전했다. 전체 볼륨이 크지 않은 브랜드의 특성상 희소성을 전면에 내 세워 개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을 노리고 있다.
(스바루 아웃백 3.6R 시승기 중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