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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두 번째 전용 하이브리드 모델 CT2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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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11-09 07: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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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두 번째 전용 하이브리드 모델 CT200h

렉서스 CT200h는 렉서스 브랜드 내 하이브리드카 중 가장 작은 차다. 그런 표현보다는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A3, BMW 1시리즈 등 유럽시장의 쟁쟁한 C세그먼트 모델들과의 경쟁을 목표로 탄생한 모델이라는 것이 더 적합하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토요타자동차가 랙서스 브랜드 내에 C세그먼트의 해치백 전용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한 것은 유럽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다 알다시피 유럽은 클린 디젤로 이산화탄소가 화두가 되어 있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뿌리가 깊다. 그런 노력의 결과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 이상이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나온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이고 폭스바겐, 르노, PSA시트로엥 등 모든 메이커들이 디젤 엔진 기술 개발에 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

반대로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토요타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데는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1997년 첫 번째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출시된 이래 총 판매대수 200만대가 말해 주듯이 규모의 경제의 지배를 받는 자동차산업에서는 수익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최근 들어 토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 자체만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것은 연 단위로 계산한 것으로 추측된다. 초기 투자비용까지 감안하면 어떨지는 확실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충전용 전기차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면서 하이브리드카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엔진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독일 메이커들도 차례로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고 있다. 토요타와 같은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아닐지라도 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싸움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위한 궁극적인 파워트레인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토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카를 개발 생산하면서 축적된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자랑으로 하고 있다.

미래의 파워트레인이 충전용이 아닌 발전용, 즉 연료전지차가 된다고 해도 결국은 배터리와 모터의 파워를 제어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토요타자동차는 그런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서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이 미래의 자동차산업에서 토요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실용화되든지 아니면 태양열이나 원자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든 배터리는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의 이야기이다. 그 배터리의 에너지를 사용해 최적의 파워트레인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관리 시스템에 대한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런 토요타가 클린 디젤이 대세인 유럽시장에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의 두 번째 전용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 것이다. 토요타는 이미 LS600h(L)과 GS450h, RX4050h 등 가솔린 차량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라인업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시장에 내놓은 세단형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HS250h에 이어 컴팩트 해치백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CT200h를 유럽시장에 먼저 내놓았다.

그 배경에는 유럽시장에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38%에 달한다는 수치가 있다. 렉서스는 2009년 유럽에서 총 1만 6,800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의 38%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6년의 1만 3,200대(26%) 보다 판매가 한층 높아졌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LS600h는 유럽시장 전체 LS 판매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10% 보다 비율이 높다. RX의 경우 전체 판매의 86%가 RX400h로, 전년의 17% 보다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렉서스는 2005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하이브리드카가 7만 톤 이상의 CO2를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산화탄소가 21세기 자동차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상황에서 이는 중요한 결과다. 그래서 클린 디젤의 본거지인 유럽시장에서의 한 판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CT 200h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나왔던 LF-Ch 컨셉트의 양산형으로 렉서스의 첫 소형 하이브리드이다. 또 프리미엄 컴팩트급에서는 처음 나오는 풀 하이브리드이며 2세대 LHD(Lexus Hybrid Drive) 기술이 적용되었다.

CT200h는 토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카 확대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사의 표시이다. 특히 지금까지 프리미엄 소형차에는 없던 하이브리드카도 그들이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더불어 유럽시장에서 클린 디젤과 맞불을 놓아 앞으로 그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자 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완전무공해차가 요원해진 지금 그래서 토요타의 행보는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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