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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가 브랜드를 키워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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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11-16 0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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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가 브랜드를 키워 가는 방법

역사와 헤리티지를 고수하는 것이 좋을까. 새로운 컨셉으로 변하는 것이 좋을까? 둘 다 좋을 것이다. 다르다면 역사와 전통이 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눈길을 끄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내려 할 것이다. 미니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신세대의 감각에 맞는, 눈길을 끄는 차만들기를 하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미니는 차명처럼 그렇게 단순한 모델이 아니다. 처음 해치백 모델부터 등장한 BMW 미니는 과거 로버 미니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소형차’라는 독창적인 세그먼트를 창출한 것이 핵심이다. 그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동원했다. 타겟마켓의 설정을 뚜렷이 한 것도 포인트다. 연령층을 한정한 고객층의 설정이 아니다. 젊은 층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는 차로서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야 한다.
미니의 라인업은 크게 미니 해치백과 미니 컨버터블, 그리고 미니 클럽맨 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미니 해치백은 다시 베이스 모델인 퍼스트를 시작으로 원, 원 D, 원 미니멀리스트, 쿠퍼, 쿠퍼 D, 쿠퍼 S 등 7가지가 있다. 미니 컨버터블은 원, 쿠퍼, 쿠퍼 D, 쿠퍼 S 등 네 가지, 미니 클럽맨은 원, 원 D, 쿠퍼, 쿠퍼 D, 쿠퍼 S 등 다섯 가지. 모두 16가지나 된다. 2009년에는 존 쿠퍼가 F1에서 처음으로 컨스트럭터스 타이틀을 획득한지 5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한 한정차 WC(World Championship)50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

BMW 미니는 2000년 파리살롱을 통해 데뷔했고 2001년 4월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시장에는 2002년 3월에 출시했다. 당시 해치백에 세 가지 모델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출시 대기 중인 모델들도 많다. 2010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던 모크 컨셉트가 있다. 컨트리맨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로 AWD 시스템을 채용해 2012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선보였던 비치 콤버 컨셉트도 있다. 이 모델은 다시 컨트리맨으로 발전해 2010년 말이나 2011년 초 출시를 앞 두고 있다.

컨트리맨은 미니의 새 SAV로 올 뉴 플랫폼에서는 태어나는 새로운 미니이기도 하다. 코드네임 콜로라도로 알려진 컨트리맨은 기본 플랫폼을 BMW X1과 공유한다. 현재의 미니 플랫폼으로는 더 이상의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내놓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2009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던 미니 쿠페와 로드스터도 기대되는 모델이다.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DNA를 표방하기 위한 모델로서는 더 없이 좋은 구성으로 보여진다. 1959년 8월 26일은 알렉스 이시고니스 경의 오리지널 미니가 처음으로 선보인 날을 기념해 개발된 모델이다.

스타일링이 그동안의 미니와는 전혀 다른 스포티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곧추선 윈드실드의 각도는 클래식한 분위기도 풍긴다. 60년대에 나왔던 오리지널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스타일링을 창조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투톤 루프는 전동식 하드톱을 연상케도 하지만 보기와 달리 고정식이다. 이 루프는 양산형 모델에서 손쉽게 소프트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니 쿠페와 로드스터는 2011년 양산이 예정돼 있으며 모두 미니의 옥스퍼드 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데뷔 이후 이런 변화를 지켜 보면서 놀랍다고 했었다. 그런데 여전히 새로운 컨셉을 만들어 내는 것이 경이롭다. 무엇보다 독창성이 강해 가지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통상적인 생각을 깨 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자동차를 단지 패밀리 세단 위주의 사고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차 만들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유럽이라는 문화와 환경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세부적이고 구체적이다.

미니는 해치백만 있었던 2001년에는 2만 4,980대, 컨버터블이 추가된 2004년에는 18만 4,357대, 클럽맨까지 가세한 2007년에는 22만 77,89대가 판매됐다. 데뷔 4년만에 당초 연간 판매목표 15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과 2009년에도 27만 9,507대, 25만 4,730대로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2010년 1월~ 9월 누계 16만 7,751대가 판매됐다. 데뷔 이래 전체 누계 판매대수는 184만 8,203대.

변화는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아이디어는 시장과의 끊임없는 교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시장과 소통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다. 미니는 그런 점에서 강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차만들기에 대한 접근방식과 사고의 차이를 배울 수 있게 해 주는 모델이다.
(2011 미니 쿠퍼 S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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