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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만능 오프로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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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3-22 0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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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동차회사들의 경쟁 양상은 20세기와 판이하다. 20세기 메이저 업체들은 공공연하게 ‘살아남을 10대 메이커’, 혹은 ‘21세기 6대 메이커’등의 논리를 내 세웠었다. 지금은 경영 차원에서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든 아니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존하던, 또는 다른 자본을 수혈 받던 그런 논리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대라는 한 마디로 정의 할 수는 없겠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동차산업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 보는 시각도 처한 환경과 문화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다만 글로벌 차원에서 통용되는 것은 브랜드론이 아닐까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 기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겠지만 객관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판매고를 유지하거나 성장하면서 높은 가격표를 붙일 수 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높은 가격표의 기준은 미국시장에서 대당 6만 달러 이상을 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미국시장에서 7만 8,425달러부터 9만 5,465달러선에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의 한계로 재규어와 함께 ‘프리미엄 니치’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사브 등과 같이 존재 자체를 위협받지 않고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외적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충성도가 높은 유저가 많다.

그것은 강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충성도 높은 유저들에 대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배려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큰 고민없이 구입하는 양산 브랜드와는 달리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만의 장기를 살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그 장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고 있다. 다른 메이커들과 비교해도 랜드로버가 만들고 있는 제품과 같은 성격의 모델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자동차라는 것이 단지 ‘달리고 돌고 멈춘다’는 임무를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을 단축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랜드로버처럼 강한 아이덴티티는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지는 않더라도 소유한 사람이 그로 인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랜드로버의 뿌리는 1948년 암스테르담모터쇼에 데뷔한 시리즈 1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1970년 데뷔 이래 레인지로버는 고급 세단을 지향한 럭셔리 SUV시장에서 카리스마를 빛 내고 있다. 레인지로버는 다른 네 바퀴 굴림방식 SUV가 아닌 럭셔리 세단을 경쟁 상대로 삼고 있다. 이는 선대 모델에 붙여졌던 별명인 ‘사막의 롤스로이스, 흙탕속의 롤스로이스’와도 목표가 같다. 다만 당시는 롤스로이스라는 같은 영국차를 직접 겨냥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3세대 모델부터는 아예 드러내놓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가 직접 경쟁 상대임을 표방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최근 레인지로버 보그와 스포츠, 그리고 2010년 파리살롱을 통해 공개한 이보크 등을 별도의 라인으로 분류해 운영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랜드로버가 이렇게 라인업을 확충해 가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 증대에 힘 입은 것이다.
랜드로버는 2009년 전 세계 시장에서 14만 4,371대를 판매했으며 2010년에는 25%나 증가한 18만 1,395대를 팔았다. 한국시장에서도 2009년 702대에서 2010년 944대로 34%나 증가했다. 이는 40개가 넘는 전시장이 있는 일본시장에서의 실적보다 좋은 것이다.

랜드로버의 진보는 가끔씩 의외라는 생각을 들 때가 있다. 정통 오프로더라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니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에 있어 앞서 가려는 노력은 변함이 없다. 재규어와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써 여러가지 혜택을 보고 있는 것도 최근의 흐름이다.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에게 그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1년형 레인지로버는 그런 자세를 바탕으로 랜드로버 브랜드의 DNA를 내 세우고 있다. 랜드로버는 SUV라는 장르가 대중화되기 전인 1960년 이전부터 부자들을 위한 차를 만들었었다. 컨셉은 편리하면서 실용적인 그러면서 고성능 만능차를 지향했다. 언뜻 상반된 목표같지만 재규어가 그런 것처럼 합리적인 차 만들기에 대한 랜드로버의 사고방식이다.

(2011년형 레인지로버 4.4 TDV8 보그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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