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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뉴 S60,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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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4-06 05: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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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뉴 S60,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부럽지 않다.

볼보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007년 45만 8,323대가 피크였다. 2008년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37만 4,297대로 하락했다. 2009년에는 더 떨어졌다가 2010년에는 11.2% 증가한 37만 3,525대로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 엔진의 이어 모델을 빠르게 출시한 게 판매 상승의 한 요인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이미 인용한 바 있지만 ‘브랜드 분야의 살아있는 권위’로 불리는 미국의 데이비드 아커는 그의 저서 마케팅 연관성(Marketing Relevance:브랜드& 컴퍼니 간)에서 새로운 카테고리의 창조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다른 대안들과 차별화시키고 고객의 이목을 끌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기능적인 동시에 자아표현적이며 정서적 편익을 제공해야 하고 고객의 선택이나 결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자동차회사들이 취하는 자세는 ‘당장에 시장에서 팔리는’ 모델에 대해 집중한다는 것이다. 시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만 그것은 그레이드 구분과 파워트레인의 차별화로 해결한다. 오늘 시승하는 S60만 봐도 알 수 있다. 스타일링 디자인도 그렇지만 타는 순간 ‘와우’ 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 등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하체 특성 때문이다.

작년 볼보는 중국에서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국 판매는 36.2%가 상승해 본고장인 노르딕 지역의 29%를 웃돌았다. 러시아의 판매도 54.5%가 상승했다. 반면 주력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7,474대가 감소했다. 지리는 이번에 인수를 통해 중국에서 볼보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중국시장에서의 볼보 판매를 15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대폭적인 확대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런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당분간은 브릭스시장이겠지만 새로운 경영진의 전략으로 지금과는 다른 판매대수를 보이는 메이커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예측은 BMW와 대적할 새로운 소형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볼보는 현재 두 가지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는 BMW 1시리즈 클래스의 컴팩트 세단이며 또 하나는 역시 BMW X1과 경쟁할 수 있는 SUV이다.

볼보 성장의 관건은 경영권을 인수한 중국의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처럼 타타자동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낼 것인지 아니면 말도 안되는 ‘먹튀 논란’만 불러 일으킨 쌍용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에 달려졌다는 얘기이다. 흔히 하는 말로 ‘윈 윈’전략이 필요하다. 표현하기는 쉽지만 다임러와 크라이슬러의 예에서 봤듯이 문화적인 갭을 메꾸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포드는 1999년 볼보를 60억 달러에 인수해 10여년간 경영하다가 18억달러에 매각해 큰 손해를 보앗다. 타타가 재규어 랜드로버를 인수한 가격 23억 달러보다 낮다. 판매대수로 본다면 현 시점에서의 볼보의 가치는 많이 떨어져 있다. 지리가 어떤 마인드로 경영하느냐에 따라서 볼보의 볼륨은 크게 증가할 것이고 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질 것이다.

볼보는 지리에게 매각되었지만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기타 부품 등을 포드와 공유하고 엔지니어링 서포트도 유지된다. 지적재산권은 포드의 승인에 따라 3자에게 라이센스를 허용하게 된다. 지리자동차도 포드와 동일하게 볼보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지리는 볼보를 인수해도 생산을 비롯한 사업부는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항간에는 볼보가 중국으로 경영권이 바뀔 경우 품질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합의된 바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볼보는 이전처럼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안전 등의 기술은 3자의 합의하에 지리가 이용할 수 있다. 지리가 볼보 인수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친환경 기술의 도입이 가장 큰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상륙한 S60은 90년대 볼보의 히트 모델이었고 당시로서는 볼보 유일의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이었던 850 세단의 후속 모델로 1999년에 등장한 모델이다.

S60는 스타일링 디자인과 하체의 성격에서 기존 볼보의 모델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도 성능면에서 독일차쪽으로의 성격 변화를 추구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비교해도 될 정도로 운동성능이 달라졌다.
(볼보 뉴 S60 T5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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