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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의 브랜드 전략과 전기차 공급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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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4-12 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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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의 브랜드 전략과 전기차 공급 프로젝트

BMW는 2010년 사상 최대의 매출액 및 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제위기로 침체했던 전년도의 2억1천만 유로보다 무려 15.4배가 증가한 32억3천400만유로(5조26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19.3% 증가한 604억7천700만유로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산하 브랜드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세계 판매대수는 13.6% 증가한 146만 1,166대로 역대 두 번째 수준이었다. 그 중 BMW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122만 4,280대로 2007년 최고 기록인 127만 6,793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2011년 들어서도 판매 증가세가 거세다. 1월 한 달 동안 그룹 전체로 11만 1,720대로 전년 대비 21.7%가 증가했다. 2월까지 합하면 24.7% 증가한 21만 6,911대에 달한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판매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2011년 그룹 목표를 150만대로 잡고 있다. 더불어 2012년에는 이익률을 8%에서 10%로 끌어 올려 판매대수만이 아니라 매출액, 이익율면에서도 기록 갱신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2012년 두 해에 20억 유로를 투자해 독일 국내 공장 증설에 나선다. 여기에는 2013년 출시 예정인 별도의 브랜드 BMW i의 i3와 i8을 생산할 라인 건설에 4억유로를 포함해 본사 근처에 있는 뮌헨 공장에 2억 5,000만 유로, 레겐스부르크 공장에 3억 5,000만 유로, 그리고 가장 규모가 큰 딩골핑 공장에 5억 유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BMW의 전략은 주목할만한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우선 브라질에의 투자다. BMW는 현재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기 위험부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북경의 자동차 등록제한제도 등에 따른 수요 감소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에만 올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PSA 푸조시트로엥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관한 조인트벤처의 설립이다. 회사명은 BMW 푸조 시트로엥 일렉트리피케이션. 두 회사는 2006년 가로배치 직렬 4기통 엔진 개발에 관한 협력을 개시해 2010년까지 180만대를 생산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금은 2014년부터 적용되는 유로6를 클리어하는 엔진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당장에는 미니에만 탑재되고 있지만 차세대 1시리즈를 앞바퀴 굴림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이 엔진의 공동 개발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는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개발과 부품 생산도 공통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400명의 인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1억 유로를 투자해 뮌헨의 연구개발센터(FIZ)에서 연구 개발을 하게 된다. 이는 2011년 4월부터 시작해 2014년에는 제품화하고 생산은 뮬루즈의 푸조 공장에서 할 계획이다.

BMW i브랜드의 출시

BMW의 앞으로의 행보 중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프로젝트 i(Project-i)로 명명해 진행해 온 MCV(Mega City Vehicle;대도시용 자동차)에 관한 것이다. 전기구동이라는 의미로 모델명을 i3, i8등으로 정하고 진행하고 있는 BMW i브랜드에 관한 부분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젝트i에서의 i는 intelligent, innovative, individual 등의 의미로 사용해왔으나 아예 별도의 브랜드로 결정했다. 다른 메이커들이 차명 뒤에 전기차를 표시하는 표기를 하는 차원과는 달리 아예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전기차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실용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 그런 현실과는 관계없이 정치적인 구호가 앞서가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 요인이라는 정의에 대해서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접근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소위 말하는 친환경차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것 자체가 우선은 경제적이라는 의견이다. 환경과는 별개의 이야기로 보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어쨌거나 여전히 ‘이산화탄소론’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회사들은 그에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BMW는 그런 점을 감안해 전기구동 자동차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의 대도시 진입을 금지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는 유럽 뿐 아니고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에서 대두될 수 있는 내용이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에너지 생산차원에서는 무공해가 아니지만 소비차원에서 무공해인 전기차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화력발전의 경우 석유와 석탄을 주로 사용하고 원자력도 이제는 무공해가 아니라는 쪽으로 정리가 될 것 같다.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방사선 공포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전기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부터 배터리 전기차, 연료전지전기차 등으로 나뉜다. 세 가지 모두 전기 모터를 이용해 구동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분류한다. 자동차회사들은 이 세 가지 모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순차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미 전기차다. 배터리 전기차와 연료전지 전기차는 온전히 전기모터로만 구동을 한다.

BMW의 배터리 전기차 i3는 알루미늄제 구동 시스템 위에 카본 파이버 강화플라스틱 차체를 채용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배터리 전기차를 얘기할 때는 항속거리가 가장 중요하게 거론된다. I3의 항속거리는 20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쉬와 삼성의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로부터 공급받은 리튬 이온 2차전지를 사용하며 출력은 150ps.

또 하나의 전기구동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i8. 차체 구성은 i3 와 같지만 구동방식이 다르다. 2기의 모터와 3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다. 시스템 출력 365ps로 ‘달리는 즐거움’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의 DNA를 살리려 하고 있다. 전기모터만으로의 주행거리는 50km, 최대 항속거리는 700km를 목표로 한다.

이 두 대의 전동화 자동차는 2013년부터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되어 출시되게 된다.

그러나 자동차를 만드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당장에 배터리 전기차 등 전동화 장치를 채용한 하이브리드카 등의 판매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BMW는 독일의 렌터카회사인 SIXT와 자본금 50 : 50의 합작투자를 통해 카 셰어링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식스트(Sixt)는 허츠(Hertz), 에이비스(Avis), 유럽카(Europcar)에 이어 세계 4번째 규모의 렌터카 회사다. 1912년에 설립돼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으며 101개국에 글로벌 렌터카 체인망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하이렌터카와 손잡고 국내 사업에 진출한다.

BMW가 SIXT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 이름은 Drive Now로 BMW는 자동차를 제공하고 SIXT는 차량 대여 노하우와 IT 시스템, 그리고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이 회사는 물론 장기적으로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수요확보를 위한 것이다. 다만 당장에는 1시리즈와 미니 등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소비자가 이 회사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하고자 하면 우선 처음 등록비 29유로를 내고 사용료는 1회당 29센트, 거기에는 연료비와 주차요금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연속 사용해도 1시간 상한이 14유로 90센트로 한정된다고 한다. 또 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을 보유하는 경우는 1분당 10센트를 내야 한다.

인터넷(www.drive-now.com)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데 독일어로만 서비스되고 있다. 이 카셰어링회사는 2020년까지 100만명의 회원 확보를 목표로 다른 나라의 대도시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BMW는 내연기관 엔진의 개발 및 생산에 새로운 컨셉인 모듈러 엔진 시스템을 2013년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전히 내연기관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동화에 대한 기술 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당장에 배터리를 탑재해 굴러 가는 것만을 염두에 둔 차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모든 시장에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구동장치가 석유든 전기든 그들의 DNA인 ‘달리는 즐거움’을 손상시키지 않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성능과 환경의 양립’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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