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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브랜드 미니의 튀는 모델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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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4-13 0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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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브랜드 미니의 튀는 모델 컨트리맨

미니 브랜드 최초로 4m가 넘는 길이, 4도어, 4륜 구동 시스템인 ‘ALL4’를 탑재하는 등 그동안의 ‘3’이 아닌 ‘4’의 세그먼트가 등장했다. 디자인과 성능은 미니의 DNA를 그대로 살리면서 BMW가 명명한 SAV(Sports Utility Vehicle) 장르를 미니에도 적용했다. 그런 성격 때문에 시장에 따라 차명을 크로스오버라고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미니의 라인업은 베이스인 해치백을 시작으로 컨버터블, 클럽맨, 컨트리맨까지 네 가지로 늘어났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미니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다. 통상적인 패밀리카와는 달리 튄다는 얘기이다. 최근 데뷔한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도 튄다. 보디 타입도 그렇지만 4도어라는 레이아웃도 흔치 않은 구성이다. 그러나 미니와 비교하면 분명 다른 이야기가 된다.

벨로스터는 통상적인 패밀리카 만들기를 해 온 현대 브랜드의 라인업에서 ‘튄다’. 아니 좀 더 폭을 넓혀 일반 양산 브랜드의 모델들과 비교해도 ‘튄다’. 미니는 그러나 브랜드 전체가 통상적인 브랜드의 차만들기와는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 그것이 브랜드 이미지가 되어 있다. 시작부터 강한 아이덴티티로 인해 어떻게 차세대 모델로 진화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했었다. 그것은 기우였다. 끝없은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을 이끌고 가는 라인업 전개를 하고 있다.

기우였다는 표현은 독창성이 강한 모델들은 수요 확대가 쉽지 않은데 비해 미니는 당초 BMW가 목표로 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마니아들을 끌어 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초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었으나 2년째에 14만 4,119대를 돌파했다. 2005년에는 20만 428대, 2008년에 23만 2,425가 판매되어 누계 137만 3,726대가 팔렸다.

미니의 피크는 2008년으로 27만 9,507대. 모든 자동차회사들과 마찬가지로 2009년에는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가 하락했다. 하지만 낙 폭은 크지 않았다. 2009년 25만 4,730대, 2010년 23만 4,175대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그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데뷔 이래 2010년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188만 9,647대. 컨트리맨은 2007년 출시 이후 2010년까지 10만 4,525대가 팔렸다.

물론 미니는 양산 브랜드는 아니다. 여전히 희소성이 더 중요한 가치의 한 부분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미니라는 차명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경차나 일반 소형차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미니는 크기에서 소형차일 뿐이다. 컨트리맨은 이제 유럽 기준으로 C세그먼트 모델로까지 발전했다.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등급의 모델이라는 얘기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프리미엄 소형차가 양산 패밀리카의 카테고리를 침범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만큼 유저들의 소득 증대에 맞는 행보를 미니 브랜드가 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제는 프리미엄 소형차를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코드네임 콜로라도로 알려진 컨트리맨은 기본 플랫폼을 BMW X1과 공유하고 있다. 해치백 미니의 가지치기 버전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그것이 이런 차체의 크기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다.

“변화는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아이디어는 시장과의 끊임없는 교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시장과 소통하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다. 미니는 그런 점에서 강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차만들기에 대한 접근방식과 사고의 차이를 배울 수 있게 해 주는 모델이다. “

위 문구는 2010년 11월 2011년형 미니 쿠퍼 S의 시승기 마지막 부분에 썼던 내용이다. 아이덴티티에 대해서만 강조했었다. 컨트리맨을 시승하고는 미니의 방향성이 처음 출발 당시와는 달라지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미엄 소형차’를 캐치 프레이즈로 했던 이미지를 살려 아예 풀 라인업을 하려는 그들의 움직임 때문이다. 미니의 행보는 그래서 더 궁금하고 흥미진진하다.
(미니 컨트리 맨 쿠퍼 S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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