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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상해 렉스톤으로 미국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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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11-11 05: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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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상해 렉스톤으로 미국시장 진출한다?

(글; Paul Lienert: 글로벌오토시스템즈)

쌍용을 상해기차가 인수하게 됨으로써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자동차관련 컨설팅회사이면서 전 세계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산업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오토시스템즈 대표 폴 라이넛이 그에 관한 글을 썼다. 자동차 전문기자로서 30여년 일해오고 있는 폴 라이넛의 글을 싣는다.(편집자주)

한국의 자동차업체들 중 중국진출을 가장 먼저 시도했던 것은 대우자동차의 김우중회장이었다. 그는 중국진출을 위해 이미지 구축의 일환으로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공식차량으로 뒷바퀴 굴림방식 중형 세단 프린스 250대를 북경시에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쌍용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자인과 기술을 라이센스로 들여와 차를 만들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를 베이스로 한 채어맨이다. 하지만 대우는 부도로 인해 경영권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고 쌍용은 다시 대우로부터 분리되어 공중에 뜨는 상황이 이어졌다.
쌍용 합병 이전에 대우 GM과의 자본제휴관계를 끝냈었다.
운이없에 처음부터 실패작인 합작회사 대우 얀타이는 상해기차와GM의 제휴사로 넘어갔고 지금은 상해GMDongyue로 많은 소형차를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해기차가 쌍용을 인수하게 되어 세상일의 복잡함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 회사의 결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상해기차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소규모 자동차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데뷔한지 오래된 무쏘와 그 파생 모델은 픽업형태의 모델 등은 지슴 시점에서는 크게 메리트가 되지 못하는 모델이다. 그렇다고 최근 데뷔한 로디우스 밴도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늘날에는 보기 드문 2도어 모델 코란도가 그나마 낳기는 하지만 판매대수가 많지 않다. 그렇다고 한국시장에서는 잘 팔리고 있는 채어맨이 획기적인 판매 신장을 이루어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나마 주목을 끄는 모델로는 럭셔리 SUV라고 주장하는 3년 전인 2001년 9월에 데뷔한 렉스톤이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렉스턴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현대 테라칸.
상해기차와 쌍용의 결합은 두 브랜드나 두 나라에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았었다. 하지만 흥미로운 생각은 갖고 있었다.
상해기차의 자금과 능력으로 렉스톤을 미국 기준의 충돌테스트나 배기가스 기준을 클리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쌍용은 오랫동안 미국시장 진출을 꿈꾸어 왔으나 아직까지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렉스턴은 미국시장에서 나름대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모델로 보인다. 상해기차와 쌍용자동차가 적절한 가격에 모델을 만들 수만 있다면 기아 쏘렌토 정도의 히트는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랬을 경우에 상해기차가 미국시장에서의 렉스톤을 쌍용으로 할 것인지, 상해기차로 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상해기차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실제로 그것이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머지 않아 미국시장에서 상해 렉스턴이라는 차를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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