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볼보 C30, “자동차는 필수품이 아니라 기호품이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5-23 04:49:42

본문

볼보 C30, “자동차는 필수품이 아니라 기호품이다.”

볼보의 작년 글로벌 판매는 37만 3,525대였다. 이는 2009년보다 11.2% 늘어난 것이다. 볼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 엔진의 이어 모델을 빠르게 출시한 게 판매 상승의 한 요인이다. 볼보는 경영권이 중국의 지리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작년 볼보는 중국에서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작년 중국 판매는 36.2%가 상승해 본고장인 노르딕 지역의 29%를 웃돌았다. 러시아의 판매도 54.5%가 상승했다. 반면 주력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7,474대가 감소했다. 작년 글로벌 판매가 상승하긴 했지만 40만대를 꾸준히 넘겼던 2008년 이전만큼 회복됐다고 할 순 없다

어느 메이커든 중요한 것은 시장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를 위해 각 메이커들은 나름대로의 라인업 전략을 사용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볼보의 라인업 구분은 다른 메이커와는 약간 다르다. 크게 크로스컨트리와 콤비, 세단, 쿠페로 분류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SUV 또는 크로스오버로 통하는 모델이고 콤비는 왜건형을 일컫는다. 재미있는 것은 C30을 C70과 함께 쿠페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C30은 이론적으로 분명 해치백이다. 실내와 화물공간이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볼보는 C30이 해치백으로 분류되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보다는 쿠페라는 장르에 넣고자 하는 의도를 차명에 반영하고 있다. 다시 말해 볼보의 차명은 S가 세단, V가 왜건, 그리고 C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등 스포티한 차종에 부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분명 3도어 해치백이면서 차명은 C30으로 해 4인승 쿠페로 여겨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런 기대를 한 만큼은 차 만들기에 반영되어 있다.

왜건 만들기의 실력을 과시해 화물공간을 늘린 것이 아니라 스타일링을 살리는데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리어 펜더와 신세대 볼보 특유의 숄더 라인, 그리고 C필러의 형상에서는 아우디가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슈팅 브레이크와 같은 터치를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주행성보다는 디자인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노리는 것은 ‘필수품’이나 ‘달리기 위한 머신’으로서가 아닌 기호품으로서의 포지셔닝이다. 경쟁 모델도 BMW 미니와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A3등 같은 세그먼트이면서도 상충된 성격의 모델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느끼는 볼보측의 의도는 그 두 모델의 기호품으로서의 성격과 주행성능을 조화시킨 C30으로 받아 들여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색채의 볼보에는 없는 세그먼트의 확대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C30은 시장에서 이미지를 바꾸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는 C30 2.4i, C30 T5 등 가솔린 엔진 두 가지만 판매되어왔다.

볼보는 회사의 경영권 이전 문제등으로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제품이 곧 마케팅’이라고 하는 논리에 충실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시장에서는 수입차 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침체된 듯한 분위기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2011 볼보 C30 D4 시승기 중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