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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5,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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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7-19 0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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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5,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하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신차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QM5에 이어 가을에는 SM7 2세대 모델이 나온다. 준중형 세단 SM3과 중형 SM5, 준대형 SM7, 그리고 CUV QM5 등 네 가지 모델밖에 없는 르노삼성으로서는 중요한 의미의 신차다. 국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랜만에 뉴 모델을 내놓는 만큼 노리는 효과도 클 것이다. 그동안 시장과 얼마나 교감을 유지했느냐를 판가름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축적된 신뢰성 정도에 따라 새로 내놓은 모델들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달라질 것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르노삼성은 판매 후 사후관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9년 연속 서비스 만족도 1위에 랭크됐다. 품질경쟁력 부문에서도 르노삼성이 톱을 지켜오고 있다. 구입할 제품을 선택할 때는 품질과 성능 등을 바탕으로 하고 선택한 후에는 사후관리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제품성이 우선이겠지만 가격과 서비스도 전체적인 평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그런 점에서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었다. 그럼에도 내수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선은 생산과 판매망 등 규모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 메이커가 아니라는 –시대적으로 불공정한 분위기이지만- 핸디캡도 작용하고 있다.

육류나 채소 등 곡물류의 가격이 인상되면 정부가 수입해서 가격 안정을 시킨다. 그러나 공산품은 그러지 않는다. 그것이 잘못됐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경제학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든지간에 하나의 잣대로 모든 일이 평가되고 있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공산품은 그러면서 불리하면 애국심을 강조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이라는 기기로 전자업계를 뒤흔들며 미국의 경제에 지대한 이익을 안겨 주었다. 그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들도 많은 혜택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들도 과연 그런 의미의 혜택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었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르노삼성은 QM5에 대해 데뷔 당시부터 CUV, 즉 크로스오버라는 점을 강조했다. 크로스오버는 말 그대로 교차하는 성격을 가진 차를 말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픽업 트럭에 승용차 감각을 겸비한 차로 처음 등장한 세계 최초의 SUV인 크라이슬러의 체로키부터 성격은 모두 크로스오버였다. 그것을 표현하는 측이 어느쪽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MPV부터 시작해 SAV(Sports Utility Vehicle), 퓨전카, CUV, LUV 등으로 부르고 있을 뿐이다.

르노삼성측은 주행성에 많이 비중을 두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로 분류하고 있다. 달리기 성능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는 얘기이다.

QM5는 르노와 르노삼성이 기획하고 닛산이 설계와 개발을 했으며 르노삼성이 생산을 담당한 모델이다.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의 입지가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개발과정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QM5는 르노측이 르노삼성측의 생산력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을 하면서 QM5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기회를 준 것이었다. 이 후 SM3와 SM5, 그리고 곧 하반기 출시될 SM7 에 이르기까지 르노삼성의 역할은 점차 커지고 있다.

QM5는 SM3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닛산의 카쉬카이(Qashquai: 일본명 듀알리스 Dualis)의 베이스로도 유용되고 있으며 부품도 공유하고 있다.

유럽의 양산 메이커인 르노자동차의 라인업에 미국 시장에서 통하는 SUV가 없다. 자동차에 대한 관념이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문화적 특성의 결과다. 특히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랑스차들의 경우는 그런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의 한계를 드러내 왔다. 그러나 르노는 닛산과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고 자회사인 르노삼성을 통해 새로운 장르와 세그먼트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QM5 데뷔 당시 르노그룹의 자회사이지만 분명한 ‘한국기업’임을 적극적으로 내 세우고 있는 르노삼성은 더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었다. QM5는 그런 기대에 부응해 지금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어쩌면 그런 흐름은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QM5의 실적이 그를 뒷받침해 준다. QM5는 데뷔 이래 2011년 5월까지 내수시장에서 3만 272대가 판매됐으며, 12만 9,969대가 수출됐다.
(2011 르노삼성 QM5 2.0 dCi 강원도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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