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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커가 두려워하는 한국차들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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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12-06 18: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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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커가 두려워하는 한국차들의 공세

최근 한국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판매를 기준으로 현대는 중국에서 223%, 미국시장에서 기아와 함께 27.3%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일부 대우 브랜드로 나가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GM대우는 71.9%, 현대는 13.5%. 기아는 62.2%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토요타도 22.4%, 마쓰다 11.8% 등 일본 메이커들과 함께 유럽시장 잠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는 달리 독일 메이커들은 부진의 연속이다. 폭스바겐이 -9.4%, 아우디 -7%, 오펠 -4.5%, 그리고 메르세데스도 -4%로 판매가 하락하고 있다.
독일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판매 부진으로 인해 구조조정의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한국과 일본 메이커들만은 그런 영향과는 상관없는 것 같은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일본 메이커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메이커들은 일찍이 생산 코스트 저감 작업에 착수했으며 생산거점을 적극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해외로 이전하는 등에 의해 경쟁력을 지금까지 이상으로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3년 초 독일의 한 자동차잡지는 일본차의 붐이 시작된다고 예측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20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그 예측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메이커보다 더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한국 메이커들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현대와 대우, 기아의 판매 증가율이 일본 브랜드들보다 더 높은 것이다. 특히 저가이면서 높은 품질을 갖추고 있으며 개성적인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어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차와 일본차가 유럽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SUV등 세로운 세그먼트가 트렌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트렌드에 아시아 메이커들은 재빨리 대응해 뉴 모델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시장에 투입한 것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유럽 메이커들은 전통적으로 세단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 왔는데 세계적인 트렌드에 대응하는 속도가 늦어 한국과 일본 메이커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 메이커들 중 토요타는 2003년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포드를 제치고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토요타는 확대노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요타는 2010년에 GM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토요타의 판매대수는 현재 11만대 수준인데 이것을 배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닛산은 카롤로스 곤의 투입으로 적자 투성이의 회사를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3년 간 닛산은 42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350Z와 마이카르(일본명 마치)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350Z, 그리고 SUV 뮤라노로 2005년 시장을 장착해 간다는 전략이다.
마쓰다도 전체 시장 점유율을 2.6%까지 끌어 올렸다. 혼다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 세워 건투하고 있다. 토요타와 마찬가지로 인수합병 바람을 타지 않은 혼다는 피트와 CR-V 등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판매 신장을 꾀하고 있다. 내년에는 FR-V도 출시한다.
그런데 이처럼 잘 나가고 있는 일본 메이커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한국세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기아와 현대자동차의 확대 전략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컴팩트 오프로더로 분류되며 골프와도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피칸토(모닝)과 세라토 등을 투입해 확대 전략에 불을 붙인다는 전략이다.
GM의 자회사가 된 대우자동차도 모델 업데이트 등을 통해 판매신장을 추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대우의 이름은 사라지고 지금까지 판매되어 온 마티즈를 비롯한 모델들은 GM의 전시장을 통해 판매되게 된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과연 현명한 전략인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GM대우는 2002년 독일시장에서 4,963대를 판매했으나 2003년에는 12,800대를, 올해에는 15,480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그너스(수출명 에반다)의 판매가 부진한 것이 걸림돌이다.
현대와 기아는 산타페와 쏘렌토가 브랜드 이미지와 전체 판매대수를 끌어 올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쏘렌토의 경우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모델이 되어 있을 정도다. 하지만 현대는 제품력에 비해 엘란트라(아반떼XD)의 판매가 부진하고 기아자동차는 슈마 등의 판매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기본적인 원리는 어디에서나 적용된다. 현대와 기아는 최근 2-3년 동안 뉴 모델 출시 계획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출시장은 물론이고 내수시장을 살리는데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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