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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AA 8신-쌍용이라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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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9-15 1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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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데이 첫 날 새벽 7시 항상 하던데로 부스를 한 바퀴 돌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홀 9에 쌍용자동차 부스가 있었다. 사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2009년 쇼에서 없었고 최근의 상황 때문에 벌써 오토쇼에 참가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 사진/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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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기에는 쌍용자동차의 부스가 있었고 코란도와 렉스턴이 전시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컨셉트카 XIV-1도 있었다. 처음 드는 생각이 정말로 질긴 생명력이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제네바오토쇼와 프랑크푸르트오토쇼장에서 쌍용자동차는 고정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았다. 경영 상황에 따라 달랐다. 과거 대우자동차 산하에 있을 때의 처지에서도 그랬다. 정작 대우와 해어지고 상해자동차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오히려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미국의 디트로이트오토쇼나 동경모터쇼 등에서 쌍용자동차의 부스를 본 적은 없다. 그것은 쌍용자동차가 지역에 편중된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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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부스가 다시 유럽의 자동차 종주국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브랜드력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는 전 세계 10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높은 편이다. 앞으로 135개국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오토쇼에는 컨셉트카까지 동원했다. I.DE.A에서 디자인한 XIV-1은 인테리어와 도어,사이드 미러등 일부만 현실화하면 당장이라도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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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V-1」은 쌍용자동차가 프리미엄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디자인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컨셉트카로 지난 달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된 바 있다. 차명은 ‘eXciting user Interface Vehicle’의 약자다. 운전자가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모바일 기기를 차량 정보 표시 장치 및 조작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진보된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모바일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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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의 핵심은 모델이다. 코란도C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던 쌍용자동차가 벌써 새로운 모델을 준비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을 차렸다는 얘기이다. 쌍용자동차의 구성원들은 충분히 회생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것이 눈에 보인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자동차산업에서 쌍용의 포지셔닝은 미약하기 그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브랜드를 살려 내고자 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글로벌 시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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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이유일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힌드라와의 상호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성공했으며 개발 생산과정도 정상화되어 가고 있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무엇보다 마힌드라의 투명한 경영이 쌍용자동차로서는 배울 점이라고 했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의 끝에 도달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2년 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은 말 그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오토쇼장에서 유럽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 마힌드라&마힌드라 관계자들이 놀랐다며 투자 등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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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사장은 판매를 다시 시작한 영국에서 3,500대를 판매하고, 유럽 전체로는 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러시아로 2만5천대를 목표로하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의 판매 비중은 내수가 35%, 수출이 65% 수준인데 앞으로는 내수시장에서의 회복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한다.

쌍용이라는 브랜드가 랜드로버나 짚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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