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11BMW이노베이션데이-2.자동차와 아이폰의 결합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0-12 01:11:50

본문

생각만 하는 것과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우리는 누군가 새로운 것을 시행하면 ‘나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는 하지 못했고 누군가는 실행에 옮겼다는 점이다. BMW는 그런 점에서 자동차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35286_1.jpg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부터 언젠가는 자동차의 대시보드에 컴퓨터 모니터가 들어서서 컴퓨터처럼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세상을 뒤흔들자 그 아이폰이 대시보드 가운데 얹어지면 자동차회사들은 카 오디오를 위한 헤드유닛을 장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정보를 아이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 것도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BMW가 APP센터를 독일과 미국, 중국에 설립했다고 할 때 적지 않은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나오자 모니터가 적은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가 자동차에 탑재되어 만능 장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가장 빨리 실현하는 메이커가 BMW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 이노베이션데이를 통해 나타나는 BMW의 아이디어는 아이폰의 APP을 최대한 활용하되 그 주체를 자동차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아이폰 자체를 대시보드 위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BMW가 자랑하는 iDrive를 기반으로 그 영역에서 다양한 앱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자동차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서 아이폰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35286_2.jpg

그 배경은 ‘안전’이 있다. 자동차라는 환경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아이폰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 주와 객이 전도되어 운전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니 커넥티드와 BMW 차량에 시험 채용된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조합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었다. 스마트폰의 APP을 그대로 구현할 수도 있고 iDrive의 매뉴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해 사용할 수도 있다. USB로 연결된 아이폰을 통해 수신된 모든 정보를 AV모니터를 통해 자동차 운전 중에 사용하기 적합한 쪽으로 변형해 보여 준다.

뉴스와 날씨는 물론이고 이메일 수신 등 그동안 거론되어 왔고 실현되어 왔던 것들이 새로운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그것을 시작으로 애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방대한 통합이 이루어져 있다. 단순히 아이폰을 연결해 음악을 듣는 수준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차량에는 미니 커넥티드, BMW 커넥티드의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BMW가 뮌헨과 캘리포니아의 마운티 뷰, 상하이에 있는 APP센터를 통해 하는 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다. 지역에 따라 다른 취향을 감안한 것이다. 자동차 하드웨어의 기술 개발 못지 않게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들이 자동차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하는 일환인 것이다.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35286_3.jpg

예를 들어 마운틴 뷰의 앱센터가 실리콘 밸리에 아주 인접해 있다는 것은 매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시작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흥미로운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상하이의 앱센터는 아시아 시장의 요구를 개발 과정에 수용하고 있다. 뮌헨에 기반한 앱센터는 BMW 그룹이 시기에 맞추어 차량과 기술 개발 시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BMW의 3개의 앱센터는 동일한 플랫폼, 기술 그리고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로 뒷받침된 네트워크로 작동된다. 개발자들은 현재 공동체 개발, 차량 관련 기능, 인포테인먼트 및 위치 기반 서비스를 위한 앱에 주로 집중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BMW는 지속적으로 앞선 행보를 보여 왔다. 2004년 BMW 그룹은 세계 최초로 자체 모델의 오디오 시스템에 애플 아이팟을 통합했다. 이어 2007년 아이폰의 출시와 동시에 BMW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아이폰의 통합을 위한 최초의 기술 솔루션을 독점적으로 공개했다.
2011년 3월부터 iPod Out 기능은 친숙한 아이팟 인터페이스가 차량의 온보드 모니터에 디스플레이되었다. BMW 차량은 아이폰의 아이팟 기능을 직접 액세스할 수 있기 때문에 BMW는 사용자의 음악 라이브러리를 검색하고 이와 잘 어울리는 트랙 연주 목록을 자동으로 취합하는 Genius 기능과 같은 아이팟용 고유 애드온 기능 모두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개인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구축이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FM, DAB+ 및 위성 라디오, 지역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USB, 아이팟 및 아이폰 통합, MP3 플레이어 및 휴대 전화와 같이 친숙한 기능은 물론 이메일 액세스 및 캘린더를 포함한 오피스 기능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및 팟캐스트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와 새로운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BMW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매니저 토마스 헬빅(Thomas Helbig)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 목표는 고객이 인포테인먼트 보조장치를 통해 손가락을 들 필요도 없이 차량 내에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찾고,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콘텐츠를 걸러내어 이를 고객에게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이런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차량 내에서 정보 전송속도일 것이다. 버벅거리는 접속으로는 원만한 이용이 불가능해 필요없는 장비가 될 수 있다. 미래의 네트워크 기술이라고 불리우는 LTE (Long-Term Evolution) OTA(over-the-air)를 채용해 고속 인터넷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4G로도 알려진 LTE는 4세대 무선 표준이며, GSM(2G)과 UMTS/HSPA(3G)의 뒤를 잇는 다음 세대의 중요한 기술 표준이기도 하다.

LTE의 중요한 장점은 대단히 높은 대역폭을 매우 낮은 지연 시간과 결합한다는 점이다. UMTS/HSPA(3G)는 현재 이론적으로 14 Mbit/s의 다운링크 속도를 기록하는 반면, LTE는 이보다 약 10배 가량 빠르다. 150 Mbit/s의 다운링크 속도와 수십 밀리초에 불과한 지연 시간을 갖는 LTE가 제공하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은 이전의 가정용 유선 연결 컴퓨터에 한정되었던 품질과 대등하거나 이를 능가할 수도 있다. 또한 표준 업링크 속도는 50 Mbit/s 이다. LTE는 첨단 변조 및 코팅 방법,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사용하여 더 빠른 속도를 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서비스가 시작된 LTE는 이미 20개국에서 29개의 상용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LTE가 가능한 첫 스마트폰이 이미 시장에 있으며, 미국과 독일의 일부 사업자는 빠르면 2013년에 LTE가 현재의 UMTS(3G) 망만큼 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LTE의 더 나은 커버리지는 자동차 도로와 주요 도로에서 이동 중일 때 높은 대역폭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가용성과 커버리지 면에서 목표가 실현되는 대로 BMW 그룹은 차량 내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리고 있을 것이다.

동작 인식 – 손동작으로 컨트롤러의 역할 수행

한편 손동작으로 자동차 안의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연구 과정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동작을 사용하든 가정의 TV에서 컴퓨터 게임을 가지고 놀든, 동작 인식은 인간-기계 상호작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BMW 연구팀은 이 기술을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35286_4.jpg

손을 오른쪽에 왼쪽으로 움직이면 iDrive의 매뉴가 하위로 이동한다. iDrive 컨트롤러가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물론 엔터 기능까지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컨트롤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념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베르나 브로이(Verena Broy) 박사는

“동작 인식은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 이것은 차량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발하고 훨씬 더 ‘감성적인’ 방법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동작 제어는 본질적으로 흥미롭고 그 자체로 차량 내 시스템 제어 활동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고려 해야 할 것은 차량 내에서의 동작 인식은 다양한 제약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차량 환경에서는 동작이 반드시 짧고 간결하며 분명해야 한다. 반드시 동작을 행하는 것이 주의 산만 이상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며 어떤 식으로도 주행 작업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 차량 내에서의 동작 제어는 방해성, 주의 산만 없음 및 수월함 등의 측면에서 BMW 그룹의 기타 제어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고도의 기준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35286_5.jpg

명령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동작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추가적인 고려사항은 각기 다른 몸짓의 의미와 관련한 문화적 차이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동작 어휘가 주로 조작자가 방향성 이동을 수행하는 몸짓으로 제한될 것이다. 안전상의 문제로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BMW 연구 프로젝트는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의 현재 화면 내용을 참조한 6개의 다른 몸짓에 대해 현재 작업하고 있다. 이런 몸짓은 손을 좌우, 상하 또는 앞뒤로 움직이는 것이다.
초점은 간단한 몸짓이다. 예를 들면 손을 좌우로 움직여 분할 화면 켜짐과 꺼짐을 전환할 수 있다. 상하로 움직여 화면 내용을 스크롤 할 수 있습니다. 또 화면 쪽으로 움직여 디스플레이가 메인 메뉴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35286_6.jpg

이 연구 작업의 추가적인 목표는 기어 레버 조작과 같은 전형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몸짓으로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부정확한 입력의 위험을 제외시키는 것이다.

BMW는 동작 인식을 결코 iDrive 컨트롤러의 대체물로 고안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엔진 시동 또는 주차 브레이크 해제와 같이 주행 작업이나 안전에 관련된 기능 제어에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작 인식 시스템의 중점은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 기능 조작을 빠르고 쉬운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 여부와는 관계 없이 자동차에 대한 접근이 과거와는 크게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