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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쫓는 표범과 같이 - BMW xDrive 시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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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1-04 0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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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쫓는 표범과 같이 - BMW xDrive 시승회

BMW코리아는 자사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 가 탑재된 전 모델을 시승해 볼 수 있는 ‘BMW xDriving Experience Day’를 개최했다.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xDrive가 적용된 X1, X3, X5와 5시리즈, 7시리즈. 여기에 미니 컨트리맨 ALL4 까지 거의 모든 라인업의 모델을 시승할 수 있었다. 시승 행사의 핵심은 BMW xDrive. 아우디의 콰트로, 메르세데스-벤츠의 4매틱과 함께 대표적인 가변구동방식인 xDrive는 4개의 바퀴 모두의 구동력을 스트어링휠의 각도, 각 바퀴의 접지력, 기울기 값 등을 측정해 최적의 구동력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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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처음 4WD모델을 내놓은 것은 1985년 등장한 325xi이다. 당시 시대적으로 4WD모델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 증거로 E30(3세대전의 3시리즈)에 설정되어 있는 4WD인 xi시리즈는 91년에 시작된 E36시대에는 자취를 감추고 1998년 이래의 E46에서 다시 부활한 예가 있다. 지금처럼 4WD모델의 비율이 대폭 증가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SUV붐을 일으킨 모델인 1999년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등장한 X5다. 그리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BMW가 컴팩트 SUV클래스에 진출을 꾀해 내놓은 것이 X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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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에 채용된 제 1세대의 4WD시스템과 X3에 처음 채용된 후 X5의 마이너 체인지 버전에도 채용된 xDrive에서는 BMW가 자사의 xDrive가 적용된 SUV모델을 SAV (Sport Activity Veichle)로 명명한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듯 큰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먼저 얘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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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가 4WD 시스템은 동력을 전달하기 위한 축이 추가되고 더 많은 장치가 추가되기에 무게가 더 나가 연비가 안좋기 마련. 그럼에도 사륜구동 차량을 선택하는 이유는 빗길이나 눈길에서 전륜, 후륜 자동차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선택하게 된다. 물론 전후륜 자동차에 비해 4WD 차량이 주행안정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년 중 눈길과 빗길을 주행하는 상황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네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어떤 날씨이던 어떤 도로 상황이던 안정적인 로드홀딩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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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상황에서 큰 버스나 트럭이 바로 옆을 추월해 지나가는 상황,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버스가 접근하기도 전에 뒤에서 밀려오는 공기압에 의해 차량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바로 옆을 지나는 순간 빠른 흐름 속에서 생긴 버스 후미의 진공으로 인해 좌우로 크게 흔들리곤 한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 많이 흔들리는 부분은 접지력을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이다. 구동력을 갖지 못한 전륜과 후륜은 외부의 힘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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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싼타페와 같은 일반적인 국내외 4WD시스템은 40:60 , 35:65 등으로 전후 동력 전달이 고정되어 있다. DSC의 브레이크 기능으로 전후 좌우의 구동력(실제의 트랙션)을 최적화하는 방법이 채용되어 있다. 그에 반해 xDrive는 트랜스퍼에 다판 클러치를 채용하고 있다. 전후 동력 32 : 68를 기본으로 클러치가 50% 붙어있는 상황에서는 50 : 50으로, 클러치가 완전히 붙은 상황에서는 100 : 0 앞차축에 동력이 전해진다.로 가변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BMW의 xDrive 0부터 100까지 전후 동력을 무한가변 가능한 시스템인 것이다.

위의 영상에서와 같이 xDrive는 DSC와 연동해 노면과 차량 상황에 맞게 각각의 바퀴에 구동력을 조절한다. 토크 배분의 전환(다판 클러치의 작동)이 서보 모터(배속장치)에 의해 빨라져 반응속도가 대폭 향상되었다. 최신의 xDrive는 체인이 없이 바로 기어와 맞물려 내구성과 효율을 더했다. 이에 따라 리얼타임으로 토크 배분을 행할 수 있게 되고 언더 스티어와 오버 스티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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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무한가변 4WD시스템은 주파성능뿐 아니라 핸들링 성능에도 연결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XDrive가 적용된 차량은 타보면 확실히 그 효과 정도를 실감할 수 있다. 코너에서 완벽한 수준까지 뉴트럴 스티어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차량의 앞부분이 도로 바깥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감지되면 안쪽보다는 바깥쪽의, 앞바퀴보다는 뒷바퀴에 구동력을 더해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게 해준다.
이번 시승행사의 라인업에 있는 미니 컨트리맨 ALL4의 경우 조금 다른 형태의 xDrive 시스템이다. 트랜스퍼케이스에 클러치가 없으며 위치도 뒷차축에 위치해있다. 42:58로 전후륜에 기본적으로 동력이 분배되며 xDrive와 마찬가지로 100% 뒷바퀴로 구동력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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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rive의 장점은 역시나 와인딩 코스에서 빛을 발한다. 굴곡이 많은 춘천에서 속초까지의 도로를 운전자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준다. 자칫 코너에서 브레이킹이 늦다면 의례 차는 도로 바깥으로 미끌리게 마련. 4WD 차량이라면 그래도 한계치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역시나 어렵기 마련이다.
속초까지 535i xDrive와 X5 30d xDrive, 미니 컨트리맨 All4 모델을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코너를 진입해서 나가기까지 스티어링휠을 처음보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 진입이 어긋난 경우는 다르겠지만 눈으로 그린 주행라인을 따라 움직인다. 거의 100km/h의 코너 진입 상황에서도 이러한 주행이 가능하다. xDrive는 시속 140km이상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그 어떤 시스템이라도 접지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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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가진 한국의 도로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눈과 비, 얼음, 안개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 운전자들은 익숙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진정 위급한 순간에 대처하는 것은 운전자보다 먼저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주행 시스템이라고 본다. 출력과 최고속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200마력의 출력도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접지력을 잃은 상황에서는 그 절반, 아니 그 이하로 떨어지고 만다. 빠르고 안정된 주행은 네바퀴의 접지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한계치를 높이는 것이다. BMW xDrive는 이러한 운전자의 바램을 돕는 최적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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