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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 급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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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11-08 0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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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그룹의 하이브리드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올 하반기 들어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광고에 올인하다시피했다. 하지만 그런 광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야심적인 기술로 내 세웠던 모델이다. 그런만큼 풀 하이브리드인 쏘나타의 판매 급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이 문제일까.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2009년 6월 출시한 세미 하이브리드인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첫 해 5개월 만에 5,150대를 팔았으나 이듬해 4,133대, 올 해는 10월까지 1,947대에 그쳤다. 같은 시스템을 채용한 기아 포르테 하이브리도 2009년 4개월 동안 1,162대, 2010년 2,053대, 2011년 10월까지 1,414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도 출시 5개월만에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해 첫 달 1,301대, 두 달 째 1,500대로 정점을 찍더니 8월에는 1,200대, 9월 911대, 10월 594대로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3월에 출시한 이후 7월 1,965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10월에는 760대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누계 판매대수는 8,511대로 국내보다는 좋다.

현대기아차의 쏘나타와 K5에 탑재되어있는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토요타의 직병렬 혼합 시스템과는 달리 병렬형이다. 닛산자동차도 병렬형을 채용하고 있지만 클러치 개수에서 기술적으로 약간 차이가 난다. 일본 토요타 계열의 부품회사인 덴소는 현재 시판 중인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 중 현대기아차의 것이 시스템의 간편성을 비롯해 다른 차종에 적용 용이성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그런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 글로벌오토뉴스에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약 2주일간 일상 주행을 통해 평균 연비를 확인한 바 있다. 그 결과 에코모드에서는 13.49km/리터, 노멀 모드에서는 11.5km/리터의 연비가 나왔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12.5km/h다.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공인연비 21.0km/리터와는 큰 차이가 난다.

12.5km/리터라는 수치는 실제 쏘나타 가솔린 엔진의 실제 연비에 비해 30~40% 이상 좋은 수치다. YF쏘나타의 공인 연비는 12.8km/리터. 실제 운행 연비는 8~9km/리터 정도가 나온다. 그렇다면 가솔린 대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40% 전후 높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분명 대단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출시 당시 연비를 21km/리터라고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더불어 많은 미디어를 동원해 연비의 우수성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하지만 토요타의 코롤라에서도 그랬고 현대 i40와 i30에서도 나타났듯이 이제 더 이상 한국의 소비자들은 그런 광고나 미디어들의 ‘미사여구’에 현혹되지 않는다.

기대치를 너무 올려 놓은 공인연비에 대한 실망이 주된 이유이다. 또한 전시장에 찾아가 영업사원들에게 문의하면 쏘나타의 구매를 만류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연비효과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변이었다. 대대적인 광고 물량 공세를 하는 마케팅 차원의 밀어붙이기가 현장과는 큰 괴리가 있다. 내부적으로 충분한 교육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만 내놓고 있는 것이다.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기술과 연비는 분명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 제품을 시장에 투입하는 마케팅의 비 현실성이 그 우수성을 살려 내지 못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경쟁 상대로 하고 있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의 배기량이 2.5리터임에도 2.0리터급의 쏘나타보다 연비가 월등히 좋다. 마찬가지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약 2주일 동안의 운행에서 평균 연비가 16.1km/리터가 나왔다. EMS(Energy Manegement System) 기술에서는 토요타가 월등히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19.7km/리터로 실제 연비와 차이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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