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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쉐보레의 상품성,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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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2-27 06: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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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쉐보레의 상품성,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다.

크로스오버, 컴팩트 SUV의 전쟁이 이제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SUV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의 경우 V8 시장이 4기통 시장으로 바뀌었다. 2005년 29%였던 V8 엔진의 비율이 2010년에는 18%로, V6는 43%에서 37%로 줄었다. 그에 반해 4기통은 25%에서 4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이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크다. 과거 미국시장은 픽업 트럭과 SUV는 미국 메이커들의 주전장이었고 중소형 세단은 일본차가 장악했었다. 1960년대 전설적인 존재로 세계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미국 메이커들은 수익성이 좋은 픽업 트럭과 SUV에 집중했고 그만큼 판매도 높아 중소형차에 대한 개발을 소홀히 했다. 그 시장을 중저가로 무장한 일본 메이커들이 장악했다. 일본차의 기세가 워낙 강하자 GM은 새턴(Saturn)이라는 브랜드를 별도로 만들어 ‘일본차 킬러’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 걸기도 했었다.

세상은 변해 대형차의 판매가 급감하고 중소형시장에서 전쟁이 격화되어 버렸다. 일본 메이커들의 아성에 현대기아가 도전해 나름대로 시장을 침투해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 최근에는 GM 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디트로이트 메이커와 폭스바겐까지 가세해 점입가경이 되어 버렸다.

그 시장에서 쉐보레의 상승세가 거세다. 2010년 미국시장 베스트 10에 미국산 세단은 포드 퓨전 하나뿐이었으나 2011년에는 한국 GM산의 쉐보레 크루즈가 10위에 랭크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쉐보레 라인업의 소닉과 아베오 등은 모두 한국 GM의 산물이다. 한국 GM 산 모델들은 유럽시장에서도 주가를 올리며 유럽 GM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론 중국시장에서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Cool, Fun, Freedom’을 브랜드 이미지로 내 세우고 있는 쉐보레는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사상 최고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세계 톱 5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을 끈다.

그런 힘을 바탕으로 2011년 가을에는 캡티바가 일본시장에도 출시됐다. 현대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철수한 시장에 한국 GM 산 크로스오버가 쉐보레 브랜드로 진출한 것이다. 다시 살아난 GM은 일본시장에 대한 전략을 수정했다. 그동안 콜벳과 카마로 등 스포츠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해왔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컴퍼니로서 보다 폭 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서 소닉도 투입할 예정이다. 물론 한국 GM산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오리온 공장에서도 소닉이 생산되지만 한국 GM산을 일본시장에 투입한다. 일본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부진이 브랜드력 때문인지, 제품성능 때문인지, 아니면 판매 네트워크의 역량 때문인지 캡티바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캡티바는 쉐보레 브랜드의 모델명이고 독일 오펠에서는 안타라(Antara)라는 차명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캡티바는 디자인은 한국 GM과 미국 GM이, 기술은 미국 GM 과 한국 GM이, 파워트레인은 미국 GM 과 호주의 조인트 벤처에서, 생산은 한국과 러시아, 중국, 태국, 이집트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글로벌 컴퍼니라는 용어가 딱 들어 맞는다.

한국의 자동차회사에는 GM 과 포드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톱 경영진들이 많다. 그들은 한결같이 GM의 저력을 이야기한다. 글로벌시장에서의 중장기전에서 GM의 힘이 이미 발휘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2011년 한국 GM 에게 쉐보레 브랜드의 런칭이 가장 큰 이슈였다. 2012년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판매 네트워크의 강화에 힘을 쏟는 해다. 제품 라인업에 이어 딜러십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한국 GM의 마케팅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 GM이 좀 더 분발해 경쟁력을 높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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