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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객중심 브랜드 컨셉 'Live Brilliant'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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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4-17 19: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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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객중심의 브랜드 컨셉 'Live Brilliant'가 성공하려면

현대자동차가 2011년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를 통해 선포한 ‘신 글로벌 브랜드 경영’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4월 10일 양재동 본사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신 글로벌 브랜드 경영’의 골자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자리를 가졌다. 'Live Brilliant'라는 원 메시지를 새롭게 제시하며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실행 방안을 천명했다.


'Live Brilliant'TV 광고 영상

현대자동차는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이라는 방향성을 바탕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새롭게 발표했었다.

1999년 품질경영을 선언한지 10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이제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브랜드', '프리미엄' 등을 이야기하면 '가치'를 떠 올린다. 그리고 그것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그런 통상적인 생각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을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2006년 이래 연 평균 10.1%라는 놀라운 성장을 계속해 왔다. 1999년 현대기아 통합 이후 올 해 브라질 공장 가동까지 거침없는 성장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이 확실해져 있으며 메이저 대중차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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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지난 해 11월 발표한 ‘2011 글로벌100대 브랜드’에서 60억 달러(약 7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61위를 차지했다. 이것은 비즈니스차원의 성장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성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따라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른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소형차 시장 진입은 물론이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자동차업체들의 경쟁력이 빠르게 신장하고 있으며 5~10년 후 더 강해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GM과 토요타 등도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 관점에서도 지금까지의 자세로는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빠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일방적인 수요공급이 아니라 브랜드와의 교감 원하고 있으며 디지털과 친환경, 디자인에 대한 욕구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과연 앞으로도 판매대수만을 늘리는 것보다는 앞으로는 '가장 사랑받은 글로벌 리딩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현대차가 제시한 것은 큰 틀에서 '모던 프리미엄'이다. 그것은 단순하면서 창의적이어야 하며 이 시대의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말로 요약했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가치 차원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하게는 한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해외에서는 2만 달러, 국내에서는 2천만원 전후. 이 가격에 대중차 브랜드들이 주지 못했던 가치를 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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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마켓 드리븐 컴퍼니'를 지향해 효율을 중시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지향의 자세를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뭘 더 배워야 하는지 듣고 그것을 제품과 마케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내에서는 스마트 워크 캠페인을 전개 해 창의적 업무 추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분위기 조성은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현대차만의 가치 도출을 위한 것이다. 그런 가치는 기술 정체성과 디자인 정체성의 확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과 직접 만다는 영업 서비스 접점의 모던 프리미엄 구현을 위해 고객 중심 행동강령 개발하고 차별화된 고객 영업/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사 부문별로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을 구현하기 위한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해 2+1도어의 신개념 CUV ‘벨로스터’, ‘찾아가는 비포 서비스’, ‘Home to Home 서비스’, ‘365일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등 사내외에서 다양한 새로운 정책과 제도, 프로그램들을 적용했다. 고객 응대 개선과 환경 개선을 위한 전략이다.

이런 브랜드 경영은 ‘Live Brilliant(‘당신의 자동차 안에 당신의 빛나는 인생이 있습니다’라는 의미)’라는 컨셉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객의 삶을 나타내는 ‘Live’와 ‘눈부신, 찬란한’을 의미하는 ‘Brilliant’를 조합한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통해 전 세계 동일한 컨셉으로 현대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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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이런 마케팅 전략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제품이 최우선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제품을 더 빛나게 하는 마케팅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아쉬운 것은 여전히 현대자동차만의 뚜렷한 독창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가 가능하다. 그것을 찾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런 전략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확실한 제품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현대자동차는 제품과 브랜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차의 상품성이 괄목상대할만한 발전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 업체들을 압도한다고는 할 수 없다. 여전히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GM과 포드, 닛산등의 일취월장도 현대차에게는 경계의 대상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해 준 미국이 이제는 춘추 전국시장이 되어있다.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 메이커들의 빠른 회복세, 폭스바겐의 현지화를 통한 시장공략 강화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도 현대에차게는 진전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데 장애물이다.

또한 여전히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고 있는 노사관계는 커다란 내부의 적이다. 지금까지의 자세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현대차 내부에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토요타 등과 가장 큰 차이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다양한 캠페인과 슬로건을 창조해 온 현대차는 또 다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필요한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뚜렷이 떠 오르는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겨 들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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