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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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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5-14 01: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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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재료라도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미니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로버사가 만들었던 미니는 말 그대로 서민의 발로서 가치보다는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했었다. 물론 그런 성격이 영국인들의 취향과 맞아 1959년 출시 이래 2000년 9월 단종될 때까지 41년 동안 538만 7,862대가 팔렸다. 그런데 2001년부터 생산된 BMW 미니는 10년만인 2011년 9월 누계 생산 200만대를 돌파했다. 그것도 본국인 영국보다 미국등 해외시장에서 더 많이 팔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특히 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2011년 연간 판매대수가 28만 5,060대를 기록해 BMW가 인수한 이후 가장 많았다. 당초 BMW는 미니의 연간 판매를 30만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었으나 그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BMW는 미니 브랜드의 미국과 아시아 지역 판매망을 확대하는 반면, 유럽은 축소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미니의 최대 단일 시장인 미국에서 작년까지 110개였던 대리점을 1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주목할만한 내용이다.

그보다 더 주목을 끄는 것은 모델 라인업을 10개까지 늘린다는 점이다. 현재는 베이스 모델을 비롯해 컨버터블, 클럽맨, 컨트리맨, 쿠페, 그리고 오늘 시승하는 로드스터까지 6개가 있다. 모델별로 따지면 그렇지만 원과 쿠퍼, 쿠퍼S, JCW 등 그레이드 구분까지 샘하면 훨씬 많다. 여기에 12가지가 넘는 차체와 인테리어 컬러, 휠 등 세부적인 것까지 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다.

여기에 컨트리맨의 쿠페 버전도 계획에 있다. BMW는 미니의 생산 확대를 위해 옥스퍼드 공장에서 5억 파운드를 투자한다. 컨트리맨의 경우 지금처럼 마그나스티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당장에 가시권에 있는 모델로는 페이스맨까지이다.

페이스맨은 미니의 7번째 모델로 컨트리맨의 SAV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 페이스맨은 컨트리맨을 생산하고 있는 마그나에서 담당한다. 기계적으로 컨트리맨과 동일하기 때문에 비용을 포함한 효율 면에서 마그나가 생산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페이스맨은 2012년 말 공개되며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스타일링과 주행 성능까지 모든 면에서 컨트리맨 보다 스포티한 패키지를 갖출 전망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미니의 상상력은 그 끝을 모를 정도다. 코드네임 F54로 알려진 페이스맨의 5도어 버전도 2014년에 출시된다. 2015년에는 F58 알려진 5도어 스포트밴이 나온다. 이 스포트밴은 BMW의 새 엔트리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동급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2016년에는 미니의 새 4도어 모델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미니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늘리는 게 목표이다. 이전에는 새 모델 출시에 제약이 있었지만 새로 개발되는 플랫폼에서는 보다 많은 신차가 나온다. 차기 미니 플랫폼에서는 최대 15개의 가지치기 모델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네임 UKL1으로 불리는 새 플랫폼에서는 3세대 쿠퍼가 가장 먼저 나오고 사이즈가 늘어난 클럽맨은 2014년 출시된다. 같은 시기에는 MPV 버전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MPV는 내부적으로 스페이스박스로 불리며 차명은 트래블러가 될 전망이다. 새 플랫폼은 BMW가 개발한 앞바퀴굴림 플랫폼이 기반이며 3기통 엔진이 주력이 된다.

미니 쿠페는 자동차를 단지 패밀리 세단 위주의 사고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차 만들기일 수도 있다. 그것을 유럽이라는 문화와 환경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라인업 확대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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