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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1리터급 엔진으로 존재감 높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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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5-30 05: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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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1리터급 엔진으로 존재감 높일 수 있을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2012 올 해의 엔진상 1리터급에서는 포드의 999cc 엔진이 후보에 올라있다. 2011년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IEOTY)에 피아트 오토의 875cc 2기통 트윈 에어가 선정됐었다. 엔진 오브 더 이어에 1.0리터 이하 엔진이 선정된 것은 1999년 토요타 야리스의 VVT-I 엔진에 이어 두 번 째다. 이를 계기로 소형 엔진에 주력해 온 일본과 유럽 메이커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직렬 3기통 1리터 엔진이 2011 IEOTY에서 클래스 3위에 랭크되며 주목을 끌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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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IEOTY)에서는 신개발 엔진을 제외하고는 대상과 배기량별상이 설정되어 있는데 2010년까지 1리터 이하에서는 일본 메이커에서 내 놓은 엔진이 상을 독차지해왔었다. 한국에서야 1리터급 엔진에 대한 관심이 낮아 글로벌 상황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하지만 세계 시장은 지금 다운사이징 바람과 함께 1리터 엔진 개발에 열을 올린 메이커들이 적지 않다.

엔진 오브 더 이어를 통해 나타난 다운사이징 트렌드는 뚜렷하다. 2007년과 2008년에는 BMW의 3.0리터 직분사 트윈 터보 엔진이, 2009년과 2010년에는 폭스바겐의 1.4 TSI 투윈 차저 엔진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에는 그보다 더 낮은 배기량으로 이동했다. 피아트의 소형 엔진은 2010년에도 1.4리터 멀티에어 터보가 베스트 뉴 엔진 부문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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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의 토요타 1리터 엔진은 1SZ-FE형 직렬 4기통으로 대상과 등급별 상을 수상했었다. 이 엔진은 2000년 유럽시장에 출시된 야리스에 탑재되어 유럽 카 오브 더 이어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유럽 카 오브 더 이어의 2001년 수상작은 혼다 인사이트에 탑재된 ECA형 직렬 3기통 IMA였다. 이 엔진은 이후 6년 연속 1리터급 상을 독식했다. 그러나 이 엔진은 이후 생산이 중지됐으며 그 3년 동안 토요타의 1KR-FE형 직렬 3기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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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본차의 독주에 제동은 걸고 피아트가 12년 만에 올 해의 엔진상을 1리터 이하급 엔진이 차지했다. 이 트윈 에어 엔진은 올 해의 엔진상은 물론이고 신형 엔진, 그린 엔진, 배기량별상 등 네 개의 상을 휩쓸었다. 대신 이 등급을 장악했던 일본 메이커들의 엔진은 모습을 시상대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참고로 이 등급의 엔진 현재 생산되고 있는 1리터 이하의 엔진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리스트된 엔진 중 르노 닛산을 분리하면 일본 메이커의 것이 8가지, 그 외가 6가지이다.

1. 다이하츠 659cc. 989cc(직렬 3기통) 가솔린
2. 다임러 AG 799cc 디젤
3. 피아트 875cc (직렬 2기통)
4. GM 1리터(직렬 3기통)
5. 혼다 658cc(직렬 3기통)
6. 현대/기아 998c(직렬 3기통)
7. 마쓰다 658cc(직렬 3기통)
8. 미쓰비시 659cc/999cc(직렬 3기통)
9. 르노닛산 657cc/996cc(직렬 3기통)
10.스바루 658cc(직렬 3기통)
11. 스즈키 658cc(직렬 3기통)
12. 토요타 1리터(직렬 3기통)
13. 포드 999cc(직렬 3기통)

다운사이징이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걸맞는 엔진이라는 평가를 받은 피아트 875cc 2기통 엔진은 실린더가 적을 경우 진동에 약점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이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었다. 또한 파워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터보차저를 채용했다.

피아트의 이 트윈 에어를 제외하면 이 등급의 엔진은 직렬 3기통이 주류다. 현대기아차의 1리터 엔진은 직렬 3기통으로 토요타 1KR-FE형과 피아트 트윈 에어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성능, 중량, 소음과 진동 등 부문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체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이 엔진은 모닝 및 i10과 피칸토 등에 탑재되고 있다.

이 외에도 폭스바겐의 야심작인 up!의 EA211형, 푸조 208에 탑재되는 VTi, 포드 포커스의 에코부스트등 신 개발 1리터급 엔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EA211형 엔진은 차세대 폴로에 탑재되는데 EA211형의 의미는 폭스바겐의 신세대 모델 개발 수법인 모듈 전략에 대응하는 첫 번째 엔진이라는 것이다. 이 엔진은 벨트 구동의 DOHC, 캠샤프트 구조 등은 EA211형의 4기통과 공용이다.

폭스바겐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신세대 엔진에 공통되는 것은 미니카 이상의 소형차에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 첨단 기술이 투입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콕크벨트가 오버 헤드 캠샤프트의 주류였으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체인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지금 포드, 푸조 모두 새로운 3기통 엔진에는 오일배스에 잠긴 벨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마찰 저항, 연비, 중량, 비용 저감 등의 장점이 있다. 내구성도 충분하다고 한다.

또 3기통 엔진에 특유의 음과 진동을 저감하는 기술 진보도 주목할만하다. 수법은 라다 프레임, 밸런서 디바이스 등 다양하다. 절대 성능은 포드의 에코부스트 직분 터보의 고성능형은 125ps/170Nm을 발휘하며 순간적으로는 200Nm 까지 올라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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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일본 메이커들의 독무대였던 1리터급의 엔진 개발에 유럽과 미국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뛰어 들면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의 1리터 엔진은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2011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IEOTY)에서 동급 3위에 랭크되며 그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2012 (IEOTY) 올 해의 엔진상 후보에는 포드의 999cc 엔진이 후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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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2011년 엔진 오브 더 이어에는 피아트 875cc를 비롯해 폭스바겐 1.4리터 TSI트윈차저, 페라리 4.5리터 V8, BMW 3리터 DI트윈 터보, 아우디 2.5리터 5기통 터보, BMW M 4리터 V8, BMW 디젤 트윈 터보, BMW 1.6리터 직렬 4기통 터보 등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는 전 세계 36개국 76명(글로벌오토뉴스 채영석 국장 포함)이 참여 해 2차에 걸친 투표를 통해 실시된다. 1999년 이래 BMW가 52개의 타이틀을 획득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폭스바겐/아우디가 24개, 토요타 22개, 혼다 22개, 다임러 9개, 피아트그룹 7개, BMW-PSA 4개, 마쓰다 4개, 페라리 4개, 포르쉐 3개, PSA푸조시트로엥 3개, GM 2ro, 스바루 2개 등.

현대기아차 그룹의 엔진도 5.0리터/4.6리터 V8, 3.3/3.5/3.8리터 V6, 2.2/2.4리터 직렬 4기통, 2.4리터 하이브리드, 2.0리터 직렬 4기통 시리즈, 1.6리터 직렬 4기통 시리즈, 1.7리터 디젤, 1.1/1.2/1.4리터, 1.0리터 직렬 3기통 엔진 등이 초기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군에는 속하지 못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998cc 3기통 엔진(현대 i10, 기아 피칸토 탑재)이 178점을 획득해 1리터 이하 부문에서 피아트 875cc(479점), 토요타 1.0리터 3기통(257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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