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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쉐보레 캡티바와 소닉 일본 시장에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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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6-08 0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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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쉐보레 캡티바와 소닉 일본 시장에 간 이유는?

한국GM산 쉐보레 브랜드의 모델이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GM 그룹 내 대표적인 양산 브랜드인 쉐보레는 일본 시장에 콜벳과 카마로등 스페셜카를 중심으로 판매를 해왔다. 하지만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1년부터 패밀리카에 대한 전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쉐보레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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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선진국시장 중에서 수입차에 대한 장벽이 가장 높은 일본시장에서 이처럼 궤도수정을 한 것은 쉐보레 브랜드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그 첫 번째 모델이 2.4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중형 SUV 캡티바다. 이어서 컴팩트 해치백인 소닉도 투입했다. 두 모델 모두 한국GM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산 모델이 일본시장에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판매 부진으로 철수 한 적이 있어 쉐보레 브랜드 패밀리카의 일본시장 진출은 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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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쉐보레 브랜드의 이미지는 포드와 함께 미국인의 신발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왔었다. 하지만 양산 브랜드이면서 수퍼 스포츠카인 콜벳과 머슬카 카마로 등 일본이나 유럽, 한국 메이커들과는 다른 라인업 구성을 해 왔다. 그것이 미국시장이 전성기였을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다운사이징이 대세인 오늘날은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 이야기는 미국에서는 생산되는 자동차는 중소형 모델에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얘기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중소형 패밀리카는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고 그래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패밀리카의 존재감이 약했었다는 것.

21세기 들어 시장 권역별 모델 개발 및 생산을 다변화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최근 쉐보레 브랜드의 신장세는 괄목할만하다. 특히 한국GM산 모델들이 연간 20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그룹 판매의 1/4 가까이를 담당하게 되면서 GM은 양산 브랜드의 무덤이라고 하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쉐보레 캡티바가 한국GM에서 생산되는 모델이지만 차만들기가 글로벌화되었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한국GM과 미국 GM에서 했으며 기술은 한국과 유럽, 멕시코, 파워트레인은 북미와 호주의 조인트벤처에서, 생산은 한국GM 이외에도 러시아, 중국, 태국, 이집트 등에서도 하고 있다. 한국GM산 쉐보레 브랜드는 품질과 상품성 측면에서 그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유럽GM의 판매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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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티바의 쎄타 플랫폼은 캐딜락 SRX와 공유하고 있으며 4기통 엔진은 독일 오펠과 영국 복스홀에서 생산하는 모델에도 탑재되고 있는 2리터 및 2.2리터와 기본 설계를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생산과정을 거치게 된 것은 20세기 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개책을 찾으면서 도출된 결과다. '진정한 디트로이트맨'으로 불리는 밥 루츠가 GM의 개발 생산 거점을 5개로 나누었고 그 중 한국GM이 소형과 경차의 개발을 맞게 됐다. 중형 세단의 경우 독일 오펠에서 담당하게 됐었으나 2011년부로 그 역할이 미국GM으로 넘어갔다. 한국GM이 유럽GM보다 더 앞선 기술력과 생산성을 보여 준 결과다.

'쿨(Cool), 펀(Fun), 프리덤(Freedom)이라고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는 쉐보레는 2009년 426만대를 팔아 GM의 파산보호신청 이래 1년만에 사상 최고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세계 상위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점유율을 늘렸다. 무엇보다 지금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개발도상국 즉 BRICs 시장에서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쉐보레 브랜드의 급신장은 분명 GM의 회복에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GM측은 여러차례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캡티바와 소닉의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여부는 그래서 한국GM 에게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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