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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새로운 차만들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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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6-12 0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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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컴팩트 세그먼트 A3 풀 모델체인지 버전이 2012 제네바오토쇼를 통해 공개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들이 그렇듯이 강한 아이덴티티 때문에 풀 모델체인지라고 해도 유저가 아니라면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만들기가 보인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 또는 아키텍처라고 하는 차체 골격의 진화다. 앞으로 자동차업계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닛산의 CMF(Common Module Family)와 함께 폭스바겐 그룹의 새로운 모듈 개발 방식인 MQB(ModularenQuerbaukasten, Modular Transverse Matrix :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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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B는 닛산의 CMF와 함께 대규모 모듈을 개발해 세그먼트를 넘은 차량 사이에서 부품을 공유하며 그로 인해 부품 비용이 약 20% 저감된다. MQB 에서는 개발 초기부터 장차 파생 차종을 고려해 가능한한 부품의 종류가 적어지도록 설계한다. 물론 차종에 따라서는 크기를 바꾸지 않으면 안되는 부품도 나온다. 그레서 MQB 에서는 휠 베이스와 오버행 등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런데 앞바퀴 중심과 엔진 룸의 격벽의 거리라는 기본적인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

또 종래의 플랫폼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후방 흡기, 전방 배기, 디젤 엔진에서이 전방 흡기, 후방 배기로 엔진 마운트 방법이 달랐다. 그것을 MQB에서는 가솔린 디젤 공히 앞 흡기, 뒤 배기로 통일해 마운트 방법을 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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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다른 차종에 전개하는 단계에서 예를 들면 계기판의 골격이 되는 빔을 차체에 결합하는 브라켓에서는 종류가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플랫폼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그 뒤의 파생 차종을 고려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MQB와 CMF눈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이외의 많은 파워트레인에 대응할 수 있다. 경량화 효과도 있다. MQB 플랫폼에서 나오는 모든 모델은 구형 대비 최소 40kg이 가벼워진다. 언더보디의 85%는 고장력 강판으로 구성되며 기존의 스틸 대비 4배가 강하다. 18kg 경량화라는 효과도 있으며, 차종에 따라서는 알루미늄 패널이 적용될 계획이다. 그리고 실내의 부품도 구형 대비 10kg 이상 가벼워진다. MQB는 유럽은 물론 중국과 미국 등의 여러 국가에서 생산되며 최대 60개의 모델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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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작품이 2012년 3월 제네바오토쇼에 공개된 아우디의 신형 A3다. 아우디 A3는 1996년 폭스바겐 골프Ⅲ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된, 다시 말해 골프의 프리미엄 버전이었다. 20세기 말부터 시작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세 확장 전략과 함께 시작된 A3는 아우디 브랜드의 판매대수를 끌어 올린 것은 물론이고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초대 A3의 판매대수는 약 88만대였으나 2세대 모델은 5도어 버전을 스포츠백이라고 명명하는 등 교묘한 마케팅 전략을 수행해 판매는 더욱 큰 폭으로 신장됐다. 이번에 데뷔한 3세대 모델은 3도어 해치백으로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237×1,777×1,421mm로 폭이 12mm 넓어진 것 외에는 선대 모델과 차이가 없다. 다만 휠 베이스는 2,601mm로 23mm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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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디자인은 2박스 해치백으로 두터운 C필러가 특징이다. 오늘날 모델 체인지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차체가 각각의 주기를 갖고 있는데 아우디 A3는 스타일링 디자인에서의 폭보다는 중신의 변화가 더 크다. 헤드램프 등의 그래픽에 변화를 주는 등 변화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에볼루션 개념이다. 오히려 상급 모델은 A4와 A6의 얼굴과 같아진 것으로 인해 신선함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우디측은 예리한 면과 측면 프레스 라인 등에서 전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싱글 프레임 그릴도 윗 부분 좌우의 각에 변화를 주어 뚜렷한 변형 육각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디테일에 많은 비중을 두는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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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마무리가 아우디답게 한 단계 진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극적인 변화는 아니다. MMI와 인포테인먼트계의 기술은 업그레이드 되었고 양면에는 3D가 채용되는 등 질감과 품질만이 아닌 기술적인 진화도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A3는 그런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는 MQB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기술적으로 많은 진화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큰 성과는 중량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80kg 가벼워졌다. 이는 단지 알루미늄 보닛과 펜더를 채용한 것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강철의 적재 적소, 그리고 열화 강철과 하덴강 을 언더보디와 필러, 그리고 루프 아치 등에 채용한 성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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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탑재된 엔진은 기존 122ps의 1.4리터 TFSI,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직렬 4기통 (개발코드 EA888) 188ps의 1.8TFSI, 그리고 105ps의 1.2TFSI, 기통 휴지 시스템을 채용한 1.4TFSI 외에150ps/180ps의 디젤 엔진도 설정되어 있다. 2013년에는 CNG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A3를 베이스로 한 다른 베리에이션도 차례로 등장한다. 우선 올 가을에는 5도어 스포츠백이 데뷔하는데 지금까지와 달리 휠 베이스가 3도어 버전보다 35mm 길다. 리어에 충분한 공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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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가을에는 중국시장을 목표로 하는 3박스 세단도 추가된다. 스포츠백과 같은 2,640mm 휠 베이스에 전장 4,440mm의 4도어 리무진에는 가솔린 엔진 탑재 모델 외에 27ps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설정된다. 연비는 리터당 20km로 최고 70km/h의 속도로 2km 의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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