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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8, 한국시장 유저를 위한 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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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6-20 0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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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8, 한국시장 유저를 위한 변화 시도

한국의 소비자들이 고급사양을 원하느냐, 아니면 자동차회사들이 고급사양으로 소비자들을 길들였느냐 하는 '닭과 달걀 논쟁'이 있다. 여전히 그 누구도 똑 부러지게 어떤 원인으로 한국의 자동차소비자들이 호화로운 사양을 선호하게 됐는지에 대한 답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든 동급 경쟁 모델에 비해 더 좋은 편의 장비와 사양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 세우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한불모터스가 프리미엄팩에 추가한 옵션은 전 차종에 유럽과 동일한 센터 페시아를 적용한 것을 비롯해 내비게이션이 상단에 매립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 루프도 추가됐다. 선루프만 해도 옵션으로 선택하면 현대기아차 기준으로 100만원이 넘는다. 이 장비를 원하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분명 바이어스 포인트다.

하드웨어와 CPU 성능을 개선하여 검색 및 재 탐색 속도가 향상된 내비게이션도 유저들의 니즈에 대응한 것이다. 터치 패널도 업그레이드했다. 터치 패널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주 민감하다. 모델체인지와 관계없이 기술 개발을 실차에 반영하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초기에 한국사양이라는 점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역시 강화됐다. 동영상 파일 재생 시 화질 및 속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한글 노래제목도 지원된다. 총 4대의 전화기를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는 블루투스는 개선된 통화 및 뮤직 스트리밍 음질을 제공한다. 내용상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이 전자장비에 관심이 많다고 한불모터스는 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대목이다.

이런 장비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과 크게 차이가 난다. 특히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랑스의 유저들은 우리나라 운전자들처럼 이런 장비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오랜 자동차생활을 통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분명히 파악해 자동차 선택에 반영한다. 그래서 프랑스 전체 신차 판매의 50% 이상이 전장이 4미터가 넘지 않는 소형차가 점하고 있다. 자동변속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임에도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자동변속기의 비율이 10%를 넘지 않는다.

이는 자동차가 생산된 지역의 문화와 환경의 산물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내용이다. 그런 프랑스의 자동차 문화를 그대로 한국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래서 한불모터스는 한국의 유저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채용해 소위 말하는 '한국형' 모델을 라인업 한 것이다.

그런 한편으로 PSA푸조시트로엥은 경량화 계획을 밝혔다. 알루미늄 등의 경량 소재를 이용해 차체 중량을 200kg 내외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강화되는 CO2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서 파워트레인의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경량화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옵션 장비의 추가만큼을 다른 부문에서 감량하겠다는 것이다.

PSA푸조시트로엥의 평균 차체 중량은 35년 전의 800kg에서 1,250kg으로 늘어났다. 현재 대당 알루미늄의 비율은 100kg이지만 앞으로는 200kg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8년 발표된 미국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보고서에서는 2025년이면 신차 무게의 16%는 알루미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푸조는 분명 양산 브랜드다. 그럼에도 유럽 메이커답게 모델에 따라 다양한 그레이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같은 1.6리터 엔진이라도 출력이 다른 것을 설정한다. 시장에 따라, 유저들의 니즈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같은 엔진에 옵션만 달리하는 아시아 메이커들과는 다르다. 푸조가 508이 데뷔 한지 1년도 되지 않아 부분적으로 변화를 준 모델을 선 보일 수 있는 것은 그런 이유다. 무엇보다 한국시장 유저들의 취향을 반영하고자 하는 제품기획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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