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우디에게 이런 표현이 딱 어울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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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본 메이커에 의해 시작된 크로스오버 바람이 이제는 독일산 "/> 아우디 Q3, 세밀한 마케팅 전략이 급성장의 배경 > 브랜드와 마케팅 | 글로벌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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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세밀한 마케팅 전략이 급성장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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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7-02 05: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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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세밀한 마케팅 전략이 급성장의 배경

"내가 제일 잘 나가."
요즘 아우디에게 이런 표현이 딱 어울릴 듯 싶다.

미국에서 일본 메이커에 의해 시작된 크로스오버 바람이 이제는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장이 되어 있다. 1997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M클래스를 선보이고 2000년에 BMW가 X5를, 그리고 2005년에 Q7이 등장했다. 아우디는 상대적으로 늦은 행보를 보였지만 이제는 이들 세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모든 세그먼트의 SUV를 라인업시키고 있다. 한편으로는 프리미엄브랜드들끼리의 전쟁보다는 양산 브랜드들의 시장 잠식이라는 측면에서 더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아우디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증대다. 아우디는 2011년 전년(1,092,411대) 대비 19.2% 증가한 1,302,659대 판매를 달성했다. 판매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도 높다. 매출은 24.4%나 늘어난 441억 유로를 기록했고, 영업 이익은 53억 유로로 전년보다 약 60%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에 힘입어 아우디는 기존에 설정한 2015년 판매 목표량 150만 대를 1년 앞당겨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2년 4월 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2011년 1월 이후 최초로 월별 판매량에서 BMW 브랜드를 제친 것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중국과 미국 판매 목표치를 전년비 두 자릿수로 증가한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유럽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출시 할 신모델 또는 개선 모델 수를 작년의 12개에서 18개로 늘릴 예정이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만고의 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다. 아우디가 이처럼 공격적일 수 있는 배경은 그룹 내 자원 활용이다.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와 달리 폭스바겐 그룹 내 플랫폼을 공유하고 그로 인한 비용저감을 상품성 제고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파죽지세의 근본적인 배경은 바로 그 점에 있다.

현 시점에서 아우디의 라인업은 1시리즈부터 8시리즈까지 모두 라인업되어 있으며 Q시리즈도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A2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지 리더의 역할을 부여 받은 S와 RS, 수퍼카 세그먼트의 R8 R까지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앞으로 또 다른 세그먼트, 또 다른 장르의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한정된 모델로 아직까지는 소품종 다량 생산이 원칙인 양산 브랜드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 수도 있다. A6에 아반트가 있고 올로드 콰트로가 있는데 비슷한 성격의 모델 Q3가 있다. 조금만 범위를 넓혀 보면 A3 스포츠백도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각 모델이 모두 독창성을 살리고 있다. 자동차문화가 충분히 숙성한 유럽이라는 시장이 가능하게 한 점도 있지만 끝이 없이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우디의 역량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판매를 늘리고 싶어도 투자 비용과 시설의 한계로, 다시 말해 비용 최우선의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양산 브랜드들과 분명히 다른 부분이다.

아우디의 Q시리즈의 전개는 분명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도 다르다. 풀 사이즈 SUV인 Q7은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중형 Q5는 플랫폼 외 콰트로와 7단 S트로닉 등 많은 시스템을 A4 아반트와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엔트리 모델인 Q3는 컴팩트한 크기이면서 프리미엄 SUV를 표방하며 본거지인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아우디 주가를 올리기 위한 첨병으로 등장했다.

이 외에도 아우디는 또 다른 Q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로드 주행성을 강조하면서 SUV의 성격을 살린다는 기조는 같다. 다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아우디가 만들면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그것이 트렌드가 된다. 니치 모델을 상정해 개발했지만 시장에서 주목을 끌어 볼륨모델이 되며 판매 증가에 기여한다. 그것이 브랜드의 힘이다. 브랜드는 히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기술력이 탄탄해야 하며 충성도 높은 브랜드 로얄리스트를 양산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아우디는 지금 그런 조건을 갖춘 브랜드이고 그 힘이 파죽지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아우디의 마케팅 전략의 세밀함을 잘 보여 주는 것 중 하나가 Q시리즈의 데뷔에 관한 것이다. Q7은 본국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데뷔했고 국제 시승회는 주력 시장인 미국의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에서 치렀다. Q5는 호주에서 국제 시승회를 개최 한데 이어 Q3는 2011년 4월 상하이오토쇼를 통해 데뷔했고 2011년 10월에는 국제 시승회도 중국에서 개최했다.

아우디는 '穿越中国之旅'이라는 중국어 타이틀을 사모아 오렌지 컬러 차체의 Q3 도어 패널에 부착하고 중국 횡단 시승회인 '트랜스 차이나 2011(Trans China 2011)'을 개최했다. 각국에서 모인 160명의 참가자들이 20대의 Q3로 총 5,700㎞를 달린 시승회는 4개의 구간으로 나눠졌고 북경에서 출발해 홍콩까지를 네 개의 그룹 나누어 달렸으며 총 주행구간은 5,700km였다.

도로와 노면 조건이 좋지 않은 중국을 택한 것은 물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우선이다. 더불어 Q3는 스포티하고 모든 도로에 대응하는 여행의 동반자라는 컨셉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이 투어 대한 아우디 회장 루퍼트 슈타들러의 코멘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도로와 노면 조건이 좋지 않은 곳이 많고 표지 인식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현지인의 운전 습성도 예상을 불허하며 경찰들의 행동도 선진국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아우디는 현재 장춘 공장에서 A6L, A4L, Q5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떤 모델을 타든 아우디는 아우디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일관성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신뢰성 때문일 것이다. Q3는 이제 프리미엄 브랜드간의 경쟁을 넘어 양산 브랜드들의 시장까지 잠식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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