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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AMG. 고성능/고효율에 감동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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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7-18 2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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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A/B클래스의 판매대수가 급증하는 것만큼 고성능 디비전 AMG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절대수치는 크게 차이가 나지만 최근 수년 동안 글로벌 경제 상황과는 별도로 이그조틱카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개성을 추구하는 나만의 차를 원하는 유저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다운사이징이 대세이고 기름 덜 먹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차의 개발과 판매가 숙명인 시대에 여전히 이런 고성능 이그조틱카가 잘 팔리는 것은 자동차회사와 유저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메르세데스 벤츠 AMG나 BMW M, 아우디 RS 등은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부여 받은 차다. 그런 고성능 이미지가 기본형 모델들의 판매를 끌어 올리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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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브 브랜드들은 마케팅에서도 유리하지만 베이스 모델들에 비해 수익성도 좋다. 스타벅스 커피 제조원가가 500원이 채 안되는데 소비자들이 3,500원 이상의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은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의식 때문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지불을 하면서 충족감을 느끼고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수익을 올린다. 비판하는 시각도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를 탓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AMG 로고가 붙으면 가격은 거의 두 배 가까이로 뛴다. 그처럼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것은 8억원이 넘는 손목시계 랑에 운트 쇠네(Lange & Schoene)라는 브랜드와 비슷하다. 손으로 하나 하나 빚어진 정교함, 다이내믹한 성능, 럭셔리함과 스타일, 강렬함이 더해진 클래식 라인, 열정 등을 내 세운다. 이러한 특징들이 바로 메르세데스-AMG 철학을 이루는 기본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AMG 디비전의 Ola Kaellenius회장은 창립 4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AMG의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그는 2012년 1사분기에도 판매가 30%나 뛰었다고 자랑했다. 당연히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다. 22개의 모델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2011년 판매대수는 약 2만대. 앞으로 50주년이 되는 2017년까지 라인업을 30개로 늘려 판매를 50% 증가한 3만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디의 고성능 디비전인 RS와 S를 포함해 3만대가 넘고 BMW M디비전의 판매도 3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재규어 XKR도 경쟁 모델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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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CLS63AMG를 비롯해 내년 초 AMG 첫 4기통 모델인 A45AMG, 오프로더인 G63AMG 등 5년 동안 8개의 뉴 모델을 쏟아 내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AMG는 1.고성능 모델, 2.스포츠 패키지&모델, 3.퍼포먼스 스튜디오, 4.드라이빙 아카데미&모터스포츠 등 네 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모델을 베이스로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AMG 스포츠 패키지의 판매를 현재 30만대 규모에서 50주년에는 200만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독일과 한국 등 10개국에 설립되어있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일본과 호주, 러시아, 아랍 등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50주년까지 350개의 퍼포먼스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성능 고 배기량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환경성능에 대해서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AMG는 2008년 이래 CO2 배출량 25%를 저감했다. 예를 들면 SLK55AMG의 경우 422마력/540Nm의 고성능을 발휘하면서 CO2 배출량은 195g/km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 높은 V8엔진이라 주장한다. 앞으로도 다운사이징과 터보차저, 직접분사, 경량화, 제품 포트폴리오, 배터리 전기차인 E-Cell 등을 통해 20% 이상 저감시킬 계획이다. 내년에 SLS를 베이스로 출시하게 될 배터리 전기차 E-Celll도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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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을 위해 우선 현재의 6개의 엔진 중 6.2리터 V8과 6리터 V12사양을 순차적으로 5.5리터로 대체한다. 차체 경량화를 위한 노력의 예로는 SLS63AMG시리즈를 들 수 있다. 쿠페와 로드스터의 중량 차이가 30kg에 불과하다. 방음 매트를 줄이고 로드스터의 루프 받침대를 카본 파이버로 바꾼 결과다. 시트 중량도 가벼워졌다.

이런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델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스타일과 차체, 파워트레인,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 있을 만큼 AMG의 힘이 커졌다고 Ola Kaellenius회장은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2010년 1월 출시한 SLS AMG는 AMG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책임을 지고 개발했다고 한다.

AMG는 창업 초기부터 ‘1인 1엔진 (one man - one engine)’이라는 철학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1인 1엔진 (One man - One engine)’철학은 메르세데스 벤츠 AMG가 창업 후 지난 40여 년간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다. 엔지니어 한 명이 조립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제작하고, 제작 완료 후에는 해당 엔진에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을 품질과 정교함을 보증할 수 있도록 한 전담 시스템이다. 블랙 시리즈에는 제작자의 명패 색깔이 검정색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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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철학의 또 하나의 핵심 요소인 다이내믹을 희생시키지 않으면 주행성과 승차감의 현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파워 전달과 제동 성능,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바탕으로 스포티한 주행성으로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고성능 차들의 단점으로 여겨져 온 장거리 주행의 쾌적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수퍼스포츠카이지만 포르쉐와 페라리 등이 그렇듯이 21세기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이다.

현재 AMG는 파워트레인의 개발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각종 소재와 부품도 자체적으로 결정해 생산하거나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장에서 한다. 같은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담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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