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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카를로스 곤, '르노삼성은 가장 경쟁력있는 핵심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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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7-20 2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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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와 닛산의 CEO를 겸임하고 있는 카롤로스 곤이 서울에 왔다. 2001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실적이 부진한 르노삼성의 불안함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다. 그는 7월 20일 오후 63빌딩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전 부산공장을 방문해 우선 식구들을 안심시키고자 했다. 닛산 로그를 연간 8만대 규모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것과 1억 6천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선물을 들고 왔다. 기자들과 만난 그는 기조 연설을 통해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의 입지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으며 각종 루머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어떤 자리에서든지 강한 어조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그는 이번 투자는 르노삼성의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은 르노에서 르노삼성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2014년부터 연간 8만대를 생산하기로 한 것은 닛산의 입장에서는 생산용량을 늘이고 르노삼성의 입장에서는 부산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윈윈 효과를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현재 부산공장의 생산용량은 30만대. 참고로 르노삼성의 판매추이를 보면 2005년 11만 9,035대였던 것이 2007년에 17만 2,75대로 증가했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많은 메이커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2009년에도 18만 9,810대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27만 1,479대로 2006년 대비 두 배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부산공장의 풀 가동상태까지 갖고 생산용량을 확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재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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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1년부터 삐그덕거리더니 올 해에는 17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정도의 가동률로는 운영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르노는 다각적인 검토를 했을 것이고 결국은 닛산의 힘을 빌리기로 결정을 내리고 이번에 그것을 통보하기 위해 카를로스 곤이 서울에 온 것이다. 그는 연간 8만대를 추가하는 것은 800여명의 인원을 풀 타임으로 가동하면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더불어 2012년이 르노삼성에 있어 리바이벌 플랜의 모멘텀이 될 것이고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을 했으니까 르노삼성은 이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주문이다. 당장에 중요한 것은 2011년 내수시장 점유율 7%에서 올 해에는 4% 아래로 떨어진 것을 회복해야 한다. 그를 위해 라인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부품 현지화율을 현재의 66%에서 2013년에는 8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현지화의 확대를 통해 내수시장 소비자들에게 르노삼성의 입지 강화를 위한 르노그룹의 자세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수차례에 걸쳐 한국은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적인 구조가 높은 기술력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있으며 비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얘기이다. 정부 차원에서 산업 지원도 좋고 환율 측면에서도 프랑스나 일본보다도 좋다. 다시 말해 르노그룹의 입장에서는 좀 더 높은 품질을 생산하면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는 한국이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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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각설이라든가 엔지니어들의 이직 등의 루머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런 소문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 사장도 그에 대해 거들었다.

그러나 지금 르노삼성의 부진이 경영진의 전략 부재 때문인지 아니면 모델 라인업 부족 때문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내부적으로는 그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다.

이제 공은 르노삼성에게 넘어갔다. 르노삼성은 카롤르스 곤을 불러 들여 닛산으로부터 도움을 받아가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외에 알리고자 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한국시장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내부적으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파이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르노삼성 경영진이 당장에 해야 할 일이다. 모든 지원을 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그 다음 수순은 불문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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