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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4, 수익성도 좋고 BMW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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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8-23 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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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4, 수익성도 좋고 BMW도 잡고

아우디의 CEO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chtadler) 회장은 아예 대놓고 BMW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넘버 원에 오르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2011년 글로벌 판매대수가 19.2%나 증가해 사상 최고인 130만 2,650대의 기록이 그 배경이다. BMW는 12.8% 증가한 138만 384대로 두 브랜드의 차이는 약 8만대 정도였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올 상반기에는 두 브랜드의 갭이 더 좁혀졌다. 아우디가 12.3% 증가한 73만 3,250대로 12,3% 증가했다. BMW는 8.3% 증가한 74만 7,064대였다. 1만 4천대 전후로 좁혀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3만대 정도로 차이가 줄어 든다. 아우디 판매 증가는 라인업 중 중대형 모델의 활약에 의한 것이다. A6, A7, A8, Q7 등 C 세그먼트(중형)와 D 세그먼트(대형)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25%에서 2011년 38%로 높아져 아우디의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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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도 좋다. 2011년 한해 동안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 19.2% 증가한 1,30만 2,659대, 매출 24% 늘어난 441억 유로(약 66조2,589억원), 영업 이익 53억 유로(약 7조 9,631억원)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 이익은 폭스바겐 전체 영업 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그룹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아우디의 비중은 15%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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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비용 최적화 노력으로 영업, 물류, 관리 부문의 비용 증가율 역시 매출액 증가율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높은 영업 이익 증가율이 전체적인 비용 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아우디 그룹의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60억 유로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ROS(매출수익률) 역시 13.7%로 높아졌다. (2010년 ROS는 10.3%였음)

아우디는 장기적으로 세계 1위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 이후에는 연간 판매 150만대를 목표로 하며 현재로서는 페이스가 좋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아우디가 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 두드러진 점이다. 아우디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13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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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2012년 뉴 Q3, 뉴 A6 등의 최신 모델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A1 스포츠백, 뉴 A3 등 총18개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2012년에서 2016년까지 5년에 걸쳐 제품 및 기술 개발, 생산 설비 업그레이드 등에 약 13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차량 경량화와 전기 구동 시스템 등 미래 기술 부문에 1,200 여명의 전문가를 새롭게 채용함으로써 더욱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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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라면 연간 150만대 판매 목표를 당초 2015년보다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는 올해 중국과 미국 판매 목표치를 전년비 두 자릿수로 증가한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유럽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증가세는 물론 신 차종 출시에 있다. 아우디는 올해 출시할 신모델 또는 개선 모델 수를 작년의 12개에서 18개로 늘릴 예정이다. SUV 라인업 증가가 눈길을 끈다. 현재 아우디의 SUV 라인업은 Q3와 Q5, Q7 세 차종이지만 앞으로는 4개 차종이 추가된다. 아우디는 현재 Q2와 Q4, Q6, Q8가지 4개의 SUV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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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지금까지의 독일 생산 위주의 전략을 벗어나 해외 생산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큰 변화다. 판매대수를 늘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앞서기 위함이다. 아우디는 5년 전에는 생산의 82%를 독일 잉골슈타트와 네카슬룸 공장에서 담당했다. 지금은 주력 공장인 잉골슈타트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생산용량을 늘리는 것과 더불어 중국과 멕시코 등 저 비용 급성장 신흥국에서의 생산확대를 위해 현지사원의 훈련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우디는 새로운 해외 공장에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한편 독일 내 생산차의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현지 사원이 독일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2020년까지 연간 판매대수를 200만대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11년 대비 70만대나 많은 수치다. 그 성장분 대부분을 독일이 아닌 멕시코와 중국, 헝가리 공장 등에서 담당하게 한다는 것. 그렇게 되면 독일 내 생산분이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 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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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 메이커들 중에는 푸조 시트로엥, 르노 등 양산차 메이커들은 유럽시장의 부진으로 판매가 하락하고 있지만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개발도상국시장에서의 왕성한 수요와 부유층의 증가 등에 힘입어 신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우디가 A4의 주행성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BMW 3시리즈를 의식한 것이다. 스포츠 세단의 개척자인 3시리즈는 BMW의 저변 확대에 지대한 역할을 했고 상위 모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3을 이겨야 BMW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로 인해 지금 독일 프리미엄 빅3의 D세그먼트 모델들은 모두 정통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노선을 걷고 있다. 그러면서도 엘레강스라는 그들의 컨셉을 살리고 있지만 시장 전체로 본다면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달리기'라고 하는 자동차의 본질에 비중을 두고 있고 다른 브랜드들은 이들을 잡기 위해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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