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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상품성을 높이는 첨단 장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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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9-12 1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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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상품성을 높이는 첨단 장비들

바야흐로 감성의 시대다. 20세기가 하드웨어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다. 기술의 발달이 끝이 없는 듯 보이지만 기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의 변화가 주를 이룬다. 만약에 운전자 없는 자동차가 실현된다면 에어백이 없어지고 다이나믹한 주행성이라는 단어가 의미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디자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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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1세기의 트렌드인 디지털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상품성이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빅5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 보자.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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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국내 465만 7,094대, 해외 314만 683대로 모두 779만 7,777대였다. 2002년의 314만 7,584대(국내), 12만 9,439대(해외)의 327만 7,023만대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성장을 했다. 그 중 현대자동차만을 보면 2011년 국내 생산 189만 2,254대, 해외 생산 218만 2,164대로 407만 4,418대에 달했다. 해외 생산은 2002년 10만 9,354대였으므로 최근10년 동안 얼마나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을 한 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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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경은 물론 상품성의 향상에 있다. 상품성은 물론 성능을 비롯해 품질, A/S,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것들이 얽혀 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물론 품질이었다. 21세기 들어서며 일본 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현대자동차의 품질지수는 세계적인 수준에 달했다. J.D파워 2005년에는 토요타를 앞서기도 했다. 그 외에도 많은 품질조사회사들은 현대자동차의 품질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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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들어 서며 현대자동차는 명실공히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와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5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은 중국과 인도 연산 각각 60만대, 미국 30만대, 러시아 30만대, 체코 30만대, 터키 10만대 등 생산시설을 갖춘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드웨어를 갖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품질과 주행성에서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는 조건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사실 경쟁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자동차의 상품성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때라는 얘기이다.

지금 전 세계 자동차회사들은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역사(Heritage)적인 측면에서 앞선 독일과 미국, 일본 메이커들이 우위에 있다. 아무리 첨단 기술의 시대라도 아직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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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와 토요타의 리콜사태를 계기로 그런 지배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완전히 틀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적어도 비슷한 입장에서 '새로운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을 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달리고 돌고 멈춘다.'는 자동차의 본질 측면에서 선구자의 기득권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새로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 또한 적지 않다. 때문에 어떤 메이커든 21세기에 맞는 상품성을 갖추어 간다면 규모에서의 경쟁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 '새로운 상품성'이라는 것은 다름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그 무엇'이다. 지금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상품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깝게는 텔레매틱스이고 멀게는 '운전자 없는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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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매틱스와 운전자 없는 자동차 모두 디지털 시대의 기술을 총 동원해야 하는 것들이다. 아직까지 세계 표준이 없고 기술적 우위국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IT로 국한한다면 애플 등이 있는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그렇지만도 않다. 다만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자동주행자동차 프로젝트를 출범했고 이미 많은 글로벌 메이커들이 준비중에 있다. 이들 대부분의 첨단 장비는 부품회사와 협력에 의해 개발된다.

여기에서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내 놓은 새로운 편의장비들을 통해 감성 시대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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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차명을 통해 우선 그런 생각이 있음을 내 비치고 있다. 2011년 데뷔한 i40의 i는 'ingenious, intelligent, innovative'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능형(intelligent)자동차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했다는 헤드램프는 사실 더 이상 감성이라고 할 수 없는 그래픽의 일종이다.하지만 현대자동차가 그런 컨셉을 잡고 그것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얼마 전부터였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차만들기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사고방식의 전환 또한 21세기 들어 파죽지세에 못지 않은 변화다.

신세대 텔레매틱스 블루링크

그런 것보다는 블루링크(BlueLink)라고 명명한 신세대 텔레매틱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블루 링크는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IT시스템을 연계한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로서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차량진단 및 원격제어뿐 아니라 안전보안 기능을 통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드리이빙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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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다.
1. Smart Control :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과 운전자의 거리에 상관없이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 원격시동, 온도 조절, 도어 제어, 목적지 전송, 주차 위치 확인 등 원격제어 서비스
2. Safety : 사고로 인해 에어백 전개시 자동으로 블루링크 센터로 정보가 넘어가 긴급구조 및 사고처리 서비스 제공하는 기능. -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 SOS, 도난추적/경보 알림 등 위급 상황시 긴급구조 및 사고처리 등 안전보안 서비스.
3. Car Care : 스스로 차량을 진단하고 소모품 교체 주기를 운전자에게 자동으로 알려 주는 서비스 - 운전자의 운행 패턴을 분석하여 경제운전 등급 표시
4. Info : 블루링크 핫 스팟(Blue Link Hot spot) 기능 지원으로 달리는 차안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 -
5. Assist :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다양한 부가기능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 -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상담원 도움 서비스, Blue Link 폰, 개인정보 관리, ARS 음성정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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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 기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는 온스타(OnStar)라는 서비스를 시행해오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폰을 이용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능이 최근 추가 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블루링크는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구현된 기술로 앞으로 자동차 안의 모든 정보를 AV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된다.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다만 현 상태에서의 기능과 정보도 방대한데 그것을 유저들이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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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내비게이션과 블루링크를 중심으로 DIS(Driver Information System,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 도 적용하고 있다. DIS Ⅱ의 기본 구성은 여기에 통합 조작키와 주차 가이드 시스템이 포함된다. 주목을 끄는 것은 음악 재생시 곡명, 아티스트, 앨범, 장르 등을 Gracenote데이터를 사용하여 자동으로 표시(USB, 주크박스, CD 음악 파일 재생시)해 주는 그레이스 노트 기능(Gracenote)이다. 여기에 아이팟 재생도 가능하다. 아이팟 재생은 지금은 단순히 연결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여타 스마트폰과 결합해 상상을 초월한 아이디어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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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 Head Up Display)와 함께 운행의 또 다른 경지를 개척하게 된다. 운전자 전명의 윈드실드에 투영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에 그치지 않고 속도계, 도로주행경보,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 후측방 경보시스템, A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 끝이 없다. 여기에 앞으로는 증강현실 기능도 적용해 윈드 실드 전체가 아예 모니터화되어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모든 내용이 투영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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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매틱스 기술의 발전에 있어 오디오 시스템도 빼 놓을 수 없다. 음성인식 기능은 당연한 장비이다. 그보다 우선 사운드를 통해 탑승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현대자동차는 고급차에는 하이엔드 오디오인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7.1채널)을 탑재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에 적용된 렉시콘 브랜드는 하만 인터내셔널 그룹의 최고급 하이엔드 브랜드로 30여년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오디오 기술을 선보였다. 오늘날 전 세계 상업용 레코딩 스튜디오의 80%이상에서 렉시콘의 프로세싱 기술과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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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인 감성에 해당하는 헤드램프 기술의 발전도 눈길을 끈다.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는 주행 상황에 따라 전조등의 조사각을 조절해 준다. 과거에는 코너링시 스티어링 휠의 조타방향에 따라 램프의 방향을 전환하는 정도였다. 지금은 교차로 통과, 시가지에서는 좌우로 넓게 비추고 속도가 빠른 고속주행 등에서는 더 멀리 빛을 보낸다. 차량의 주행환경 및 여건에 따라 최적의 빔 패턴을 자동으로 구현 해 준다. 안전과 관련된 기술로 운전자없는 자동차를 위한 중요한 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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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가속 페달 (IAP : Intelligent Acceleration Pedal)도 미래에 더욱 발전하게 될 안전장비이다. 차량의 주행상황 변화를 감지하여 운전자에게 엑셀러레이터 페달의 반력 또는 진동신호 형태로 전달함으로써, 위험 상황시 안전성을 향상시켜 주는 기능이다. 더불어 ECO모드를 적용하여 경제적 주행습관 유도하는 지능형 가속 페달이다. 차선이탈 경보장치와 차량통합제어시스템과 연동해 안전을 확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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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급제동시 제동등 및 비상등을 자동 점멸해 후방 추돌을 예방해 주는 시스템인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Emergency Stop Signal)은 앞으로 더 발전해 갈 안전장비다. 이 시스템은 2015년부터 장착이 의무화될 AEB(Advanced Emergency Brake)로 발전하게 된다. 제동등 및 비상등의 점열에 그치지 않고 아예 자동차를 정지시키는 기능까지 추가된다. 그것이 발전해 운전자가 의식을 잃었을 경우에 대비 해 자동으로 갓길로 자동차를 이동시키는 기능까지 추가되면 운전자없는 자동차에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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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는 자동차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도 빼 놓을 수 없는 장비이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에 처음 장착된 장비로 차량 외부에 탑재된 4개의 카메라로 차량 주변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영상을 모니터에 표시하여 안전하고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찬가지로 '충돌하지 않는 자동차', 즉 운전자없는 자동차를 위해 필수 장비다.

플랫폼에 공간이 없으면 채용이 불가능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과 같이 장비도 있다. 때문에 여기 소개하는 모든 장비가 모든 차종에 적용될 수는 없다. 그러나 고가의 판매가를 매길 수 없는 양산 브랜드로서 이 정도의 장비를 모두 채용한 브랜드는 많지 않다. 그것이 현대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다.

지금 자동차업계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쟁력을 요구받고 있다. 우선은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즉 첨단 편의장비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발전해 운전자없는 자동차로 가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모두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 부문에는 아직까지 세계적인 표준이 없고 기술 우위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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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최근 일취월장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것을 존속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을 창조해야 한다. 그것이 텔레매틱스이든 첨단장비든, 미래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에서 보여 주었던, 연료소모를 최소화 했을 때 계기판에 꽃잎이 나타나게 하는 아이디어는 기발한 것만은 분명하다. 반응이 없다고 중단할 것이 아니라 선택을 했으면 일관되게 밀어 붙이는 뚝심도 필요하다. 아이디어는 전혀 새로운 그 무엇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가 먼저 했느냐가 포인트다. 현대자동차는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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