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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파리모터쇼7신-모터쇼는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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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2-09-29 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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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파리 모터쇼 신-모터쇼는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

모터쇼는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찾아 왔을 때 신차 판매 감소와 함께 각 나라의 모터쇼도 같이 침체됐다. 올해의 파리 모터쇼도 마찬가지다. 유럽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예년에 비하면 임팩트 있는 월드 프리미어가 많지 않았고 대부분이 당장에 팔릴 수 있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글/한상기(글로벌오토뉴스 객원 기자)

모터쇼는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이벤트이다. 메이저 모터쇼 기간에는 일반적인 뉴스의 양이 대폭 줄어드는 대신 모터쇼 기사가 넘쳐난다. 많은 이목이 쏠리는 자동차 업계의 이벤트인 것이다. 그리고 시장 상황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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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각 모터쇼에는 컨셉트카가 넘쳐났다. 파리 모터쇼도 마찬가지다. 모터쇼에서 컨셉트카가 줄어들기 시작한 게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올해의 파리 모터쇼는 그 정도가 더하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팔릴 만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르노의 경우 큰 면적의 부스를 멋지게 꾸몄지만 클리오 이외에는 특별히 관심이 갈 만한 모델이 없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임팩트 있는 월드 프리미어가 없는 건 다른 메이커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트렌드는 올해의 베이징 모터쇼와도 조금은 닮아 있다. 올해의 베이징 모터쇼도 중국 신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당장 팔릴 수 있는 모델들이 주류를 이뤘다.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때에는 컨셉트카나 친환경차가 많았다. 이른바 여유의 문제이다. 차의 판매가 주춤하면 모터쇼도 현실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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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하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유럽은 작년부터 분위기가 영 좋지 않았지만 사실 작년 이전부터도 좋지 못했다. 표면적으로 티가 안 났을 뿐이다. 2008년 초반에 미국발 경제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당시 미국의 신차 판매는 폭락했지만 유럽은 그럭저럭 버텼다. 유럽이 버틴 이유는 신차 보조금 덕이 가장 컸다. 신차 보조금이 사라지자 유럽의 신차 판매 감소폭도 가속화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서유럽과 러시아의 상황이 역전됐다. 러시아는 2008년까지 대단한 기세로 신차 판매가 치솟았지만 경제 위기가 찾아오면서 판매가 반토막 났다. 서유럽과의 차이점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신차 보조금. 러시아가 작년부터 신차 보조금을 지급하자 신차 판매가 다시 살아났고 현재까지 페이스로 보면 올해에는 러시아가 독일을 제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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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최근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지난달의 경우 신차 판매가 최근 2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리고 올해 8월까지는 11개월 연속으로 신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유럽의 빅7 시장 중에서 올해 누적 판매가 상승한 국가는 영국, 이탈리아와 프랑스, 그리스는 모두 두 자리 수로 판매가 감소했다.

PSA는 올해 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초에는 G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4월에는 파리의 본사 건물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만 1만 명 감원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에는 자회사인 게프코의 지분을 러시아 회사에게 매각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서는 미래보다는 당장이 중요해진다. 자동차 회사들은 현실적이 되고 이런 분위기가 모터쇼에 나타난다. 올해의 파리 모터쇼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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