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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파리모터쇼8신-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BMW, 그리고 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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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9-29 12: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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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파리모터쇼7신-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BMW, 그리고 렉서스

자동차 업계를 관통하는 전체적인 트렌드와 양산차회사들의 주도권 쟁탈전보다 더 주목을 끄는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방향성이다. 트렌드세터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미래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해 파리살롱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큰 틀에서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세부 전략에서는 차이로 인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모터쇼장에 전시된 차량과 디스플레이, 그것을 바탕으로 한 프레스컨퍼런스의 발표 내용만을 보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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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프레스컨퍼런스 일정이 잡힌 것은 아우디. 전면에 내 세운 모델은 A3 스포트백.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그렇듯이 당장에 시장에 먹힐 수 있는 모델들을 우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쇼장 내에는 e-Tron과 Connect, Ultra라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모델의 이면에서 어떤 노력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었다. 월드 카 어워드 심사위원인 전 세계 전문기자들의 조사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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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e-Tron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하는 아우디의 전동화 기술의 총칭이다. 이미 언급한 적이 있지만 e-트론은 기본적으로 쉐보레 볼트와 같은 컨셉의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를 지향한다. 기술적으로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듀얼-모드 하이브리드)로 분류된다. 아우디의 A1 e-tron은 전기모드로 90km/h의 속도로 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항속거리는 600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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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2020년까지 아우디는 모든 세그먼트에 e-트론 버전을 라인업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올해 말 양산형 R8 e-트론 모델이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A3 e-트론도 2014년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Q7과 A4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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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 대의 전기차를 들고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우선 2년 전부터 들고 나왔던 e-바이크와 e-스쿠터로 빼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푸조 부스에도 ONYX라는 컨셉으로 e-바이크와 e-스쿠터가 있었다. 자동차회사들이 전기 자전거를 팔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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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는 B클래스, CLS슈팅 브레이크, SLS AMG 이피션트 다이나믹스 등 세대의 전기차 버전을 무대 위에 올렸다. 물론 B클래스 CNG 버전을 통해서는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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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대조적으로 BMW는 3, 5, 7 등 주력 모델의 액티브 하이브리드 버전을 전면에 내 세웠다. 물론 여기에도 e-바이크와 e-스쿠터는 빠지지 않았다. 6기통 엔진을 베이스로 하는 BMW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배터리 전기차 i3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i8과 함께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기술력 과시차원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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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컨셉트 스타일 쿠페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예고했듯이 BMW는 컨셉트 액티브 투어러라는 이름으로 라인업 다양화를 위한 그들의 의지를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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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토요타가 렉서스 브랜드 내 모든 모델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라인업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 레이싱 머신의 활약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토요타도 배터리 전기차(EV)부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EV)등 모든 부문에 다 다리를 걸치고 있다. 토요타는 그들의 하이브리드가 70% 이상을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항속거리로는 200km.

토요타와 닛산, 혼다가 디젤 버전의 모델들 개발해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역으로 독일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카로 역공을 하고 있는 형상이다.

다른 차원에서 본다면 아직까지도 뚜렷한 방향성이 제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동차회사들은 역량이 닿을 경우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특히 최근 셰일가스(Shale G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회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부산해 지고 있다. 국제 에너지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혁명적인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셰일 가스는 석유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제2의 대체 에너지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셰일가스 국제협력 컨퍼런스가 열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약 1,500억 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양은 전 세계 70억 인구가 앞으로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미국이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고 캐나다, 중국, 한국 등 앞다투어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셰일가스가 더욱 주목을 끌게 된 것은 전 세계 셰일가스 생산량의 91%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기도 하다. 오바하는 셰일 가스를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해 향후 10년 간 6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3차 산업혁명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에너지와 탈것의 혁신으로 인해 진행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화석연료와 마찬가지로 재생이 불가능하고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환경 유해가스를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석유 등 화석연료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석유와 마찬가지로 독점적 지위가 형성되게 되면 그러지 못하는 국가간의 갈등은 여전히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화석연료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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