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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파리모터쇼11신 - 3기통 엔진, 다운사이징의 필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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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한상기(hskm3@hanmail.net)
승인 2012-10-02 02: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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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파리 모터쇼 11신-3기통 엔진, 다운사이징의 필수 아이템

다운사이징의 아이콘은 엔진이다. 엔진의 사이즈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다운사이징이 시작됐다. 다운사이징은 흔히 터보와 직분사를 생각하기 쉽지만 기통수를 줄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과거에는 일부의 소형차에만 쓰였던 3기통 엔진은 이제 대다수의 양산차 메이커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3기통 엔진의 적용 차종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다운사이징 엔진은 규제의 산물이다. 메이커들이 각종 규제를 타파하기 위해 내놓은 해법이 다운사이징 엔진이며 3기통도 그 중의 하나이다. 현재의 다운사이징 엔진은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를 다는 게 정석으로 인식되고 있다. 엔진의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배기량을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출력까지 줄어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과급 장치를 다는 것이다. 거기다 기술이 좋아져서 연비와 출력이 동반 상승하는 예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직분사나 터보나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예전부터 있어 왔지만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킨 것이다. 3기통 엔진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3기통 엔진이 흔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생소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3기통은 피아트도 예전에 사용했고 스마트도 있었으며, 일본 경차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현대적인 3기통 엔진은 폭스바겐, 포드 등의 메이커가 시작을 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양산차 메이커가 갖추고 있다. 포괄적인 개념의 소형차와 효율 상승을 위해서는 3기통 엔진이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피아트의 2기통 엔진은 또 다른 차원의 다운사이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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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통은 대중 브랜드가 시작을 했지만 이제는 프리미엄 브랜드까지도 확대되고 있다. BMW 같은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가 3기통 엔진을 개발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지금의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자신감까지도 엿볼 수 있다. BMW가 액티브 투어러에 내놓은 3기통 엔진은 6기통을 활용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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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기통 엔진은 앞으로 나올 1시리즈 GT와 미니에 올라가며 3시리즈까지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후 BMW의 3기통 터보는 180마력 내외의 고출력 버전까지 나올 전망이다. 양산 터보 엔진의 리터당 출력이 100마력을 어렵지 않게 넘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BMW는 내연기관의 효율은 이제 일정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다운사이징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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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누구보다도 3기통 엔진의 활용에 적극적이다. 3기통을 중형급인 몬데오까지 적용시키고 있다. 몬데오 급에 3기통 엔진이 올라간다는 것은 쉽게 생각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포드가 개발한 3기통 엔진은 1리터 배기량에 자연흡기와 터보가 나오며 피에스타, 포커스, 몬데오 같은 차종에 탑재되고 있다. 터보의 출력은 125마력으로 기존의 1.6리터 자연흡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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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도 새 글로벌 소형차 마이크라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3기통 1.2리터 수퍼차저 엔진(HR12DDR)을 내놨다. 닛산의 1.2리터 엔진은 1.5리터와 동등한 출력을 내지만 연비는 대폭 높아지고 CO2 배출량은 95g/km에 불과하다. 엔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 수퍼차저와 직분사 시스템, 밀러 사이클까지 더했다. 거기다 수퍼차저는 큰 힘이 필요 없는 저속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작동을 멈춰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막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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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2015년이 되면 자사 가솔린 모델의 85%는 3기통과 4기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르노의 새 3기통 엔진은 4기통과 함께 루마니아에서 생산되며 배기량은 0.9리터이다. H4로 불리는 3기통 엔진은 90마력의 힘을 내며 르노는 물론 다치아에도 올라간다. 이 3기통 엔진은 A부터 C 세그먼트까지 탑재되며 기존의 1.6리터 4기통을 대체하는 개념이다. 이외에도 폭스바겐과 현대, PSA, 토요타 같은 메이커도 3기통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후 벤츠도 여기에 동참한다. GM의 경우 인도에서만 3기통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3기통 엔진의 등장은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이전에는 별 관심도 없었던 3기통을 개발할 만큼 상황이 쉽지 않다는 뜻이며 기술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의미도 있다. 현실성 있는 친환경차는 여전히 뜬구름 같은 존재이며 당장의 믿을 것은 기존의 내연기관이다. 그래서 한계에 이르렀다고 평가를 받는 내연기관은 지금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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