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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시장의 디젤차 판매 물고 튼 이시하라의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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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1-12 18: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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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시장의 디젤차 판매 물고 튼 이시하라의 사임?

일본 메이커들은 디젤 엔진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특히 판매대수면에서 세계 1위인 토요타의 자세로 인해 다른 메이커들도 같이 묻혔다. 닛산이 최근 인피니티 M에 디젤 엔진을 탑재해 출시했지만 전체적인 양상은 아직까지 유럽 메이커들에 비해 뒤져 있다. 그런데 마쓰다가 스카이D라는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한 마쓰다6를 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 내에서 디젤 엔진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 지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물론 일본 내에서도 10여년 전부터 디젤 엔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등장했었다. 이산화탄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본 내 전문가들은 디젤 엔진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토요타가 승용차용 디젤 엔진에 적극적이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왔다.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처리를 위한 장치의 비용을 생각한다면 하이브리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토요타자동차가 이번 마쓰다의 클린 디젤 기술의 실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토요타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휴하고 있다. 한편으로 토요타는 유럽에 판매되는 디젤엔진을 BMW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그런 관계라면 마쓰다의 클린 디젤 엔진을 토요타에서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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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내의 사정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여전히 배터리 전기차가 완전 무공해차라는 인식을 가진 부류의 목소리가 높다. 그들은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한 미국과 일본 등에서 디젤차의 보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굳은 사고가 자리잡은데는 이시하라 동경 도지사의 역할이 컸다. 이시하라 도지사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는 아예 동경에 진입할 수 없게 하는 법규를 만든 당사자다.

그는 디젤차대책으로 지난 99년부터 단계적으로 ‘디젤차 NO작전’의 개시를 선언하고 경유에 대한 유류 세제 제정 등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장기 규제 선행 실시 등의 정책을 추진 해왔다. 그 결과 10년 전에는 일본 승용차의 약 10%가 디젤이었지만, 현재는 1%이하로 감소해서, 유럽과는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1997년 커먼레일 시스템의 도입과 DPF(디젤 입자상물질 필터), SCR(선택환원 촉매) 등의 채용으로 이제는 가솔린보다 더 깨끗한 디젤엔진이 등장했음에도 일본 내에서의 디젤 엔진에 대한 알레르기적인 반응은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일본은 소화 53년(1978년)에 승용차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물류를 담당하는 대형차의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했었다. 그러나 디젤 배출가스 규제에 관해서는 PM의 규제치를 NOx보다 완화했기 때문에 매연을 내뿜는 디젤차를 방치하고 말았다. 여기에 중유와 등유를 섞은 조악한 경유 등장도 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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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디젤 엔진이 나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진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시하라 도지사는 지난 10월 28일 사임하면서 일본에서는 디젤 엔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시작은 2008년부터 시행된 포스트 신장기규제를 클리어한 모델들의 등장이다. 닛산자동차는 엑스트레일에 클린 디젤을 탑재해 선보였고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BMW도 올 해부터 클린 디젤 엔진 탑재차의 판매를 시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우리나라 시장에는 이미 다양한 배기량의 디젤 엔진을 출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는 시험적인 단계다. BMW는 2리터 직렬 4기통 한 가지다.

여기에 아우디와 재규어, 랜드로버, 폭스바겐, 푸조 등도 일본에 디젤 엔진차 출시를 준비중에 있다. 이들 메이커들의 클린 디젤 엔진을 일본의 규제와 비슷한 2016년부터 시행되는 유로6를 클리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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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입차보다는 우선 일본 메이커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느냐가 관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마쓰다의 스카이D가 어떻게 받아 들여지고 토요타는 또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다. 마쓰다는 그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스카이D의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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