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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3, 글로벌 시장 존재감으로 판매 제고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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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1-20 22: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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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포르테부터 현대차와의 차별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었다. 이어서 차명을 K시리즈로 바꾸고 기아만의 패밀리 룩을 완성하며 모든 모델의 프로포션을 스포츠세단의 전형으로 바꾸었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현대차는 미국시장 유저들을 염두에 둔 차 만들기를 한 반면 기아자동차는 유러피언 스타일과 주행성을 표방하고 있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K3는 국내 시장 구분 기준으로 준중형에 해당한다. 준중형시장에서 아반떼의 파워는 여전하다. 엘란트라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라인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아성이다. 기아자동차의 세라토와 프로테, GM대우의 라세티와 크루즈, 르노삼성의 SM3 등 모두 나름대로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침투력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상품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삼성을 비판하면서 삼성을 산다.'는 어느 전문가의 말이 떠 오르는 대목이다. 제품 이외의 정서가 있다는 얘기이다. 때문에 한국의 자동차 소비자들의 특성을 규정짓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한다.

기아자동차는 포르테로 ‘강한(Forte)’ 이미지를 전면에 내 세웠다. 내수시장에서는 아반떼를 잡지 못했지만 해외시장을 포함한 2013년 K3의 연간 판매목표가 5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기아자동차가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르테부터 강한 임팩트를 강조한 기아의 차만들기는 선호가 뚜렷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쪽으로 반응이 나타나면서 최근 들어 해외시장 판매 증가율이 현대브랜드를 크게 앞서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증가율이 8%인데 비해 기아 브랜드는 26%에 달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가 이끄는 디자인팀이 만들어 낸 스포티지가 2011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후보 톱 10에 오른 것도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기아자동차는 K3를 통해 좀 더 유저층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잇다. 디자인 이 외에도 여유 있는 실내 공간, 연비, 경쟁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설정 등을 내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를 비롯해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앞좌석 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LED/DRL(주간 주행등)램프 등 중형차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비들을 망라했다.

물론 이 모든 것보다 앞선 K3의 장점은 주행성이다. 선대 모델부터 ‘시빅보다 뛰어난 다이나믹성’을 강조해 온 것이 결코 구호만이 아니라는 것을 K3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K3는 이 등급의 모델로서는 너무 많은 것을 갖추고 있다. 이 표현이 적절한 지 몰라도 적어도 상품성만을 놓고 본다면 아반떼보다 낫다. 주행성도 기아의 다른 모델들이 그렇듯이 유러피언 지향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독일차의 그것과 비슷하다. 해외시장에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현대 브랜드보다 빠르게 신장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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