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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스페셜티, 벤자가 노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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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2-10 19: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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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스페셜티 벤자가 노리는 것

토요타는 제품을 넘어 브랜드로 판매하는 반열에 올라있다. 최근 미국 컨슈머 리포트의 신뢰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모두 휩쓴 것이 입증하고 있다. 올해의 조사에서 사이언과 토요타, 렉서스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그런 조사 결과는 판매대수로도 확인되고 있다. 토요타 캠리가 올 해 9월까지 누계 판매대수 31만 4천대로 2위인 혼다 어코드(24만 7천대)를 크게 앞서며 11년 연속 미국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토요타 캠리는 올해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가 37% 상승하면서 더불어 일본차의 회복세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승용차 판매 3위는 23만 4천대의 닛산 알티마, 4위는 23만 4,029대의 혼다 시빅, 5위는 22만 2천대의 토요타 코롤라이다.

토요타는 올해 누적 판매에서 3분기까지 7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 상승했다. GM은 695만대로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라면 토요타가 다시 판매 1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추세라면 연초에 설정했다가 상향 수정한 올 해의 연간 판매 1,00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파워의 원천은 물론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을 높이는 제품에 있다. GM이 자동차산업 초기 '모든 지갑과 목적에 맞는 차'를 캐치프레이즈로 시장을 키웠다면 토요타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 구성으로 세계 1위가 된 배경이 바로 제품이다. 시작은 품질이었지만 현지화의 성공과 브랜드력의 제고의 배경은 신뢰성 높은 제품에 있다.

토요타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미국산차를 본격적으로 들여오는 것을 계기로 토요타의 미국 라인업에 대해 살펴 보자. 토요타는 미국시장에 세단형 5가지, SUV 7가지, 픽업 트럭 두 가지, 미니밴 한 가지 등 15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베리에이션을 구분하면 훨씬 많아지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7개에 달하는 SUV 라인업이다. 최상위에는 5.7리터 V8 엔진을 탑재하고 8만 달러에 가까운 가격표를 붙이고 있는 랜드크루저가 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짚 랭글러와 같은 성격의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모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토요타 브랜드의 스페셜티 모델이기도 하다. 같은 엔진을 탑재한 세콰이어라는 풀 사이즈 SUV도 있지만 그 성격이 랜드크루저와는 다르고 가격도 3만 달러 가량 낮다. 전형적인 미국시장용 풀 사이즈 SUV이다.

그 다음이 4.0리터 V6의 4러너(Runner)가 있다. 7인승인 위 두 모델과 달리 5인승으로 가격은 3만 달러대. 구동방식이 파트 타입 4WD로 바로 아래 2.7리터 직렬 4기통의 FWD베이스 모델인 하이랜더와 다르다. 4.0리터 V6 엔진을 탑재한 스페셜 모델로 FJ 크루저라는 모델도 존재감이 높다. 이 역시 브랜드파워를 활용한 스페셜 모델에 속한다.

그리고 이미 한국시장에 들어와 있는 2.5리터와 3.5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RAV4가 있다. 캠리와 함께 볼륨 모델이다. 미국시장에서 혼다 CR-V와 함께 도심형 크로스오버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2011년 기준 혼다 CR-V는 21만 8,373대가, 토요타 RAV-4는 13만 2,237대가 각각 팔렸다.

그리고 오늘 시승하는 벤자는 마찬가지로 브랜드 파워를 배경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는 모델이다. 하이랜더와 같은 2.7리터 직렬 4기통이 기본이고 여기에 3.5리터 V6 엔진도 탑재하고 있다. 세그먼트상으로는 하이랜더와 RAV4의 중간에 해당한다. 2011년 미국시장에서 벤자는 3만 8,904대 팔려 혼다 크로스투어의 1만 7,974대보다 앞서 있다.

이미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토요타와 혼다가 그들의 브랜드 파워를 배경으로 미국시장의 크로스오버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 높이기 위해 개발된 모델들이다. 벤자가 2008년 1월, 크로스투어가 2009년 말에 데뷔했다. 미국 금융위기와 토요타의 위기, 그리고 일본 대지진 등이 겹쳐 초기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올 해는 다시 상승세다. 9월까지 혼다 크로스투어가 1만 4,995대, 토요타 벤자가 3만 1,414대씩 팔렸다. 크로스투어는 비슷한 수치이고 벤자는 작년 대비 5.3% 증가했다.

토요타 벤자는 크로스오버 춘추 전국시대에 토요타의 브랜드 파워를 배경으로 개발된 스페셜티 모델이다. 크기상으로는 하이랜더와 RAV4의 중간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독창성을 무기로 내 세우는 새로운 성격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토요타 브랜드의 라인업 다양화와 더불어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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