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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CEO 프랑수아,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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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12-12 00: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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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CEO 프랑수아, 목소리가 커졌다.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밤 하늘을 수놓고 있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이라고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별들이 저마다 빛을 발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그 많은 별들 중 나름대로의 별자리를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고 별똥별처럼 뚜렷한 자국을 남기는 예도 있다. 홀로 빛을 발하는 북극성은 많은 이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존재감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별들이 훨씬 많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최근 자동차시장에도 이와 같은 현상을 빗댈 수 있을 것 같다. 내수시장, 글로벌 시장 할 것 없이 지금 자동차회사들은 극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20세기 말과 21세기 들어 10여년이 지난 지금 시장 판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도 그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한국시장에서도 한국차, 수입차 할 것 없이 가히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소구는 제품으로 하지만 마케팅을 동원해 결국은 브랜드 파워를 높여야 이길 수 있다. 아니 적어도 생존할 수는 있다.

르노삼성은 삼성자동차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메이커에 속한다.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핸디캡을 갖고 있었으나 닛산과 르노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으며 일취월장했다. 2010년에는 부산 공장의 최대 생산용량 30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2010년 3세대 SM5가 데뷔할 때도 주문이 밀려 SM3에 이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2011년 급전직하했다. 그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겠지만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스스로 잃고 대형 업체들의 기세에 눌린 결과다. 그들만의 길을 고수해야 하는데 시류에 휩쓸린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나아가 최고 경영진의 적극성을 주문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8월 말 출시한 뉴 SM3와 이번의 뉴 SM5 플래티넘에서 그런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지난 7월 카를로스 곤이 방한해 힘을 실어 준 이후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우선 그동안 잠잠했던 CEO 프랑수아 프로보의 목소리가 커졌다. 물리적 톤이 높아진 것이 뚜렷하다. 이것은 소비자는 물론이고 르노삼성 관계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더불어 초대형 비행선을 동원하는 등 가시적인 마케팅에 대한 대대적인 전략도 밝혔다. 한국의 인기상품인 K팝 스타의 공식 스폰서로 나서기로 한 것도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내수 5만대, 수출 2만대 등의 공격적인 목표 제시도 눈길을 끈다. 최근 SM5가 속해 있는 국내 중형차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2008년 24%에서 2012년에는 18%까지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앞으로는 18%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그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를 통해 제품이 시장으로 부터 다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르노삼성의 제품력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힘에서 밀릴 뿐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마케팅 비용에서의 차이이다. 삼성자동차시절에는 지금보다 더 조건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을 '감동'시킨다는 전략으로 파고 들어 존재감을 과시했었다. 그것은 자신만의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르노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르노삼성의 브랜드 로얄리스트들은 물론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또는 조건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르노삼성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제공해야 한다. 절대 판매대수가 적은 르노삼성의 입장에서는 다른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르노삼성만이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SM5 플래티넘은 신형 SM3와 함께 르노삼성의 의지의 진정성을 어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소비자들은 까다로우면서도 감동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SM5 플래티넘은 SM3에서도 보여 주었듯이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르노삼성의 절박함이 표현된 모델이다. 이미지의 변신에 더해 동급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장비를 동원했다. 대대적인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런 모든 활동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고 경영진의 진정성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고개를 돌린다. 잘 나갈 때 무엇 때문이었는지를 떠 올려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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