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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C220CDI 쿠페, 선구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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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1-28 05: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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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C220CDI 쿠페, 선구자의 길

양산 브랜드는 주력 모델에 집중 투자한다. 폭스바겐의 골프와 토요타 캠리 등 대표적인 모델들에 많은 힘을 쏟는다. 판매대수는 한 등급 아래 모델들이 더 많이 팔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실질적인 플래그십이 구축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프리미엄 브랜드는 다르다. 그렇게 정해진 것이 아니고 트렌드세터인 그들이 그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BMW는 AMG와 M, RS 디비전 등을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 역할은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 모델로의 어필이다. 판매대수는 3만여대이지만 이들이 하는 역할은 지대하다. 미국시장을 배경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길을 걷고 있는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로 '친환경'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 이미지는 결국 통상적인 모델들의 판매 증대를 이끌어 낸다.

메르세데스는 약간 다르다. 라인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는 사실 AMG 이전에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의 존재감이 확고했던 모델이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고성능 디비전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고성능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경량 로드스터 SLK도 경쟁 모델들보다 먼저 개발했고 4도어 쿠페라는 장르를 창출한 CLS도 트렌드 세터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SL클래스도 그렇고 A클래스나 B클래스도 경쟁 브랜드들보다 앞선 아이디어다.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프리미엄 SUV도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가 선구자다. 독일 메이커 중 미국 공장을 가장 먼저 건설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장르 창출과 세그먼트의 다변화 전략이 아니었다면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모델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금 워낙에 보수적인 슈투트가르트인들의 특성상 생기 넘치고 적극적인 바이에른의 두 브랜드에 판매대수에서는 뒤져 있다. 그러나 속된 표현으로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돈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은 변함이 없다. 그런 존재감은 언제든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된다. 특히 미국시장에서의 여전한 선전이 눈길을 끈다.

2011년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26만 1,769대로 24만 7,907대를 판매한 BMW 브랜드를 앞섰었다.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판매에서도 BMW와 렉서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가량 증가한 23만 2,671대. 이어서 BMW가 21만 2,848대, 렉서스 13만 2,629대, 아우디 11만 2,402대 순이었다.

브랜드 내에서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것은 C클래스로 6만 5,376대, 그 다음이 E클래스 5만 61대, M클래스 2만 9,966대, GLK클래스 2만 3,084대 순이었다. 판매 증가의 이유는 다양한 라인업.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시장에 세단 10개, SUV 6개의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다. BMW는 세단 6개, SUV 4개 모델이 있다.

오늘 시승하는 C클래스 쿠페는 C클래스로 통계가 같이 집계되기 때문에 당장에는 알 수 없지만 '자동차 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만고의 진리를 보여 주고 있다.

자동차 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은 끊임이 없다. 이미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또 한 단계 진보한다. 물론 그 진보는 미래를 위한 과정이다. 그 과정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그래서 단 몇 kg의 중량이라도 줄이고 단 몇 g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자동차회사들은 하고 있다. 그 기술력의 차이가 많이 좁혀졌지만 트렌드세터들은 그들의 이미지를 활용해 더욱 전진하고 있다. C클래스 쿠페는 메르세데스 브랜드의 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세그먼트로의 진보를 위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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