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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제네바쇼 7신-미래를 디자인하는 이태리 카로체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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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03-04 04: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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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제네바쇼 7신-미래를 디자인하는 이태리 카로체리아들

제네바쇼의 볼거리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이탈리아 카로체리아들의 작품이다. 이들은 물론 많은 디자인 스터디들을 연중 만들어 내고 그것이 상품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때문에 자동차 디자인에 고민이 많은 양산차회사 관계자들은 항상 이탈리아 카로체리아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각 메이커들이 자체 디자인팀을 구성해 과거에 비해 이탈리아 디자인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 들었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자동차들은 여전히 아름답고 사람들의 가슴 속에 그 어떤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은 다른 양산차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프레스데이 당일 프레스컨퍼런스 시간을 별도로 배정받는 것으로 입증된다.
75회 제네바쇼에 참가한 이태리의 많은 카로체리아 중에 우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이탈디자인과 피닌파리나, 베르토네 부스는 어느때보다 많은 카메라 후래쉬 세례를 받았다.
특히 알파로메오의 알파 159와 브레라, 피아트의 뉴 크로마 등 양산차를 비롯해 미쓰비시의 컨셉트카 네시를 디자인한 이탈디자인은 역시 왕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피닌파리나 부스에 전시된 미쓰비시의 쿠페 카브리올레도 많은 주목을 끈 모델 중 하나. 최근의 쿠페 카브리올레 바람에 편승해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세부적인 디자인 터치가 역시 이태리 카로체리아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들 두 회사가 양산차로 이어지거나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델을 선보인데 반해 베르토네는 미래의 차만들기가 어떤 형태로 바뀔 것인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보여 주고 있었다. 특히 첨단 기술과 결합한 디자인, 차세대 파워 트레인과 조합되는 자동차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그들의 고민을 잘 표현해 내는 두 개의 스터디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카루셀(Carousel)이라고 하는 모델은 GM의 스케이드 보드를 베이스로 시트의 구성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컨셉트카다. GM이 하이와이어를 통해 차체 디자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시트의 구성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베르토네는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와이어에서 보여 주었던 조종 시스템이 한 단계 더 발전해 시트 좌우에 있는 조종 레버를 이용할 수도 있고 시트 아래에 숨겨져있는 스티어링 휠을 위로 올려 사용할 수도 있는 그야 말로 비행접시에서 보았던 것들을 현실로 보여 주고 있다.
프론트 시트 두 개는 원반 위에서 회전하며 운전자가 어디에서나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도 첨단을 보여 준다.
베르토네는 GM의 하이와이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케이트 보드 파워 트레인을 제작한 능력을 바탕으로 그 이상의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참고로 베르토네는 2001년에 필로(Filo), 2002년에 노반타(Novanta)와 하이와이어, 그리고 이번에 카루셀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디자인이 첨단 기술과 어떻게 접목하는지를 잘 보여 주었다.
또 하나 눈길을 끈 모델은 빌라(Villa)라고 하는 컨셉트카. 차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컨셉트카는 이 시대의 건축물을 자동차에 접목한 것이다. 호화로운 빌라와 같은 공간을 자동차를 통해 만들고 있다는 얘기이다.
루프와 도어가 일체형으로 되어 다시 4등분 되어 위쪽으로 열리는 구조가 재미있다. 물론 모든 부분은 필러를 제외하고는 글래스로 처리되어 있다. 위쪽으로 완전히 도어가 열리면 여유있게 차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인테리어의 주제는 Minimalising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심플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대신 가장 크게 부각된 것은 23인치나 되는 스크린이다. 프론트 시트를 위한 스크린 외에 리어 시트 탑승자를 위한 모니터도 프론트 시트의 시트백에 설치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Bose가 개발했다고 한다.
물론 당장에 이 차가 양산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디까지나 디자인 스터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들이 그들의 미래를 어디에서 찾고 있는지를 잘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올해 제네바쇼에 그들이 참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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