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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디세이, 토요타 시에나와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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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2-15 0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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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디세이, 토요타 시에나와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을까?

2012년 미국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이저 모델들의 강세와 일본 브랜드의 화려한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베스트 10에 든 모델 중 연간 판매 20만대를 넘은 모델은 9개 뿐이었다. 그러나 2012년에는 18개 모델로 급증했다. 각 브랜드들의 메이저 모델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은 동시에 존재감이 약한 모델들은 그만큼 부진했다는 얘기이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여기에 베스트 10 모델에 어코드와 시빅, CR-V등 세 개 모델이 랭크됐었던 혼다가 2010년 2011년 두 개로 줄었으나 2012년 다시 세 개 모델로 늘었다. 베스트 10 중 일본차가 6개로 다시 미국시장은 픽업 트럭을 제외하고는 일본산차들이 장악했다. 20만대가 넘은 18개 모델 중 일본차는 7개였고 그 중 6개가 베스트10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다.

그 선두에 혼다가 있다. 혼다는 최근 들어 4륜차 전체로 보면 부진하지만 '똘똘한' 모델 몇 개로 그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던 시빅도 미국시장에서는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미국시장과 비교하면 한국시장에서의 혼다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시장에서 더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일본 브랜드들 중 혼다는 1981년 현지 생산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미국시장 전용 럭셔리 브랜드도 어큐라가 1986년으로 1989년의 렉서스와 인피니티보다 앞선 행보를 보였다. 1990년대 혼다는 CR-V로, 토요타는 RAV4로 미국 크로스오버 시장을 리드하며 경쟁했다. 혼다는 오디세이로, 토요타는 시에나로 크라이슬러와 닷지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미니밴 시장을 공략했다.

미국의 미니밴 시장은 2000년 137만대를 정점으로 2004년에는 110만대로 하락했다. 당시만해도 전문가들은 연간 100만대 전후의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일부 자동차 메이커들은 소위 Y세대들- 1977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7천만명 정도의 유저들이 2010년까지 이 세그먼트의 수요를 살릴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미국시장 미니밴 판매대수는 49만 3,917대로 2011년의 42만 3,679대보다 16.5% 증가했다.

미니밴의 원조는 크라이슬러다. 크라이슬러의 타운&컨트리와 닷지 브랜드의 그랜드 캬라반으로 배지 엔지니어링을 통해 두 개의 모델을 팔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미니밴 중 상위 네 개 모델 중 혼다 오디세이와 토요타 시에나 등 미국산 일본차가 두 개나 있다. 2000년에는 포드와 GM의 미니밴도 57만 5천대가 팔렸었으나2007년에는 GM은 7만 8,376대, 포드는 단 3천대에 불과했었다.

2012년에 가장 많이 판매된 미니밴은 닷지 그랜드 캬라반으로 14만 1,468대(2011년 11만 862대). 카라반이 있었을 때 26만대까지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 혼다 오디세이가 12만 5,980대 (2011년 10만 7,068대), 토요타 시에나 11만 4,725대(2011년 11만 1,429대),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11만 1,744대(2011년 9만 4,320대) 순. 닛산 브랜드도 퀘스트가 있지만 판매대수는 1만 8,275대로 경쟁이 안된다.

크라이슬러가 원조이긴 하지만 근래 들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는 모델은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오디세이가 우세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혼다 오디세이가 1위를 차지했었다. 2008년에는 시에나가 점유율 20.7%로 1위 자리를 내 주었으나 2009년에는 10만대 가량을 판매해 다시 1위 자리로 복귀했다. 2010년에는 크라이슬러의 타운 & 컨트리가 1위로 올라섰다.

혼다 브랜드에 오디세이는 1994년 10월 어코드 왜건을 베이스로 초대 모델 등장했다. 1999년 2세대부터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시장에 따른 최적화 정책에 의해 오디세이도 북미용과 일본 내수용이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3세대부터는 모델체인지의 시차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2003년, 미국에서는 2005년에 모델체인지를 했고 4세대 모델은 일본이 2008년 10월, 미국은 2010년으로 시차가 있다. 이번에 한국시장에 들어 온 모델은 미국 앨라배마 링컨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이다.

미니밴이 택시 등으로도 사용되는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높지 않다. 그래서 토요타는 아예 럭셔리성을 강조하며 시에나를 포지셔닝하려 하고 있다. 혼다의 오디세이도 그점에서는 다르지 않아 보인다. 두 모델에 직접 경쟁하며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인데 지금의 상황에서 얼마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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