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13 제네바 모터쇼 4신 - 일상을 위한, 일상에 의한 전기차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06 20:23:58

본문

모든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쏟아내던 시기는 이제 완전히 지나갔다. 근미래에서 날아온듯 한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듯 플러그만 꼽으면 세상 어디라도 갈 수 있으리라 말하던 SF같은 스토리는 이미 과거의 일이다. 하지만,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현실적인 결과물들의 완성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진정 우리가 만나게 될 전기차에 대한 해답이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알차게 보여지고 있다.

36532_1.JPG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폭스바겐의 XL1. 그간 컨셉모델로 모터쇼에 공개되었던 차량이 드디어 양산모델로 공개되었다. 0.8리터 2기통 디젤엔진과 27마력의 전기 모터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L1은 종합 출력은 69마력, 0→100km/h 가속 시간은 12.7초로 준수한 편이다. 종합 출력은 69마력, 0→100km/h 가속 시간은 12.7초로 준수한 편. 1리터의 연료로 최대 111.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36532_2.JPG

XL1의 패키징은 효율 중시이다. 차체 중량은 795kg, 공기저항계수는 0.189에 불과하다. 거기다 전고는 1,153mm로 무게 중심을 최대한 낮췄다. 100km/h로 정속 주행 시 필요한 출력은 8.3마력에 불과하다. XL1은 2인승으로 이전에 공개됐던 2대의 프로토타입보다 실용성도 높다. 인테리어 품질도 그간 폭스바겐이 보여준 완성도에 부합하고 있다. 독일 오스나부르크에서 한정 생산되는 XL1은 전기차 모드로만 50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36532_3.JPG

시트로엥 하이브리드 에어 프로토 타입은 베터리 대신 압축공기를 이용한 주행이 눈길을 끈다. PSA푸조시트로엥과 보쉬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로 하이브리드 에어는 2차 전지를 사용하지 않고 압축공기가 배터리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36532_4.JPG

주행 모드는 세 가지.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하는 가솔린 모드와, 가솔린 엔진과 모터로 구동하는 복합 모드,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제로 에미션 모드가 그것이다. 압축 공기에 의해 모터를 구동한다고 하는 아이디어다. 운전 모드는 전기차 에어와 가솔린, 종합 3가지이다. 에어 모드에서는 최대 70km/h까지 압축 공기로 모터를 구동시킨다. 종합 출력은 122마력이다. B, C 세그먼트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다. 연비를 극대화 하기 위해 스톱-스타트와 미쉐린의 저저항 타이어도 추가했다.

36532_5.JPG

시티 커뮤터로서의 전기차에 대한 결과물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토요타는 2인승 전기차인 i-ROAD를 공개했다. 도시 내의 근거리 이동에 최적화 된 컨셉모델로 르노 ZE와 유사한 형태의 소형 전기차 모델이지만 2인승이라는 점과 차량이 스스로 차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 린(Active Lean)’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된 점이 차이를 보인다.

특히 ‘액티브 린(Active Lean)’이라 불리는 주행방식은 흡사 바이크를 운전하는 분위기를 연출해 저속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경퀘한 주행감을 보여주고 있다.

36532_6.JPG

또 하나의 시티 커뮤터로 서 린스피드는 마이크로 맥스 컨셉을 공개했다. 박스카 형태의 마이크로 맥스는 자가용이자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대안이다. 퍼스널 시티 버스라는 린스피드의 설명이다. 전장은 미니와 같은 3.7M에 불과하지만 전고가 높아 성인 남성이 서서 탑승하고 승차해 있을 수 있다.

36532_7.JPG

하만이 공급한 클라우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개별적인 목적지 입력과 함께 가장 빠른 길안내가 가능하다.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고 차량을 불러와 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린스피드는 연 5천대 규모의 양산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36532_8.JPG

36532_9.JPG

양산 전기차에 대한 결과물도 보여진다. 아우디는 A3 베이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A3 E-트론을 공개했다. 종합 출력은 204마력, 0→100km/h 가속 시간은 7.6초로 일상용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반면 공인 연비는 79.9km/L에 달하고 CO2 배출량은 35g/km에 불과하다. 전기 모드로만 50km의 거리를 갈 수 있고 최고 속도는 128km/h이다.

36532_10.JPG

닛산도 자사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인 리프의 새모델을 공개했다.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인 주행거리를 연장했다는 것이 포인트. 이와 함께 충전 시간도 줄어들었다. 닛산은 리프 판매와 함께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 동월 기준으로 유럽 내 150개의 리프 딜러와 195개의 급속 충전기가 보급됐다. 하지만 지금은 리프 딜러 1,400개, 급속 충전기는 600개 이상이다. 기존의 충전기는 2만개 이상이다. NEDC 기준으로 최대 주행 거리는 200km이다. 기존의 175km에서 25km가 늘어난 것. 에코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하면 연비는 더욱 좋아진다.

전기차는 기술적인 한계로 주행거리를 급격히 늘일 수 있는 방법은 가까운 시간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능한 범위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도심내 근거리를 이동하는 시티 커뮤터로서의 역할이 가장 적합하다. 미국이나 아시아에 비해 충전인프라 구축이 잘되어 있는 유럽시장에 현실적인 전기차의 대안들이 쏟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