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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브랜드 정체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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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12 00: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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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바(Godiva)와 린트(Lint)는 세계 고급 양산 초컬릿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2007년 터키 기업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고다이바라는 초컬릿은 40년 전에 미국의 대중 유통 브랜드 캠벨 수프사가 사들였던 브랜드다. 당시 캠벨 수프사는 미국 메이커라는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 초컬릿 원료인 카카오의 주산지인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수송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초컬릿 유명 생산지로 알려진 벨기에산임을 내 세웠다. 그것이 브랜드를 살렸다. 발로나나 아메데이, 장폴어빙 등 소수에게만 판매되는 하이앤드 브랜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초컬릿계에서는 '명품'으로 꼽힌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중국 업체에게 넘어간 볼보가 궁금하다. 재규어랜드로버처럼 포드에서 손을 땐 같은 역사를 갖고 있다. 다른 점은 인도와 중국 기업 소유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두 국가 모두 고급 브랜드와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재규어랜드로버는 포드 산하에 있을 때보다 더 잘 나간다.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가 인도의 기업으로 넘어갔을 때 타타 회장은 소유는 타타지만 두 브랜드는 영국산임을 강조했다. 그것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볼보 브랜드에는 그와 같은 전략적인 발언이 모 기업인 질리(Geely)로 부터 나온 것은 아직 없다. 실적도 당장에 좋지는 않다. 2012년 볼보의 총 판대대수는 421,951대로 2011년에 비해 6%의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는 대부분 유럽 시장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뉴스는 있다. 볼보는 2020년 연간 판매 80만대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금보다 두 배가 늘어나는 것이다. 볼륨 확대는 주력으로 꼽고 있는 3개 모델이다. 우선 앞으로 1년 안에 S60의 업데이트 모델이 나오며 뉴 S80도 선보인다.

그리고 2014년 하반기에는 올 뉴 XC90이 출시된다. XC90을 포함한 볼보의 새 SUV 역시 새로 개발되는 SPA 플랫폼을 공유하게 된다. 주력 시장은 여전히 미국이 될 전망이며 이와 함께 중국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포드의 색깔 지우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볼보는 앞으로의 신차를 위해 새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SPA 플랫폼에서 나올 첫 모델은 차기 XC90이며 출시 시기는 2014년 하반기로 잡혀 있다.

SPA 플랫폼에서는 대부분의 볼보가 나올 전망이다. 주요 부품과 시스템을 공유해 비용과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이전 플랫폼과 달리 유연한 게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플랫폼 SPA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제품 아키텍처로 향후 개발될 다양한 모델에 적용된다. 이는 자동차의 모듈, 주요 시스템을 유연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특히 부품의 경우 약 40% 를 공용화하며 생산성 효율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함께 볼보자동차는 새 엔진 플랫폼진 VEA (Volvo Engine Architecture)를 개발 중에 있다. 올 뉴 4기통 엔진은 VEA 플랫폼에서 나오게 되며 현재의 6기통보다 높은 성능과 좋은 연비를 자랑한다. 새로운4기통 엔진은 경량화를 통해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CO2 배출량도 크게 낮춰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고 제품의 확장성도 높일 계획이다.

VEA는 부품의 60%를 공유하며 현재 유닛보다 무게는 90%이 가볍다. 거기다 연비는 35%가 좋아진다. 그리고 VEA에서 나오는 엔진은 2017년에 시행되는 대부분의 배기가스 기준도 만족한다. 새 플랫폼과 엔진을 위해서 2015년까지 1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볼보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총 투자금의 절반인 약 6조원을 신규 플랫폼과 엔진 개발을 위한 인프라 시설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상당한 금액이 2013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토스란다(Torslanda)에 위치한 신규 플랫폼 제작 공장 건설에 투자된다. 이와 함께 올로프스트롬(Olofström)에 위치한 기존 차체 공장은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신규 모델에 맞게 변경될 예정이며 셰브데(Skövde) 엔진공장도 신규 4기통 엔진 생산을 위해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는 2014년 말 차세대 플랫폼과 엔진이 적용된 볼보 XC90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대목도 있다. 뒷 모습이 아름다운 차라고 칭송을 받았던 C30이 생산 중단됐다. C30의 직접적인 후속 모델은 계획에 없으며 새 엔트리 모델의 자리는 5도어 V40 해치백이 맡게 된다. C30은 2006년에 데뷔한바 있다. 출시 후 6년 동안 누적 판매 대수가 18만대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볼보 S60은 2.0리터도 넘친다. 쏘나타보다 전장이 200mm 정도 짧고 아반떼보다는 100mm 정도 긴 차체다. 차체 중량은 쏘나타보다 100kg 무겁다. 다운 사이징의 진화와 함께 오늘날 전체적으로 파워에서는 줄어든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볼보의 5기통은 다르다. 그것을 받쳐 주는 하체 때문이다. 현행 모델부터 아예 대놓고 독일차의 경쟁을 표방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2.0리터에서 하체와 엔진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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