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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2020년 이후를 보고 결정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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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21 22: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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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9일 독일 뮌헨의 BMW 벨트에서 개최된 연례기자회견에는 전 세계 100여개국의 기자들이 초청됐다. 그 열기도 뜨겁지만 그런 행사를 마련하고 대응하는 BMW의 자세는 분명 달랐다. 당연히 그들의 실적 발표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였다. 그러나 약 40분의 발표 후 1시간 20여분간 진행된 질의 응답 시간이 더 관심을 끌었다. 무대 위에는 노버트 라이트호퍼를 비롯한 8명의 이사회 멤버들이 모두 자리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했다. 그 분위기와 내용들을 주제별로 정리한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발표하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긍정적인 내용을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은 어떤 내용이든지 구애 받지 않고 질문을 한다. 해외로부터 온 기자들은 물론이고 본국의 기자들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괴롭힌다.

노버트 라이트호퍼 회장 등이 발표를 하는 동안 테이블에 앉아 있는 기자들의 이름을 모두 확인해 컴퓨터에 입력한다. 그러면 사회자는 기자가 손을 들어 질문의사를 표현하면 순서대로 기자의 국가와 이름을 호명한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먼저 호출된 것은 가장 선임기자에게 질문을 부탁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런 큰 행사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하 최고 경영자들은 질문에 두리뭉실 답할 때가 많다. 이번에도 그런 답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8명의 보드멤버들이 각기 맡은 분야에 대해 최선의 답변을 해 주었다. 이런 점에서는 한국의 기업들도 많이 배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 내용은 중복된 질의 응답 등을 감안해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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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시장의 불안과 경쟁의 격화 속에서도 당초 목표였던 EBIT(세전 이익) 8-10%, 금융서비스 부문의 RoE(자기자본이률) 18%를 초과 달성했다. 모델별로의 이익은 계산할 수 없다. 환율보호정책 등으로 환 헤지 등으로 인한 이익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2013년에도 이 부문에서는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다. 110억 유로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40%의 배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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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와의 협력은 2020년 이후를 생각하고 하고 시작한 것이다. EU에서는 2020년까지 배출가스를 지금보다 52% 저감해야 한다. 현재의 145g/km에서 99g/km까지 낮추어야 한다. 이는 분명 도전적인 과제다. 토요타와는 이런 규제 클리어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공기 배터리의 연구를 위한 공동 계약 등이 그 예다. 현재로서는 미니밖에 규제를 클리어할 수 없는데 그 해결책으로 배터리 전기차 i3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미래에는 다양한 모델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다. 대형 SAV인 X5에도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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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3는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다양한 유통채널을 동원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SiXT와 협력해 카 셰어링 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드라이브 나우(DriveNow)도 카셰어링을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 다섯 개 도시에 8만 5,000여명의 회원이 있다.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미 60대의 개조 전기차를 제공해 카 셰어링 사업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주차장에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파크나우(Park Now)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출시 전이지만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테스트 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 12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때문에 SNS를 통해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 정도로 높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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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i는 2013년부터 2018년이 중요한 해이다. 출시하는 국가로부터 보조금 문제 등 정책인 문제가 산적해 있다. 모든 나라가 같은 조건은 아니지만 장기적은 관점에서 접근해 갈 것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심리적인 저항이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40마일, 이곳 뉴욕과 파리, 뮌헨등에서는 50~60km 정도 주행한다는 통계가 있어 i3는 100% 전기차로의 운행이 가능하다. 그래도 기존의 가솔린차에 익숙한 유저들을 위해 레인지 익스텐더를 옵션으로 설정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고려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더욱 확장해갈 계획이다. 네델란드 등에서는 최근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시장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i3의 레인지 익스텐더용 2기통 엔진 외에 3기통 엔진도 필요하다. 이미 모듈러 엔진을 개발해 곧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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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기술을 채용한 제품이 등장할 때는 초기에 시간이 걸린다. i3도 당연히 그런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은 충분히 고려하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당장에는 전기차에 대한 회의주의자들도 많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제로 에미션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우리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i3는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오토쇼를 통해 공식 출시하며 한국 등 다른 나라 시장은 내년 중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10만대 정도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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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에 독일에서만 5,5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올 해에도 3,000여명를 추가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시작으로 신규 직원 채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품질문제에 대해 더욱 신중히 접근할 것이다. 2012년에 미국시장에서 리콜 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적극적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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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유저는 여전히 젊은 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유럽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유저가 더 젊다는 통계가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가장 젊고 그 다음이 유럽, 미국의 순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작년 그룹 판매대수가 37만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센양에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BMW는 현재 전 세계 14개국에 29개의 생산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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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SB리모티브로부터 배터리 셀을 납품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 모비스로부터 시리즈 부품을 납품 받고 있다. 현재 3시리즈 부품공급이 큰 규모로 이루어 지고 있다. 뮌헨에 있는 공장에서 부품을 받고 있고, 남아프리카 공장에서도 현대 모비스 부품을 받는다.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고, 여러 협력 업체 중에 하나 이다. 전체 규모면에서 아직 크지는 않지만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두 회사와 대표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하나는 현대 모비스이고 나머지 하나는 삼성이다. 삼성으로부터는 베터리 셀을 공급 받는데.. BMWi 시리즈에 쓰이고 있다. 앞으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에도 쓰일 것이다. 현대 모비스와의 협력 관계는 3년 반 정도 전부터 시작했다.

▶ 한국 부품 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서플라이어스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부품 업체들을 초청해서, 어떻게 BMW의 협력사가 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업체들이 현재 거론 중인데.. 아직 논의 단계라서 (업체명을 다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거의 모든 부품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플라스틱 인테리어 부품부터 기계 부품, 즉 엔진에 쓰이는 부품들까지도 포함된다. 물론 전기 장치 부품도 포함된다.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엔저로 일본 업체로 대체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삼성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그리고 협력 관계를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으로부터 베터리 셀만 공급 받는 것이 아니라 삼성 전자로부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함께 일할 생각이다. 얼마 전에 삼성 전자의 고위 임원들과 이에 대해 논의 했었다. 우리가 개발중인 아이디어를 보여줬고, 어떻게 삼성의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지 이야기 했다.

앤저 문제는 현재 크게 논의될 시점은 아니다. 물론 더 진행이 되어 개발된다면, 비용 문제를 고려해야겠지만. 배터리 성능은 앞으로도 연간 5~7%씩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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