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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서울모터쇼 1신 - 현대, 기아, 쌍용이 선보인 컨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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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29 03: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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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개최되었다. 격년으로 개최돼 올해 9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13개국 331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28일 사전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계속된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올해 전시장 면적은 8회 때의 두 배인 10만2,400㎡. 킨텍스 1,2 전시장을 모두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시장의 크기는 관람에 무리가 없는 크기이지만 각 전시장간의 이동거리가 길어 전시장 사이를 오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넓어진 전시면적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시부스의 크기는 커지고 더욱 화려해 졌다. 월드 프리미어 9대, 아시아 프리미어 19대, 국내 프리미어는 17대의 가장 큰 규모라는 설명이지만 월드 프리미어 가운데에는 상용차들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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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람일인 29일 하루전,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여러 뉴모델, 컨셉트카들이 공개되었지만 해외 모터쇼를 통해 이미 공개된 모델들이 대부분이었기에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의 열기는 그리 뜨겁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나마 국내 메이커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컨셉트카들은 앞으로 출시될 모델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모델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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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인 HND-9을 공개했다. 현대차 남양 연구소에서 디자인된 아홉 번째 컨셉트카인 HND-9은 현대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HCD로 시작되는 현대의 컨셉카는 현대 캘리포니아 연구소에서 디자인 된 컨셉트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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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후드와 롱휠베이스라는 기본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현대차 특유의 헥사고날 그릴과 강렬한 케릭터 라인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외부 렌즈가 없는 독특한 형태의 램프로 지난 컨셉트카들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공개 직후 현장의 반응은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적용되었던 초기 컨셉들보다 정돈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전면부의 디자인은 에스턴 마틴을 떠오르게 한다. 자동차 디자인의 형태야 곧잘 유사한 부분을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디자인에도 유행이 있고 벤치마킹이란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 하지만, 디테일이 다르더라도 전체적으로 비슷해 보인다면 비난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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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컨셉트 카를 아무리 화려하게 만들어도 ‘그건 그냥 쑈카’ 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지금의 현대/기아의 콘셉트 카들은 양산차의 미리보기 개념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차가 아직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차종이기에 차후 컨셉모델들의 디자인이 기대된다. 확실한 것은 이제 컨셉트카를 선보이는 수준도 글로벌 메이커 수준에 올랐음을 느끼게 된다.

흔히 걸윙도어라 불리는 ‘버터플라이 도어’가 적용되었으며 22인치 초대형 알로이 휠에 카본 소재를 적용해 차체 경량화를 추구했다. 전장 4,695mm, ▲전폭 1,890mm, ▲전고 1,340mm, ▲휠베이스 2,860mm의 제원을 갖춘 ‘HND-9’는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3.3리터 터보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70마력(ps)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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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서울모터쇼를 통해 도시형 4도어 쿠페 컨셉트카 CUB(캅)을 공개했다. 전장 3,865mm, 전폭 1,760mm, 전고 1,395mm, 축거 2,530mm의 ‘CUB(캅)’은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프로모 컨셉트카와 유사한 디자인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추구하고 있는 조형 언어 ‘직선의 단순화’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는 역동적이고 탄력이 들어간 선과 면이 CUB에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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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캅)의 디자인은 탄력이 들어간 기하학적 곡선, 즉 직선의 이미지를 주는 선들이 많이 쓰였고, 그러한 선들이 차체를 단단하고 꽉 찬 이미지로 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C-필러와 뒤 유리, 그리고 짧은 뒤 오버행은 마치 힘이 응축된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요소는 바로 측면 부의 하단 라인의 구성이다. 도어를 위에서 아래로 덮는 듯한 형태의 선과 면의 구성은 흡사 날개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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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모델에 적용되긴 어려운 디자인 이긴 하지만 흥미로운 요소임은 분명하다. 현대기아차의 타갯은 분명하게 구분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구분은 더욱 확실해 진다. 시장을 통해 본다면 현대는 미국시장을, 기아는 유럽시장을 타겟으로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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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또한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LIV-1을 공개했다. LIV는 Limitless Interface Vehicle 의 약자로 디자인도 디자인 이지만 쌍용차가 준비중인 커넥티비티 기술이 대거 적용된 컨셉트카이다.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XIV시리즈와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SIV-1에 이은 쌍용자동차 SUV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LIV-1은 3S-Cube라 불리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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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Cube는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으로 원격조정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한편 차 안팎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서서히 안정화되고 있는 쌍용차가 한발 늦은 커넥티비티 부분에 박차를 가해 선보인 시스템이다. 센터페시아의 10인치 모니터와 헤드레스트의 7인치 모니터 등 총 5개의 디스플레이창이 운전석의 정면과 센터페시아 주위에 위치해 있다. 패널 터치 타입의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고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 이 컨셉트카의 포인트. 하지만, 종종 과도한 정보량은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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